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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에서 Now로 - 실시간 서비스에 대한 단상

UX Factory 만나기 2010의 그룹별 발표 중 모바일 그룹의 발표에서 나왔던 주제어 중 가장 강렬히 기억나는 문구가

'New에서 Now로'

였다. (내 기억의 한계로 저 문장이 정확한지는 당사자들이 밝혀주리라 믿는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관계로 많은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실시간 서비스에 대한 나의 짧은 생각을 적어볼까? 한다.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서 살아간다. 우리가 잠을 자는 순간에도 우리의 뇌는 쉼없이 정보를 처리한다.

인간의 뇌의 정보 처리 능력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조금이나마 연구해본 사람은 단순히 로봇이 직립보행을 하면서 장애물을 피하는 루틴 하나만 해도 그 엄청난 정보양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그러한 정보의 처리가 이전보다 많이 용이해 진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능력을 우리의 뇌는 이미 오래전부터 아무런 어려움 없이 처리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의 처리는 한계가 있다. 우리의 기억력이 문제이다. 우리의 기억이라는 것은 매우 불안정하다. 컴퓨터는 자신이 저장할 정보를 주소로 처리해서 원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우리의 뇌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의 뇌는 맥락을 기억할 뿐이다.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정보의 많은 부분은 손상을 입는다.

인간은 이것을 문자와 언어로 극복해 왔다. 개인의 정보가 문자와 언어로 표현되기 시작하면서 정보는 지식이 되었고 지식은 필연적으로 전파되게 되었다. 덕분에 인류는 엄청난 문명이라는 것을 이룰 수 있었다.

이러한 지식의 전파는 인류의 역사속에서 그 시간 간극을 점차 좁히는 방향으로 진전해 왔다.

잉카제국의 소식전달꾼처럼 인간이 직접 전하던 것에서 봉화로 봉화에서 전서구로 세월이 흘러 전신에서 전화로 그리로 인터넷으로....

분명 정보와 지식의 전달은 실시간에 거의 가깝게 다가와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전달되는 정보는 단방향이다.

정보를 전달하는 쪽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밀어내고 있을 뿐 막상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그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의 탐색 능력은 곧 정보의 전달에 대한 시간 간극을 만든다.

내가 찾은 정보가 더 이상 유효한 정보가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요즘은 트위터, 페이스북을 넘어서 구글 웨이브까지 많은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대부분의 서비스가 표방하는 단어가 바로 'NOW'다.

그런데 정말 실시간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난 진정한 실시간은 가까운 미래에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정보를 필요로 할때 정보를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자 할때 그 정보에 직접적으로 실시간으로 연결이 되는 그 날이 바로 실시간이 아닐까?

채팅, 전화,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웨이브 등 모든 서비스에 상대방이 응답하지 않으면 그건 아무 쓸모가 없다.

모든 서비스는 물리적인 공간에 갇혀 있다. 인터넷, 단말기, 전력 등 제약이 너무 많다.

만약 지금 당장 아무런 전자 장비 없이 무인도에 버려진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 즉시 모든 정보로부터 차단당한다.

이걸 극복할 수 있을까?

공상과학에서 나오는 것처럼 인간의 뇌에 디스플레이 칩을 심고 우리의 몸을 안테나 삼아 지구의 표면의 자장을 전파로 삼아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깨어있는 순간동안 우리가 원하는 사람과 내가 원하는 정보와 내가 원하는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온다면 과연 인간은 행복할까?

인간은 그런 시대가 왔을 때 과연 모든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까?

아니면 인터넷 상에 또다른 자아를 만들고 주기적으로 그 자아를 백업 받으면서 정보를 처리하는 그런 시절도 올까?

공각기동대와 같은 미래가 온다면 인간은 무엇이 되어 있을까? 우리의 정체성은 무엇이 될까?

그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사용성이 아니라 정보의 사용성을 고민해 보는 사람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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