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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13의 게시물 표시

자바 스크립트? 커피 스크립트? - 거침없이 배우는 커피스크립트

거침없이 배우는 커피스크립트 - 트레버 번햄 지음, 이현남 옮김/지&선(지앤선) 웹페이지를 한번쯤이라도 만들어 본 분이라면 자바 스크립트라는 것을 들어보지 않은 분은 거의 없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메뉴를 동적으로 펼쳐지게 하거나 기타 여러가지 동적인 웹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 자바 스크립트는 폭 넓게 쓰입니다. 하지만 이런 자바 스크립트를 사용하다보면 브라우저마다 제각각 동작하거나 아예 동작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도 불편하고, 다른 사람이 작성한 자바스크립트를 수정하는 건 더욱 더 어렵습니다. 제가 아는 자바 스크립트가 딱 여기까지입니다.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자바와 자바 스크립트는 다른 언어라는 사실이 제가 처음 자바 스크립트를 배울 때 엄청난 충격이었다는 것이 기억나네요. 자바도 아니면서 자바 스크립트라는 이름은 왜 쓰는 건지?? 어쨌든 이 책은 자바 스크립트의 그런 잡다한 문제점과 불편한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의 커피 스크립트라는 것을 소개하고 그 활용에 대한 입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자바 스크립트의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하는 사람은 읽어봐야 가슴에 남는 내용이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은 자바 스크립트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보다는 자바 스크립트 이상의 해법을 찾는 분들에게 입문서로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에 5점 만점에 3점을 부여하겠습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규칙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 - 마음을 생각하는 디자인

마음을 생각하는 디자인 - 제프 존슨 지음, 강규영 옮김/지&선(지앤선) UX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시중에 디자인 원칙에 관련된 책이 참 많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그리고 책꽂이에 적어도 한두권 정도는 꼽혀 있죠. 하지만 여러 책에 적혀 있는 디자인 원칙들을 읽어보면 각 항목들도 조금씩 다르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때에는 각 항목이 정확히 무엇을 어떻게 평가하고 왜 평가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생각보다 빈약해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책은 그런 디자인 원칙들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하여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책 내용이 너무 좋아서 정말 단숨에 읽었습니다. 디자인 원칙의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신분들 한번쯤 꼭 읽어보실만한 책입니다. 다만, 전체적인 내용이 초보자들도 쉽게 읽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서 막상 좀 심도 깊은 내용은 부족합니다. 나혼자 이해하기는 무리없는 책이지만 다른 사람을 설득하거나 그런 용도로 쓰기는 조금 부족한듯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몇가지 아쉬운 점음.. 1. 책의 판형이 기존의 책들과 달리 폭이 좀 넓어서 한손에 들고 읽기가 좀 불편합니다. 2. 표지의 분홍색 하트가 꼭 분홍 리본 같네요.. 그 유방암예방재단의 꼭 그 표시 같아서.. 3. 책의 목차가 닐슨의 디자인 원칙이나 슈나이더만의 디자인 원칙에 맞춰서 전개되거나 부록으로 좀 정리해줘도 좋았을텐데 진짜 아쉽습니다. 책이 디자인 원칙의 원리를 설명하는 책인데 각 원리들이 정확히 어떤 원칙을 설명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합니다. 4. 일부 예제는 한국의 실정에 맞춰서 변경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예제가 외국 사례다보니 가슴에 팍하고 와닿지가 않는 부분이 아쉽습니다. 몇가지 아쉬운 점을 빼고는 정말 간만에 좋은 책을 본 것 같습니다. 지앤선이 꾸준이 이런 관련 도서들을 내주는게 참 고맙네요. 개인적으로 이 책에 5점 만점에 4점을 부여합니다.

IT 후진국 보고서 - 소리바다는 왜?

