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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13의 게시물 표시

뮤지컬보다 2% 부족한 영화 - 레미제라블

저번주 LG U+ IPTV에 레미제라블이 올라왔더군요.. 분명 개봉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흥행을 못했던건가? 요즘은 최신 영화도 자주 올라오는지라 예전처럼 흥행에 실패한 영화는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각설하고 하도 영화가 좋다(?)라고 들었었고.. 개인적으로 고딩(?) 쯤엔가 한국어로 번안된 레미제라블 뮤지컬을 워낙에 감명깊게 보기도 했었고..(저희 집에는 그 뮤지컬 OST 카세트 테이프도 있습니다. 무려, 카세트 테이프.. 그런데 기기가 없어서 못듣고 있습니다. 황학동에 가서 하나 중고로 장만해야지 싶습니다.) 소설도 좋아하는지라.. 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전만한 감동이 없네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입니다. 1. 여관 주인은 비열하고 얄미운 그런 이미지인데.. 배우가 그런 점을 살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특히 여관에서 노래하는 부분에서 정말 얄미운 이미지를 좀 제대로 살려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2. 혁명을 위해 봉기하는 순간에 부르는 주제가도 사람도 막 나오고 하는데.. 막상 웅장한 합창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3. 장발장과 마리우스의 갈등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기억이..) 4. 판틴 분량이.. 그런데.. 이게. 극장이 아닌 집에서 꾸진 스피커로 보다 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좀 기대하고 보았는데..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저는 뮤지컬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류의 영화는 현장에서 즐겨야.. 그런데,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사운드 오브 뮤직은 집에서 봐도 참 재미있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합창과 개인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레미제라블은 합창이 정말 멋있는 뮤지컬이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5점 만점에 3점을 주고 싶습니다.

이제 곧 사라질 구글 리더를 바라보며..

얼마전 구글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오는 7월 구글리더의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이후로 SNS와 커뮤니티들은 일대 혼란에 빠져들었고, 서명운동까지 일어났다. 블로거들은 이와 관련된 글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대 소란은 이제 소강상태이다. 7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많은 구글리더 사용자들은 대체제를 찾고 있다. 이 모든 사태를 바라보며, 지난 수년간 구글 리더를 통해서 정보를 얻어온 한 사람으로서 만감이 교차했다. 기업이란 자선 단체가 아니다. 그러므로 이익이 되지 않는 사업은 쳐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기업과 서비스의 영속성으로 과연 이익으로만 봐야하는 것일까? 몇년전부터 이에 대한 고민도 해보고 글도 몇번 써보았지만 내 짧은 지식으로는 정답은 모르겠다. 세상에 돈보다 더 강력한 것이 있기나 한지도 의문이다. 다만, 이번 구글리더의 폐쇄로 기업과 서비스란 영속성을 지닐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난 구글을 도데체 얼마나 신뢰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 신뢰는 무엇을 근거로 했던 것일까? 구글리더의 폐쇄를 바라보면서 당장 내일 블로거, 지메일, 구글 캘린더 뿐만 아니라 구글이 사라진다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것만 같은 기분이다. 난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구글리더를 폐쇄한다는 구글의 결정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 대체제가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변화하고 새로운 시장이 성숙한 상태에서 과거의 서비스가 사라지는 것은 충격이 크지 않다. 한때 인터넷이라는 것을 쓰기 위해서 천리안을 쓰던 시절에서 천리안이 없어지더라도 인터넷을 쓰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이 된 뒤의 천리안의 폐쇄는 충격이긴 하지만 그건 추억의 한켠이 사라지는 충격 쯤이다 그런데, 작금의 구글리더의 폐쇄는 대체제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RSS라는 기술이 HTML5나 기타 다른 기술로 대체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구글리더의 독보적인 서비스를 대체할만한 서비스도 없는 상황에서

