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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팝 대충 2주 사용기...

지난 11월 14일 제 2년 묵은 넥서스 4에 최신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롤리팝을 설치했습니다. 급하게 설치하면서 6개월 정도의 차계부 내역을 날려먹은걸 제외하면 머.. 그냥 무난하게 설치했습니다. 설치 후 2주 정도 사용해본 간단한 사용기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중이실테고, 각종 매체를 통해 이미 많이 소개된 내용들인지라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을 것 같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 킷캣과 롤리팝 간의 차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대로 된 사용기라면 갈무리나 녹화된 화면 같은것이 첨부되어야 하겠지만.. 귀찮습니다. 폰을 루팅했다면 좀 더 간단하게 가능한 작업이지만... 별것도 아닌 사용기 하나 작성하겠다고 데이터 케이블 연결하고 이것 저것 설치하고 설정하는게 귀찮네요.. 고로 그냥 갈무리나 녹화된 화면 하나 없는 주저리 주저리 글만 적힌 따분한 사용기를 적게 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잠금화면에 위젯이 더 이상 지원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신에 알림패널을 확장시켜서 대체했는데.. 그닥 편하지는 않습니다. 기존에 다양한 위젯을 제공하던 서드파티 앱들이 당장 알림패널에 동일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면 모를까.. 좀 갑갑하네요. 저는 잠금화면에 달력의 일정이나 현재 지역의 날씨 같은걸 배치해서 사용했는데.. 이런걸 알림패널에 제공해주는 앱을 아직 못찾았습니다. ㅠㅠ 대신에 이전에는 잠금화면에서 사진을 실행해서 찍으면 위치정보가 기록이 안되었었는데.. 이번에는 위치정보가 기록이 되어서 예전보다 사진 찍는건 좀 더 쉬워졌습니다. 킷캣과 롤리팝의 가장 큰 차이라면 알림패널과 퀵세팅패널을 불러오는 방법입니다. 예전에는 상태표시줄에서 한번 쓰윽 내리면 알림 두 손가락으로 내리면 퀵세팅 이런식이었는데.. 롤리팝에서는 한번 쓰윽 내리면 알림 다시 한번 더 내리면 퀵세팅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전보다는 확실히 편합니다. 그런데 이게 잠금화면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동작하는데 웃긴것이 잠금화면에

고객은 왕인데.. 나를 그딴 식으로 대하면 안되지..

문의 전화 내용을 거의 그대로 기록. 고객 : "거기서 안파는 물건 물어봐도 되나요? 가격 같은거?" 나 : "아무래도 가격은...저희가 안파는건 저희도 모르죠" 고객 : "그래요? 그렇다고 모르면 어떻하나요? 내가 물어봐야 하는데?" 나 : "죄송합니다만 모르는걸 알려드리는건 힘듭니다. 이해바랍니다" 고객 : "그래요? 꼭 그렇다면야 잘 되나 봅시다" 전화 끊음..... 억양같은건 엄청 차분하고 정중한(사투리 톤이 조금 있는)식인데, 내용이 저따위임.

상품 언제 들어오나요???

품절인 상품이 언제 입고되냐고 문의하는 고객님의 이메일. 문제는 2주후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했는데 같은 내용을 매일 반복해서 물어본다. 주문한 것을 서둘러 보내달라는 이메일도 같이 보내고 있는데 매일 보내다가....버릇되셨는지 어제 배달완료되었는데 오늘도 보내심. -_-

취소해줘.. 취소해달라고...

주문이 진행되면 취소가 불가능한 상품을 시간이 지난 후 취소해 달라는 고객. 해당 상품은 취소가 안된다고 여러번 주의표시와 동의를 받는 과정이 있었다. 그러자 그 고객은 주문은 자기가 한게 아니라 부하직원이 했기 때문에, 주의사항도 못봤고 동의한게 아니다. 그러니 취소해달라고 함. -_-

고객님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답답한 고객님 전화... 고객 : 이거 안되는데...이거 뭔가? 나 : 어떤 것이 안되신단 말인가요? 고객 : 안돼. 어떻게 해봐 나 : 주문하시는데 안되시는 건가요? 고객 : 아니고...왜 이러지? 나 : ...그러면 상품 찾으시는건가요? 회원 가입이신가요? 고객 : 원래 안되나? 나 : ..... 이런식으로 3분정도 통화. 뭔가 마우스랑 키보드 딸깍거리는 소리는 나는데 -_-

납기일을 알려달라!!

'납기일을 알려달라' 는 딱 한줄의 고객 이메일.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서 고객의 아이디는 확인했는데 이 회원은 가입하고 활동한 기록이 없음. 장바구니도 비어있고, 주문도 없고... 무슨 상품의 납기일을 알려달라고 보내신걸까나.... 주사위라도 굴려?

