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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13의 게시물 표시

[무료]야간에 눈을 편안하게.. - Twilight

저희 집은 대체로 저녁 10시에 모두가 잠을 잡니다. 아이들 때문에 일찍 잠을 자는 편입니다. 하지만 TV에서는 10시가 되어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는 경우도 많고, 네이버 웹툰은 밤 11시가 되어야 업데이트가 되죠. 그래서 밤중에 아이들이 자고 있는 시간에 손전화를 보려고 하면 이 휘황찬란한 빛이 참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화면 밝기를 아무리 낮추어놔도 워낙 깜깜한 밤이니 액정 자체의 빛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던 중 이 앱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 앱은 밤중에 사람이 파란색 광원을 보면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빨간색 필터를 입혀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 무슨 과학적인 근거에 따른 머 그런 앱이라고 소개는 되어 있습니다만, 무식한 저에게는 도데체 무슨 얘기인지는 모르겠고.. (궁금하신 분은 앱 소개 화면에 관련 근거에 대한 출처들이 있으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한번 써보니 확실히 액정 밝기도 줄어들고, 눈도 편하고 좋습니다. 우선 설치하신 후에는 특별히 설정한 것은 없습니다. GPS 기반으로 위치 정보를 가져와 자동으로 해가 뜨면 필터를 끄고, 해가 지면 필터를 켭니다. 시간에 따라 화면이 점점 빨갛게 변해가는 것을 보면 좀 신기합니다. 저처럼 아주 컴컴한 화면을 원하시면 Maximum intensity 와 Maximum screem dim을 변경하시면 됩니다. Maximum intensity 는 빨간색 필터를 조절하는 설정으로 높은 값이 될 수록 진해집니다. Maximum screem dim 은 화면 밝기는 조절하는 설정으로 높은 값이 될 수록 어두워집니다. 적절하게 조절하시면 보다 편안 화면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AMOLED 화면을 쓰는 손전화에 딱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제가 현재 넥서스 4에 XYLON 롬을 쓰고 있습니다만 화면에 필터가 적용되기 시작할 때 가끔 손전화가 다운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하시는 분은 아래에서 받으실

지금은 말할 수 있다. 그때는 그랬었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의 일입니다. 이제 막 파릇 파릇하게 입사한 사회 초년생 때의 일입니다. 아는 선배의 손에 이끌려서 테스트의 '테'자도 모르던 제가 테스터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테스트의 '테'자로 모르던 저는 각종 논문, 인터넷, 커뮤니티를 전전하며 정말 바닥부터 독학으로 테스트를 배웠습니다. 우리 나라에 전문적인 테스트 교육과정이 생기고 자격증이 생긴건 한참 뒤의 일이었기 때문에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고, 그저 제가 알아서 모든 것을 해야만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테스트만 한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서버관리도 하고, 고객 지원도 했고, 이벤트 기획까지 했습니다. 한달에 2주는 야근, 1주는 철야를 했고, 집에 가다가 개발팀장님의 소환에 서버 관리를 하러 다시 출근하기도 했습니다. 추석에도 출근했었죠. 젊었던 시절이니까(그래도 30대 초반) 했지.. 지금이라면 하라고 해도 못할것 같습니다.(하지만 월급이 걸려 있으면 또 할지도 모릅니다.) 그 중에 제일 씁쓸한 기억이라 하면.. 이벤트 조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벤트 기획을 해서 상품을 내걸어도 실제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말이죠.)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 테스트 과정에서 절대 도달할 수 없는 기록을 만들어서 서버에 저장을 해놓기 때문에 일반 민간인이 게임을 해서 이벤트에 당첨될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게임 내 결함을 발견해서 간혹 정말로 이벤트에 당첨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결함을 이용한 부정행위로 상품권 주고 입막음을... 머.. 요즘은 이런 만행을 저지르는 곳은 없겠죠. 가끔 그 때를 생각해보면 참 황당한 결함도 많았고 그래서 배운것도 많았던 시절이었습니다. 물론 해당 회사는 제가 퇴사한 후 얼마 되지 않아 폐업을 했으니.. 이제 와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도 회사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런 시절도 있었지요.. 고객의 등골을 뽑아도

저녁이 있는 삶?? 노력하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게 노력만으로 되는걸까?

