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Chrome OS 에 대한 단상

얼마전 구글에서는 Chrome OS에 대한 발표를 단행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실제로 가상 머신에서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의 Chrome OS가 유출되기도 했다.

구글을 날로 거대해지고 있다. 그들이 웹 위에 구축한 제국의 영토는 지금도 확장되고 있다. 성공한 전투가 있는가 하면 실패한 전투도 있었지만 전쟁이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구글은 아직까지는 승전중이다.

구글은 왜? OS에 손을 뻗친것일까?

내 기억이 맞다면 웹기반의 OS는 구글이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의 시도는 내 기억이 맞다면 모두 실패 수준이다. 그런 영역에 왜 구글을 발을 담근 것일까? 구글은 MS, 애플, 리눅스, 유닉스 등 이미 기본 진영이 탄탄한 그들과 싸워 과연 이겨낼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내 예상이 맞다면 이길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 쉬운 전투가 될 수는 없을 것이고,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는 너무나 많다.

개인적으로 구글이 OS 라는 이 전장에 뛰어든 첫번째는 바로 구글이 웹이라는 제약에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웹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이제는 아무런 인지도 없이 물처럼 쓰고 있는 인터넷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우리를 웹 모바일에 폐쇄적인 국내 통신사를 상대로 광분하게 하는 것일까?

구글은 웹 위에 세워진 제국이다. 하지만 이 웹이라는 것은 실제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제약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실체 또한 분명치 않다.

무슨 말인고 하니.. 만약 지금 당신이 웹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따르는가?

우선 웹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이 있어야 한다. 넷북이든 모바일이든 우선은 단말기가 있어야만 한다. 이것이 첫번째 제약이다. 구글은 이 제약을 제거하기 위해 현재 안드로이드에 올인 중이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단말 전쟁을 일으킴으로써 이 제약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 다음은 접속을 위한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 무선이든 기존 통신망이든 유선이든 무엇이든 간에 경로를 확보해야만 한다. 이것이 두번째 제약이다. 웹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경로가 확보되어야 한다. 구글은 이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무료 무선 인터넷 보급에 열중하면서 다른 쪽으로는 기존 통신망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에 전력 투구 중이다.

그 다음은 OS다. 아직까지 우리가 단말과 경로만 확보된다고 해서 인터넷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환경이 모바일이든 데스트탑이든 어디든 간에 우선은  OS 가 구동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 인터넷으로 접속하기 위한 브라우저를 기동시켜야만 한다.

이 브라우저가 바로 네번째 제약이다.

이 세번째 제약과 네번째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초기에 던진 주사위가 안드로이드였다면 그 다음 주사위는 Chrome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주사위가 바로 Chrome OS다. 구글은 기존에 사용자가 단말과 경로를 확보하고 OS 를 기동하고 브라우저를 기동시킨 뒤 접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누수되는 사용자 대부분을 흡수하기 위해서 OS 기동과 동시에 사용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웹에 접속되는 경로를 구축하려고 한다.

이러한 것이 가능해질수 있도록 구글은 기존의 오프라인 상에서 구동되던 많은 수의 어플리케이션 경험을 웹으로 이식하는 작업을 지금도 진행중이고 그러한 것을 지원하기 위한 언어로 AJAX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다른 적토마를 양성하기 위해 구글 기어즈를 버리는 초강수를 두면서 HTML 5에 표준으로서 오프라인 기능에 전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즉, 구글은 사용자와 자신의 제국 사이에 낑겨 있던 OS 와 브라우저라는 2가지 장벽을 한방에 제거함으로써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자신의 제국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만약 Chrome OS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파이어폭스나 오페라와 같은 기존의 OS의 제약에 묶여 있는 브라우저들 역시 OS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그렇게만 된다면 OS 시장은 기존의 MS와 애플, 리눅스로 이루어지는 진영과 OS에서 독립선언을 이루어내고자 하는 브라우저 OS 시장으로 양분될수도 있다고 본다.

분명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 발전 속도로 본다면 절대 불가능한 세상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우리는 웹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경로를 거쳐야 하겠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는 우리의 세상과 웹이 맞붙을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러한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OS와 브라우저라는 제약 이전에 단말과 경로 그리고 에너지에 대한 제약도 해결해야할 것이다.

과연 우리의 세상은 어디까지 발달하게 될까? 언제 어디서나 웹에 접속할 수 있는 세상이 곧 오는것일까?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스위치봇 & 스위치봇 허브 미니 간단 사용기