아이디를 통합해 주시오...

아이디를 두개 쓴다는 고객인데 왜 A로 로그인하면 B로 주문한 주문내역이 안보이냐고 문의. 같은 사람의 주문이면 보여야 하는거 아니냐고. -_- 에휴...이 사람 ID가 identification의 약자라는건 알긴 알까. ----- 구글도 아이디 통합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완전히 통합이 안되어 있는 마당인데.. 흠... -----

돈 준다는데.. 왜 안되는건가요?

고객님이 영국에서 수입해 오는데 8일걸리는 상품을 주문했다. 그런데 전화가 왔다 고객 : "제가 돈을 더 드릴테니 3,4일안에 발송해주실 수는 없습니까?" (자세한 사정을 설명했다) 고객 : "그러면 돈을 두배 드리면 어떨까요? 그럼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나 : "말씀 드렸듯이 공급처,항공, 통관등 어쩔수 없이 드는 시간이 있어서 힘듭니다. 저희가 하고 싶어도 되는게 아닙니다" 고객 : "돈을 더 드린다면요?" .... 급한 마음은 이해되지만, 돈을 들이면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식인거 같아서 안타까운 고객이었음.

이사님은 갑! 너는 을...

전화 요약 상대방 '우리는 OOO사의 구매부서인데, 이사님이 거기서 회사카드로 주문하신 물품이 있다. 우리가 구매부서니까 우리가 알아야 한다. 그 목록과 가격을 달라' 나 '개인 회원의 데이터를 줄 수 없다. 필요하면 구매하신 분께 여쭤보면 되는거 아닌가. ' 상대방 '이사님은 높은 분이라 그런 요청을 드리는건 예의에 어긋난다. 회사 카드로 주문한 것이니 우리는 그걸 당신에게 요청할 권리가 있다' ....너희 높은 분께 그런거 요구하면 예의에 어긋나고, 나한테 하는건 권리냐?

왜 비싼겁니까?

고객 문의. "OOO상품이 B사이트에서는 15만7천원인데, 여기는 15만7천2백원이네요. 어째서 2백원이 비싼거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그냥 거기 가서 사시면 되지 구체적으로 설명까지 -_- ....2백원이 아니라 천원 비쌌으면 날 잡으려고 하겠네...

Teaching, Coaching, Consulting

Teaching, Coaching, Consulting 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넌센스 퀴즈입니다. 각각에 대해서는 이미 사전적인 정의도 있고, 여기 저기 명확한 구분에 대해 소개한 글들이 많기 때문에 명확한 차이는 다른 자료를 참고하시고.. 제가 우스갯 소리로 얘기하는 차이입니다. Teaching 은 뭔가 하긴 해야겠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를때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받은 후에는 절대 시도하지 않고 깨끗하게 잊어버리는것이지요.. Coaching 은 무얼 해야하는지도 알고, 무얼 못하는지도 알고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할 때 그것을 더 잘하기 위해서 받는 것입니다. Consulting 은 무얼 해야하는지는 알지만 하기 싫을 때, 실패했을 때 책임은 지고 싶지 않을 때 받는 것입니다. 저는 컨설턴트보다는 코치가 되고 싶고.. 컨설팅보다는 코칭을 하고 싶은데... 코칭을 하면 무능하다 그러고 컨설팅을 하면 말이 좋아서 컨설팅이지.. 사람을 노예 취급하면서 갑질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는 인간들이 너무 많은 것이.. 아.. 뭔가 재미난 글을 쓰고 싶었는데.. 망했다.. ㅠㅠ

꼭 읽어야 할 탐색적 테스팅 참고서 - 탐험적 테스팅

탐험적 테스팅 - 엘리자베스 헨드릭슨 지음, 오광신 옮김/인사이트 예전에 비하면 소프트웨어 테스팅 분야에서도 여러 실용 서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실무에서 적용하기에는 먼가 부족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네이버, 구글, MS 와 같은 기업들의 사례집도 나와있지만 우리 회사에 적용하기는 참 쉽지 않죠.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일은 많은데.. 시간은 부족한 테스트 실무에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테스트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 테스터분들에게 단비와 같은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바로 탐색적 테스팅의 실무에 관한 정말로 실용적인 책!!! 바로 엘리자베스 헨드릭슨의 '탐험적 테스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 책을 인사이트에서 출판하고자 했을 때 저도 역자로 지원했었는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저의 그 개발 새발 번역 실력으로 훌러덩 미끄러지고 다른 분이 번역하셨는데.. 괘 잘 번역되어서 나왔습니다. 이것은 제가 베타리딩을 했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제가 번역을 안해서 더 좋은 책이 나왔습니다. 이리 좋은 책을 선택해서 출판한 인사이트와 번역자분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리 좋은 책을 저는 다른 분보다 먼저 베타리딩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걸 영문 원서로 이미 읽으셨던데.. 정말 저보다 능력 많으신 분들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배울 수 있다는 건 축복이죠. 이 책은 탐색적 테스팅으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헨드릭슨의 실무 경험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서 이 책 한권이면 당신도 실무에서 탐색적 테스팅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법과 실무적인 적용 방법들이 책에 가득합니다. 테스터 외에도 개발자분들이 탐색적 테스팅을 하기 위한 방법과 사례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탐색적 테스팅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핵심 원리 그리고 실무에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책은 초/중급 테스