요 며칠 누리망을 따끈따끈하게 데우고 있는 글이 있습니다. 조성문님의 진정한 ' 행복에 대하여 – 가족 중심 문화의 중요성 ' 그리고 윤석찬님의 ' 나의 가족과 저녁이 있는 삶 ' 입니다. 각각, 미국과 우리 나라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두 아이의 아빠로서 가슴 깊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제의 글은 사실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이 우리 나라에서 IT 노동자의 삶을 이야기하다보면 매년 제기되는 문제입니다. 계속되는 야근과 철야로 얼룩진 망가진 삶.. 애인도 없고, 결혼을 해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모 기업의 사장은 컨퍼런스에 나와서 이 제품을 개발하느라 이혼한 개발자도 있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지만 분명 우리 나라의 노동자는 대체로 비참하게 산다고 봅니다.이게 자신의 노력만으로 개선이 가능한지는 저는 조금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많은 것을 포기한다면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조직과 사회가 그것을 받아들여줄 제도적 장치와 문화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개인의 노력은 정말 비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나름 다른 많은 IT 노동자보다는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 것에 대해 주님께 감사드리고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나름 정시 출근을 하고 정시 퇴근을 하며, 월급이 밀려 본적도 없이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이런 것을 용인해주는 회사의 문화와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는 저의 노력으로 얻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선을 넘을 수는 없습니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작년에 저는 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이 아이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제가 차에 태워서 보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제 나름의 소신이 있었기 때문에 집 주변의 사립 어린이집이 아

OO팀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CRT - 서로를 인정하지 못한다면 얻을 수 있는 건 불신 뿐..

엊그제 제가 아는 어떤분으로부터 팀이 위기에 처해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오지랖이 넓은 제가 양해를 구하여 해당 팀의 문제를 수집하여 제약이론의 CRT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작성한 CRT는 아래와 같습니다. 직접적인 인터뷰나 현장 조사를 통하여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 중간 논리적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팀의 문제는 팀장이 팀에 바라는 능력과 팀이 현재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의 차이가 크고, 그에 대하여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판단됩니다. 실제로, 능력이 뛰어난 팀장 중에는 팀이 자신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자기가 일을 몰아서 하는 워커 홀릭형이 되면서, 팀을 믿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팀과 의사소통의 문제를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팀의 경우에도 팀장은 경력이 25년이나 되는 사람인데 반해, 팀원은 평균 4년 정도로 격차가 너무 큽니다. 이런 팀들을 실제 인터뷰를 해보면 팀원들은 팀장이 자신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일을 한다고 불만이고, 팀장은 팀원들이 일을 안해서 불만이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문제를 얘기하지 않는다고 말하지요. 이런 경우 해결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실제로 해당 팀을 찾아가 좀 더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고 같이 고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제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여기까지인듯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팀에 즉흥연기를 통한 워크샵도 효과가 있을 듯 합니다. 내부적인 신뢰가 깨진 경우 내부에서 그 고름을 째서 짜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럴때는 의사를 불러야 하는데, 이것도 참 쉽지 않죠. 부디 해당 팀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혹시 자신의 회사나 팀이 이런 문제에 처해 있다면 저에게 살짝 연락 주시면 도와드릴 수 있는 선까지 잘 도와드리겠습니다.