제 블로그에 예전부터 오셨던 분들은 제가 사브작 사브작 홈 오토메이션을 어설프게 해온 것을 아실겁니다. 작년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도어락 자동화에 도전해봤습니다. 우리 나라에 자체 서비스로 앱을 통해 도어락을 제어하는 제품은 꽤 있습니다. 게이트맨도 있고, 키위도 있고, 삼성도 있죠.. 그런데.. 전 그것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도어락이 필요했는데... 그런건 안만들더라구요..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웬지 해보고 싶은데... 언제 제품이 출시될지도 몰라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다가.. 스위치봇이라는 제품으로 도어락을 버튼을 꾹 누르는 방법을 찾아서 스위치봇이 직구가 아닌 국내에 출시되었길래 낼름 구매해서 도전해봤습니다. 스위치봇 제품에 대한 내용이나 구매는  https://www.wakers.shop/  에서 하시면 됩니다. 저는 스위치봇에 스위치봇을 구글 홈에 연결시키기 위해 스위치봇 허브 미니까지 구매했습니다. 스위치봇 허브 미니가 없으면 스위치봇을 외부에서 제어하거나 구글 홈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위치봇 허브 미니를 구매한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이 제품이 RF 리모컨 기능이 지원됩니다. 집에 있는 모니터를 제어할 필요가 있어서 이참 저참으로 같이 구매했습니다. 제품 등록은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스위치봇 허브 미니에 RF 리모컨을 등록해서 구글 어시스턴트로 제어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스위치봇 허브 미니로 모니터를 제어하고 싶었던 부분은 컴퓨터에서 크롬캐스트로 외부 입력을 때에 따라 바꿔야 하는데.. 그때마다 리모컨을 찾는게 너무 불편해서였습니다.  어차피 리모컨은 외부 입력 바꿀 때 빼고는 쓸 일도 없는지라.. 매번 어디로 사라지면 정말 불편해서 이걸 자동화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스위치봇 허브 미니를 등록하고 여기에 리모컨을 등록하니.. 구글 홈에 등록된 리모컨이 자동으로 등록이 됩니다. 그런데, 등록된걸 확인해보니 전원 On/Off만 제어되는 것이고, 나머지 버튼은 구글 홈...

테슬라 구매 과정 후기

올해 제 인생 최대 지름이 될.. 테슬라 구매를 했습니다. 스파크만 13년을 몰았는데... 내자분이 애들도 컸고.. 이젠 스파크가 좁고 덥고 힘들다면서... 4월 6일 하남 테슬라 전시장에서 새로 나온 업그레이드 된 모델 3를 보고 4월 7일 덜컥 계약을 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4월 11일에 보조금 설문 조사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사실, 처음에 하얀색을 계약을 했다가 하얀색은 관리하기가 너무 힘들거 같아 4월 20일에 블루로 변경을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 둘 차량을 인도 받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인도 일정이 배정이 되지 않아서... 혹시나 하고 4월 25일 하얀색으로 변경하자마자 VIN이 배정되고 4월 29일 인도 일정 셀프 예약 문자가 왔습니다. 파란색이 정말 인기가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소문에 듣자하니.. 파란색은 5월 첫주부터 인도 일정 셀프 예약 문자가 왔었다고 합니다.. 크흑.. ㅠㅠ) 덕분에 기다리고 기다리긴 했지만 아무 준비도 없던 와중에 이제부터 정말 실제 차량을 인도받기 위한 질주가 시작되었습니다. 4월 30일 셀프 인도 예약 완료 문자가 왔고 5월 2일 오전 10시 5분에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자격 부여 문자가 오고 오후 3시 5분에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자 확정 문자를 받았습니다. 사실 기다림의 시간이 제일 힘든건.. 보조금을 못받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초조함이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보조금이라고 하더라도 한푼이 아쉬운 입장에서는 정말 필요한 돈이었는데..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지원 대상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5월 2일 오후 4시 12분에 차량 대금을 후다닥 결제를 진행했습니다. 유투브와 네이버 카페 등을 열심히 읽어두었지만 막상 진행해보니 다른 설명과는 좀 다르게 진행되어서 불안했었는데.. 큰 문제 없이 결제가 완려되었습니다. 이미 차량 인도는 5월 14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차량 등록에 대한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5월 8일 오후 2시 23분에 등록 대행 비용 및...

테슬라 악세사리 구매 후기

테슬라를 구매하면서 알리와 네이버 페이에서 이런 저런 악세사리를 정말 엄청나게 구매했습니다. 스파크 13년의 경험을 총동원해서 어머 이건 꼭 사야지~~ 라고 생각되는건 모두 구매해봤습니다. 실제 비용은 쿠폰과 포인트로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한 제품과 구매 링크 그리고 간단한 후기만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이패스(AP500S) 뭐.. 얼마 안 있으면 하이패스가 필요없어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시범 사업 이후에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되려면 아직 멀었고 뭐.. 말이 필요없는 필수품이죠.. 테슬라 카페이서 추천하는거 구매해봤습니다. TKC에서 공구하는건 이걸 구매하고 나서 알게 되었네요.. 네이버 공식샵에서 구매했습니다.  설치 후 동작은 잘 되는데.. 센터 콘솔 안에 위치한 시거잭에 설치하고 뚜껑을 닫았더니.. 음량을 최대 5로 설정해도 동작음이 잘 들리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게 제대로 결제가 된건지 안된건지 알 수 없는게 유일한 불만이고.. 작고 잘 동작하고 좋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gair/products/4776415369 2. 액정 보호 필름(스코코) https://brand.naver.com/skoko/products/9882239107 좋다고 해서 구매해봤는데..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미묘하게 크기가 안맞습니다. 테슬라 모니터 테두리가 곡면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샵에서 붙여 달라고 했는데.. 제래도 붙지 않고 계속 기포가 생깁니다. 점착력이 떨어지는건지.. 혹시 몰라서 한번 더 구매해서 다시 붙여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비싸기 때문에.. 무반사 이런거에 큰 관심 없으시면 다른 적당히 저렴한거 구매하시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3. 도어 커버(카마루) https://blessauto.kr/products/37263 생각보다 얇고 얘도 생각보다 잘 안맞습니다. 미묘하게 좀 큽니다. 제가 똥손이라서 잘 못붙여서 그런것일 수도 있습니다. 막상 붙이고 나면 감촉도 좋고.. 관리하기 편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