머피의 법칙

자신이 상품을 사려고만 하면 재고가 있던 상품이 품절로 바뀐다며 분노하는 고객. 알아보니...정말 해당 상품들이 공급처에서 단종되거나 품절되는 타이밍에 주문 시도하시더라. 설명했지만 의도적으로 그런거 아니냐는 식으로 분노하시는데...우리가 설마 고객님을 철저히 마크하며 '안팔려고' 하겠습니까....무슨 이득이라고.

결함을 맞춰봐!!!

고객님 : "오류가 나면서 진행이 안됩니다" 나 : "어느 과정에서 진행이 안되시는 건지 자세히 알려주시겠어요?" 고객님 : "사이트에서 오류가 납니다" 나 : "사이트에서 무엇을 하시는데 오류가 난건가요?" 고객님 : "사이트를 이용할 때 오류가 납니다" 나 :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이용할 때 오류가 나시는지요?" 고객님 : "그러니까 상품을 구매하려 이용 할때 오류가 납니다" 나 : "...." 스무고개 하시자는건가?

결함 보고

고객님의 이메일 "귀사의 사이트를 이용중 에러가 뜹니다. 저희가 귀사의 사이트를 이용한지 몇년이 어쩌주 저쩌구 (사이트 애용한 것에 대한 설명 10여줄) 이지만 이번 에러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빠른 개선을 바랍니다." ......그러니까 어디서 어떤 에러가 났는데요? T_T

아내가 산 물건을 왜 모른다 하십니까?

고객 : "꺽여져서 모니터를 고정하는 제품을 알려주세요" 직원 : "모니터 거치대 말씀인가요? 꺽여진거요?" 고객 : "와이프가 거기서 산거 있는데 똑같은거 알려주세요" 직원 : "구입하신 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고객 : "....그냥 와이프가 산거 모르시나요" 직원 : "성함을 알려주셔야 저희가 알 수가 있죠." 고객 : "...그냥 이렇게 여기서 이런식으로 꺽여진건데" (전화임...) 직원 : "...."

나랑 통화한 사람이 누구게?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 고객 : "방금 저랑 통화한 안내양 바꿔 줘요" 나 : "...사용중이신 전화번호가 기록에 없는데요, 주문을 하셨으면 성함을 알려주시면 담당자에게 바꿔드리겠습니다" 고객 : "아니 그냥 방금 통화한 사람에게 바꿔줘요." 나 : "누구신지 제가 알아야 이전에 통화한 사람을 찾을 수가 있죠." 고객 : "아니 그것도 모르나? 그냥 사무실에서 방금 통화한 사람 있을거 아닙니까? 10분도 안됐는데" 나 : (내가 직원들 전화하는거 다 보고 있냐) "저희가 전화가 많이 오거든요" 고객 : "아니 그런것도 모르고 에이 참... ." (툭-전화 끊음) 나 : -_-

대학생 맞아??

대학생이나 되는 사람이..."사이트가 안되요"그러길래 어디가 어떻게 안되냐고 물어도 "그냥 안되요." "몰라요." "안되는데. 되게 해봐요" 이딴 소리나 하고 있으니... 수학능력평가는 왜 있는건가. 한심하다.

안되면 되게 하자!!

고객이 회사 규정상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후불구매를 바란다거나, 무리하게 할인해달라거나 등등. 그런데 그중 어떤 고객은 거절당하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내 모든 채널 (다른 전화번호나 이메일, 알려진 직원 핸드폰이나 팩스 등등)으로 조금씩 말을 바꿔서 문의한다. 그러다가 한명이 좀 애매하거나 긍정적인(될거 같은데 알아보고 연락을..이라거나) 답을 하면 그걸 꼬투리잡아서 밀어 붙인다. '아까 어떤 직원은 해준다고 했는데 왜 안해주냐' 식으로... 회사 담당자들이 주의해야 할 유형의 고객.