조금은 식상하지만 SW 개발 이해관계자라면 읽어볼만한 책 - 개발자의 코드

개발자의 코드 - 카 와이 청 지음, 김민재 외 옮김/지&선(지앤선) 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의 느낌은.. 음.. 디자인이... 지앤선 책 같지 않은.. 디자인과.. 이 난감한 폰트와.. 이걸 머라고 해야할지.. 출판된 책인지.. 가제본된 책인지.. 구분하기 힘든 디자인에 무척이나 난감했다. 책은 얇지만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SW 개발 프로세스의 부조리함과 문제점,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그 해답을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책의 내용은 어찌 보면 당연하고 식상한 내용들이 나열되어 있어 꽤나 지루하다. 이 책은 카 와이 청이라는 유명한 개발자의 15년 경험이 녹아있는 책이지만 막상 내용에서 그 경험을 체득하기에는 생각보다 사례가 빈약한 편이다. 무엇보다 반복해서 읽다보니 번역에 약간 문제가 있는지 글이 매끄럽게 읽히지를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챕터 5 복잡성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맨먼스 미신이나 그동안 제가 소개했던 책들을 읽으셨던 분들에게는 이 책은 그다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다. 대신 이제 막 SW 개발 프로세스의 문제점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선배들의 경험과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로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개인적으로 5점만점에 3점을 부여합니다.

소프트웨어 테스터 윤리 강령(code of ethics)

오늘 어떤 일로 찬찬히 ISTQB Foundation Syllabus를 요리 조리 뜯어보다가.. 그동안 전혀 관심이 없이 지나가던 한 대목에서 시선이 멈췄습니다. 그동안은 그다지 신경 써서 읽어본적 없는 부분이었는데.. 다시금 찬찬히 뜯어보니 정말 좋은 내용이라 생각되어 공유해볼까 합니다. ISTQB Syllabus는 시간 날때마다 읽어보면 정말 잘 만들었다는걸 실감합니다. 우선은 발로 번역해 놓은 글이므로, 원본을 꼭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의역과 오역에 의한 건의는 겸허하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소개할 내용은 1.6 Code of Ethics 입니다. 공공성 – 공인된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함 고객과 고용주 – 공인된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고객과 고용주의 최선의 이익이 공공의 이익과 일치되도록 행동하여야 함 제품 - 공인된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산출물들(테스트한 제품과 시스템)이 가장 전문적인 기준을 충족 가능하도록 제공하여야 함 판단 – 공인된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전문적인 판단에 따라 무결성과 독립성을 유지하여야 함 관리 – 공인된 소프트웨어 테스트 관리자 및 리더는 소프트웨어 테스팅의 관리에 윤리적 접근 방식을 촉진하도록 접근해야 함 직업 – 공인된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직업의 무결성과 명성을 가져야 함 동료 – 공인된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자신의 동료를 지원하고, 공정해야 하며, 소프트웨어 개발자와의 협력을 촉진해야 함 자기조직 – 공인된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테스터의 전문성에 대한 평생 학습에 참여하며 직업의 관행에 윤리적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함 위 내용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과연 저는 소프트웨어 테스터로서 공공의 이익과 윤리적 책무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고객과 고용주의 이익을 도모하고 그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며 그들의 이익과 공공의 이익이 부합하도록 노력했는가라는 자괴감에도 빠져 보았습니다. 몇 줄 안되는 글이지만 참 많은 것을

테스터가 가장 먼저 공부해야할 것은?