소리바다는 왜? - 김태훈.양정환 지음/현실문화 소리바다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기억합니다. 제 기억속의 소리바다는 불법으로 mp3를 유통하는 악의 축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소리바다가 아직까지 서비스 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드는 생각은 분노 뿐입니다. 이 책이 얼마나 객관성을 가지고 사실을 기술했는지 저는 잘 판단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사실이 제 무지와 거짓으로 일관한 기존 언론들의 프레임에 속아 넘어간 것이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소리바다가 그토록 험난한 길을 걸었던 이유가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와 SKT라는 재벌의 횡포 때문이었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전 정부는 IT업계, 현역 병역특례 대상자에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만 허용하고 대학생을 배제하는 정책을 발표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정, 정부는 IT 업계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동안 정부 주도하에 견인되던 산업 구조를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해야하는지 정말로 의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IMF 이후 거품같던 황금기가 지나고 이 땅의 IT는 지금 이순간도 계속해서 뒤고 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정말 내가 할 일이라고는 외국 서비스를 쓰는 것 뿐인건지.. 이 책도 역시나 기, 승, 전, 아이폰으로 끝납니다. 소리바다의 험난한 여정을 읽고 난 후 생각난 서비스가 구글 뮤직입니다. 이번달에는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더니 아직이네요. 그런데, 문득 소리바다가 꿈꾸던 서비스와 구글 뮤직이 참 닮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세계를 상대로 엄청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뒤로만 가고 있는 것에 대해 IT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목소리를 내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요즘 몇몇 책을 읽

개혁을 위해 외세를 끌어들여야 하는 것인가? - 두 얼굴의 네이버

두 얼굴의 네이버 - 김인성 지음, 김빛내리 그림/에코포인트 이 책은 김인성 교수님의 책으로 '한국 IT산업의 멸망'의 연장선에 있는 책입니다. 책 내용은 '한국 IT산업의 멸망'과 거의 동일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 책은 만화라는 점입니다. 만화이다보니 아무래도 '한국 IT산업의 멸망'보다는 술술 읽힙니다. 사실 이 책은 누리망에서 이미 웹툰으로 인기(?)를 얻었던 내용을 책으로 엮어진 것입니다. 아마 김인성 교수님의 글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신 분들은 수많은 논란을 양상했던 내리가 그렸던 웹툰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웹툰을 이미 보신분들이라면 굳이 이 책을 사서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주변에 그런 웹툰을 보지 못한 분들에게 한번쯤 선물해봐도 좋지 않을까요? 책 내용은 조금은 암울합니다. 어찌 보면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넘어가던 그 격동의 시대에 조선의 발전을 위해 외세를 끌어들여 개화를 외쳤던 그 시절이 오버랩되는 느낌입니다. 낙후되고 정체된 국내 IT 시장을 변화시키기 위해 의지할만한 대안이 아이폰과 구글이라는 결론은 어찌 보면 좀 답답하기만 합니다. 정말 대안이 그것 뿐일런지.. 우리는 정말로 왜 이렇게 되었는지.. 김인성 교수님의 글들은 언제나 뜨거운 논쟁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반론도 많고 김인성 교수님이 무조건 옳다고 할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의심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의견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이자 진보을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책의 내용에 많은 부분 공감하지만 이 모든 내용이 무조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다시 한번 검토하고 고쳐야 할 것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한번쯤 읽어보시고 같이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5점 만점에 5점을 부여합니다. 그나저나 정말로 대안이 아이폰과 구글

한국 IT산업의 중흥에 대한 열망 - 한국 IT산업의 멸망

한국 IT산업의 멸망 - 김인성 지음/북하우스 우리나라 누리망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속에 있는 두사람을 꼽자면.. 저는 김인성 교수님과, 김기창 교수님을 꼽을 것 같습니다. 김인성 교수님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와 도덕적 양심은 없는 기업에 의해 쓰러져가는 국내 IT 산업을 비판하고 공존과 개방을 이야기하시는 분이시고, 김기창 교수님은 김인성 교수님과 함께 국내의 일그러진 술상무들이 판치는 보안 업계와 폐쇄적인 웹 환경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여러 이야기를 하시는 분입니다. 이 분들의 글은 언제나 공격하는 자와 방어하는 자 간의 치열한 전쟁터 한복판에 있으며, 심지어 인신 공격과 증거 조작등을 불사하는 아주 희안한 논쟁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책 역시 누군가에는 무릎을 탁 치면서 읽어볼만한 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호기로운 글일지도 모릅니다.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게 국내 IT 산업의 전반에 걸쳐 문제점과 그 대안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지못했던 진실에 대하여 말해줍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우리의 몫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책이 나온지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2년이면 IT 업계에서는 세상이 2번은 변할수도 있는 세월이지만 책의 내용은 지금까지 그다지 변한 것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점점 어려운 곳으로 가고 있다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미래는 있는 것일까요? 요즘은 이런 생각만으로도 종북이라던데.. 더 좋은 세상에서 살자는 것이 왜 종북인것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 IT의 현주소에 대하여 그 일면을 보고 싶으시다면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이 책에 5점 만점에 5점을 부여합니다.