쾌자 구매 후기

얼마전 종로의 예인방이라는 한복집에서 생애 처음으로 맞춤한복을 구매했습니다. 제가 맞춘 한복은 쾌자라는 한복을 구매했습니다. 쾌자가 무엇인고 하니... 그 포졸이 입는 까만 조끼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옵니다. 저도 그런 이미지 검색에 혹해서 한번 입어보고 싶은 마음에 맞춤한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맞춰와서 입어보니.. 옷걸이가 개판이라서 안어울리네요... 해서 여러가지로 나름 분석을 해보고, 혹시나 저처럼 맞춤 한복을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정보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이런 정보가 체계적으로 공유되는 커뮤니티도 마땅치 않고 블로그나 이런 것도 없어서 한복을 맞춰 입는다는것이 참 쉽지 않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우선 저는 반딱거리는 원단을 싫어해서 면으로 맞췄습니다. 그리고 여름이라서 안과 바깥 두겹으로 만들지 않고 홑겹으로 맞췄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맞춰입으니 가볍고 시원하기는 한데.. 너무 하늘 하늘 거려서 마치 치마처럼 보입니다. 딱 앞치마 같은 느낌이랄까요.. ㅠㅠ 그리고 목에 뭔가 닿는 것이 싫어서 깃 없이 맞췄는데.. 그러다 보니 옷 자체에 장식이 하나도 없어서 밋밋한것이 더 이상한 느낌을 가중시키는 듯 합니다. 그리고 몸이 뚱뚱하신 분은 쾌자나 철릭과 같은 도포나 두루마기류의 옷은 시도하시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옷이 너무 밋밋해서 세조대를 매었더니 튀어나온 배가 더 도드라져서.. 임부복의 느낌이.. ㅠㅠ 그렇다고 세조대를 매지 않으면 옷이 양옆으로 퍼져버려서 영... 가장 큰 문제는 기존의 질경이나 어부바바, 돌실나이와 같은 생활한복에서 구매한 생활한복과 전통한복에 가까운 맞춤한복의 디자인이 절대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생활한복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목 부분이 깃 없이 라운딩으로 처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맞춘 쾌자도 깃이 없다보니 목 부분이 휑하니 밋밋하고 정말 흠... 거기다 긴 한복이면 좀 어울릴듯 한데.. 반팔 생활한복에 쾌자를

나는 테스터다.

제가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누리망의 SNS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제 자신을 누군가에게 소개할때 항상 '저는 테스터입니다.'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테스터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제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모든 테스터들의 성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테스터로서의 삶이 한 개인의 삶을 어찌 바꾸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5년 정도의 시간동안 적어도 누리망과 SNS상의 세상은 좌, 우 색깔 공방으로 치열합니다. 우리편이 아니면 적이 되어버리는 살벌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누리망에서 유행하는 좌우 정치 성향을 판정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해보면 저도 꽤 좌파 성향으로 나옵니다만.. 전 저를 좌파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굳이 생각해보면 전 중도우파쪽에 훨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전 규칙을 준수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왜냐면, 전 테스터니까요.. 테스터로 일하다보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저도 한때는 시간이 급하면 무단횡단도 서슴지 않던 사람입니다만... 아해가 태어나 아빠가 되고, 세월이 흐르다보니 지금은 남들이 다 무단횡단을 거리낌없이 자행하고 에스컬레이터에서 우르르 뛰어댕겨도 그런짓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경우라도 예외를 용인해버리면 그것은 곧 재앙이 되어 버립니다. 소프트웨어의 개발에서도 예외라는 상황을 인정해버리고 나면 그 이후는 그야말로 재앙입니다. 테스트를 수행해야 하는 테스터로서는 단 하나의 예외가 엄청난 수의 테스트 케이스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개발 비용, 개발 일정으로 제대로 된 테스트가 수행되지 못하고 밀려나가는 소프트웨어는 언제나 고객에게 욕먹는 제품이 되어버리죠. 그러다보니 협상, 융통성 이런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제 직업은 사실 테스터보다는 테스팅 컨설턴트인데, 협상력, 융통성이 떨어지

위대한 IT 벤처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 위대한 IT 벤처의 탄생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영업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뉴스에서 화려하게 나오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인터넷에 올라오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말도 안되는 일로 생트집을 일삼고 목숨을 위협하는 갑과.. 말도 안통하고 갑갑하고 고리타분한 상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지내다 보면 나도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고,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 화려하게 자영업이라도 해볼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막상 사업을 스스로 시작한다고 할때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고, 겁도 나고 막막한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 하더라고 그것을 실현할 능력과 기회 그리고 시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지요.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 구글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애플 처럼 세상을 바꾸는 회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여러 IT 벤처 회사의 경영진들의 인터뷰를 통해 벤처를 시작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그 해결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 IT 벤처를 설립하고 경영하기 위한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하여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책만으로 벤처라는 바다로 나가기에 충분하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정말로 벤처라는 바다에서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이 책보다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할겁니다. 무엇보다 항해를 시작하기 위한 아이템이 충실해야겠지요. 항해를 떠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하지만 저 같이 소심한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신기루같은 책이네요. 기회는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오겠지요. 노력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셔도 손해는 아니실거라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