얼마전 인터넷에서 위대한(?) 테스터가 되기 위한 블라 블라.. 머 그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세상 어떤 직업이든 그 직업에서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 일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참 많습니다. 그래서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 법이죠.. 세상에 아무리 쉬워보이는 직업이라도 막상 해보면 익숙해지기까지는 참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굳이 테스터가 다른 직업보다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다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로로 테스터라는 직업에 들어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테스터라는 직업의 세계에 발을 들이밀고 일을 하다보면 참 막막합니다. 도데체 무얼 배워야 하고 무얼 알아야 하는건지..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도 찾아보고 책도 읽어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이것은 꼭 알아야 한다고 얘기만 할뿐.. 그 어느것도 정리된 것이 없습니다. 저 사람의 글을 읽어보면 그런 것도 같고 이 사람의 얘기도 맞는 것 같고.. 코딩도 할 줄 알아야 하고, 개발 언어도 알아야하고, 디자인도 해야할 것 같고, 기획도 영업도 좀 알아야 할 것 같고.. 대충 이런 상태가 되면 어떤 사람은 그냥 닥치는데로 살다보면 다 하게 되어 있다고 포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저도 테스터라면 이것은 꼭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숟가락을 얹어보고자 합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했었고 수없는 방황도 해보고 회사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어가면 닥치는데로 이것 저것 세미나, 교육 등도 들어보면서 미천한 경력이지만 나름 이 바닥에서 9년 정도 구르다보니 제 뒤에서 처음 테스트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꼭 이것만큼은 먼저 시작하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테스터란 결함이 존재함을 증명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테스터가 테스트를 하고 나면 제품이 결함이 없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난 이 영화 쉽고 재미있기만 하더만.. - 클라우드 아틀라스

U+ TV에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저렴한 가격에 올라왔길래 삼일 독립 만세를 삼창하고 잽싸게 구매해서 보았습니다. 음.. 이 영화가 이정도 가격에 IPTV에 벌써 올라올 정도면.. 국내에서 흥행은 못했지만 나름 유명한 영화라는 얘기이지요.. 이 영화 개봉 당시 아주 잠깐 인터넷 게시판에도 극과 극의 평들과 각종 떡밥이 난무했던지라.. 하지만 기억 나는건.. 오로지 배두나, 워쇼스키 남매가 만든 영화, 어렵다 라는 것 뿐.. 제 아내도 영화 보는 내내 졸더니 쓰러져버렸습니다. 이해도 안되고 어렵다나요.. 그런데... 저는 왜 재미있고 어렵지 않은걸까요? 흠.. 내용이나 머 그런건 다 아실테니.. 글을 썼는데.. 쓸 내용은 없네요. 결국은 난 어렵지 않았다라는 자랑질... 영화 끝나고 배우들의 분장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가장 기분이 나쁜건.. 서양 배우들의 동양인 분장.. 이건 머.. 그리고 영화 보면서.. 이 워쇼스키 남매가.. 매트릭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특히 네오 서울은.. 머.. 그냥 매트릭스 같아용.. 특히 해주... 그리고 배두나 역시... 저는 이쁘더군요.. 그런데.. 배두나 양은 왜 맨날 머리 모양과 연기 패턴이 똑같은지는.. 십수년은 된거 같은데.. 음... 하지만.. 스페인 여자가 배두나였다는 사실에.. 충격이...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5점 만점에 4점을 주고 싶습니다.

보안 테스터라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 - 버그 헌터's 다이어리

버그 헌터's 다이어리 - 토비아스 클라인 지음, 서우석 옮김/지&선(지앤선) 테스팅 컨설턴트 일을 하다보면 제 3자의 입장에서 고객의 제품을 테스트 해야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수많은 도메인에서 수많은 유형의 테스트를 수행합니다. 그 수많은 유형 중에는 보안성도 매우 중요한 테스트 유형 중 하나입니다. 많은 경우 보안 테스트는 웹 서비스에서 많이 수행하게 됩니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는 테스트 도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테스트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스트가 끝나고 나면 매번 아쉬움이 찾아옵니다. 사실 테스트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제 3자 테스트의 경우에는 많은 시간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논리와 연구를 통해 결함을 추적할 시간은 항상 부족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도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이런 마음을 역자 서문에서 정확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보안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도구를 활용한 보안에 치중하고 있다." 이 책은 사실 개발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는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얇은 두께만큼 가볍게 읽어나가다보면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을 하나 하나 찾아가는 기쁨이 있습니다. 어려운 개발 용어들과 도구들이 난무하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그것은 논리입니다. 많은 테스터들이 잊고 살아가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논리입니다. 최근의 테스트 트렌드는 자동화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동화에 일종의 환상과 맹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강력한 능력을 보이는 것은 언제나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이 책에서 어떤 기법을 읽기 보다는 우리가 잊고 있던 기본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그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변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은 각 장 마지막 부분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법령 타령.. 독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