하나된 조직을 위하여 - 사일로스

사일로스 - 페트릭 렌시오니 지음, 한근태 옮김/위즈덤하우스 얼마전 모 업체에 테스트 조직 구성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한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컨설팅은 실패작이었습니다. 고객을 설득하지도 못했고, 도출된 조직 구성안은 기존의 프로세스를 완벽히 대체하거나 조화롭게 어울리지 못하는 반쪽짜리 구성안이 되었습니다. 짧은 컨설팅 경력이지만 테스트 프로세스와 테스트 조직의 구성에 관한 컨설팅을 나가보면 항상 마주치는 것이 정치적인 알력, 각 부서간의 무한 경쟁과 의심입니다. 무언가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누군가는 무엇인가를 잃는 것이고 누군가는 무엇인가를 얻는 그런 게임으로 많이들 인식합니다. 어떤 회사에서는 부서간의 경쟁력을 높인다고 부서간 경쟁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조직에서 제가 목격한 것은 끝없는 자원 낭비로 사그라들어가는 패색 짙은 회사의 그림자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흔히 '사일로스'라고 부릅니다. 이 책은 '사일로스'라 불리는 현상에 대하여 우화를 통해 한 컨설턴트의 고군분투와 그 해결 과정을 모색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든 느낌은.. 아쉽다라는 느낌입니다. 책에서 제시된 방법은 이미 저도 알고 있는 방법이었고, 이미 실행해본 방법이었습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고,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일천한 국내에서의 컨설팅 경험으로 비추자면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방법은 우리 나라에서는 성공하기 힘듭니다. 인연을 중시하고 서열을 중시하는 문화속에서 자신의 이해 없이 협력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더라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특히 큰 조직일수록 같이 일하고, 서로 이해하는 것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력이 정말 엄청납니다. 제가 아무리 고용된 컨설턴트라고 하더라도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서로 이야기 하려 하지 않는 고객을 상대로 사일로스를 없애는 방법은

[무료]페이퍼프로토타이핑을 간단하게 만들어보자.. - POP(Prototyping on Paper)

오늘 소개해 드릴 앱은 조금은 특이한 앱입니다. 실무에서 디자인을 하시는 분이나 사용성 테스팅 관련 종사자 분들이 가장 귀찮은 일 중 하나가 프로토타이핑을 만드는 일입니다. 시중에 무료로 배포되는 무수히 많은 목업 도구들이 있지만 실제로 좀 그럴듯한 프로토타이핑을 만들려면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특히 저처럼 디자인적인 감각이 0으로 수렴되는 인간들은 참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는 페이퍼 프로토타이핑이라는 기법을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법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자면 인터렉션이 부족하고 개선 사항을 반영해서 새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 손으로 그리고 만든다는 것은 똑같이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죠.. 특히 모바일 앱에 대한 프로토타이핑은 그 작은 화면에 눈이 부서져라 노려봐야 하고, 테스트 수행시에도 참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만난 이 앱을 통해서라면 기존의 프로토타이핑보다 인터렉션 하면서도 만들고 수정하는 것이 매우 간편한 그런 프로토타이핑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 앱은 우선 종이에 기본적인 화면을 그리고 사진으로 각 페이지를 찍은 후 각 페이지간에 링크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프로토타이핑을 만들게 되어 있습니다. 앱 제작사의 홈페이지는 https://popapp.in/ 입니다. 앱은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tudioirregular.pop 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제가 간단하게 찍어본 예제 동영상입니다. 아직까지는 더블 탭이라던가, 핀치 투 줌 같은 고급스런 인터렉션은 제공되지 않고 있지만(그래서 제작사에서도 아직까지는 이 앱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페이퍼 프로토타이핑이라는 것이 전체적인 모양새를 테스트 하고 개선사항을 도출하는 목적을 가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보입니다.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