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주일에 시민청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그리고 청계천으로 산책을 하다가 왔습니다. 시민청에는 지난 서울 시장 선거 때 사용되었던 현수막 재활용 전시회를 보기 위해 갔고 광화문 광장에는 세월호 학살 진상 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동조 단식을 하시는 분들을 보기 위해 갔습니다. 현수막 재활용 전시회는 그냥 볼만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재활용한 물건도 파는가 했는데.. 그렇지 않은 듯 했습니다. 아이들 놀이용 인디언 천막은 사보고 싶은 물건이었는데.. 흠... 시민청에서는 일제 성노예 피해자 분들을 위한 전시회도 있었습니다. 주말 장터도 열려 있고 사람들이 바글 바글 하더군요. 시청을 나와 광화문 광장으로 발검음을 옮겼습니다. 단식 농성장 뒤로 아해들이 분수에서 해맑게 웃으면서 놀고 있는 풍경이 정말 생경하고 이질적이었습니다. 단식 중인 분들 중에는 TV에서 보던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런데.. 단식 같은거 한다고 과연 특별법이 제정이 되기나 할까요?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단식으로 목숨이 끊어진다 해도.. 그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은데.. 웬지.. 그냥 답답한 공기 속에 아이들의 웃음이 떠도는 듯 했습니다. 저 뛰어 노는 아해들을 위해 우리가 이런 노력을 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가 과연 더 나은 세상을 저 아해들에게 물려 줄 수 있을지... 저 멀리 청와대는 아무런 얘기도 없고.. 그 앞에는 경찰들이 벽을 쌓고 있고.. 그냥 갑갑하군요.. 바람쐬러 산책 나온건데... 흠.. 광화문 광장 끝에는 주말 시장이 열려 있더군요.. 주말 시장을 쭉 돌아보는데.. 웬 미친놈이 시끄럽게 방송을 하더군요.. https://plus.google.com/u/0/109230548238768806046/posts/bq2uusrn8jZ?pid=6051317144241246802&oid=109230548238768806046 이 방송을 하는 사람이 살아온 세상이나 이런건 제가 알 수가 없지만... 멸공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