퇴직한 직원의 자산은 우리의 자산

일주일에 몇번 정도 오는 문의. 퇴직한 사원의 아이디와 비번을 알려달라고 한다. 개인 아이디라 하더라도 아이디가 영문 회사명이거나, 회사 물품을 주문하기 위해 사용한 아이디이니, 권리가 회사에 있다는 주장. 우리 입장에서는 허락없이 개인 ID와 비번을 알려주면 문제 소지가 있으니 거절. 여기서 드는 생각은 - 인수인계도 안하고 사원을 자르는 회사나, 갑자기 퇴직하는 사원이 많은가 보다. - 회사를 나간 사원은 왜 항상 연락이 안되는가? - 그렇게 중요하면 미리 미리 좀 챙기지... - 아이디가 회사 영문명이면 회사것이라는 마인드는 좀... - 개인 아이디를 알려달라고 쉽게 말하는 것도 좀 그렇다. - 다 이해한다고 쳐도 나간 사원의 이름도 모르고, 그냥 알려달라고 우기는 사장도 한명 있었는데...그건 무슨 경우임?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고객은 아닌것 같지만... 여성 : 저희가 아이피타임으로 해킹을 당했다고 해서요, 여기로 전화를 걸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 : 아이피타임이요? 공유기 말씀인가요? 여성 : 잘... 나 : 저희는 전자부품 쇼핑몰인데요. 저희가 아이피타임이라는 공유기도 팔기는 하지만 기술지원까지 해드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여성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 :아이피타임 공유기 문제라면 제조사인 EFM에 문의하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전화번호는 1544-8695 입니다. 여성 : 아, 저도 지금 홈페이지 찾았네요. 감사합니다. 전화 끝. 약 2분후....다시 전화옴 여성 : 저희가 아이피타임으로 해킹을 당했다고 해서요, 여기로 전화를 걸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 : ....방금 전화 하신 분 아니신가요? 여성 : 아...죄송합니다.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나 : ? 전화 끝... 뭐지...이 상황은...

테스터는 전체를 조화시킬 줄 알아야 한다.

테스트의 고수는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이 테스트를 잘 하는 사람일까? 기업은 어떤 사람을 테스터로 고용해야하는걸까? 뛰어난 테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하는걸까? 위와 유사한 질문은 테스터로 시작하는 사람부터 테스터를 고용하는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의문들입니다. 이와 관련한 많은 조언들이 있지만 나름 제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 생각에 가장 하수의 테스터는 주어진대로 테스트를 하는 수동적 테스터입니다. 명세에 적혀 있는 내용만 확인하는 테스터, 제품이 정상 동작하는지에만 관심을 두고 집중하는 테스터입니다. 일반적으로 테스트를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이 이런 테스트에 주력하고 테스트를 잘 모르는 개발 이해관계자들이 주력하는 테스트 유형입니다. 이보다 조금 더 높은 단계가 되면 실패하는 경우, 리스크를 고려하기 시작합니다. 제품이 실패할 수 있는 정황, 사용자의 실수 등을 고려하여 테스트를 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쯤 되면 많은 테스터들이 딜레마에 빠집니다. 얼마나 많은 경우를 고려해야하는 걸까? 이러한 테스트는 필요한 것일까? 환경? 예산? 사용자는 정말 이렇게 사용할까? 등등 이 수준이 되면 테스트를 완벽하게 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많은 테스터들이 자포자기 심정으로 빠져들기도 합니다. 이보다 조금 더 높은 단계가 되면 전체적인 관점에서 제품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최고의 미녀를 만들기 위해서 얼굴형은 카라 구하라, 눈은 포미닛 현아, 코는 배우 이민정, 입술은 배우 윤은혜를 합쳐서 성형수술을 한다고 해봅시다. 가장 낮은 수준의 테스터는 얼굴형은 구하라처럼 되었는지, 코는 이민정과 얼마나 똑같은지, 입술은 윤은혜와 얼마나 똑같은지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중급 수준의 테스터는 각각의 경우에서 실패할 수 있는 경우, 시술을 받는 사람의 현재 상태 등을 고려하고 최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정황을 고려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준의 테

작동하지 않습니다.. 웅?

고객님이 개발보드를 샀는데, 전원을 꼽아도 작동 안한다고 반품. 반품된걸 테스트 하니 역시 작동 안함. 교환해드림 그런데 교환받은 것도 작동 안하신다고 함. 역시 반품된걸 테스트 하니 역시 작동 안함. 이번엔 동의 받고 뜯어서 테스트 한 물건으로 교환해드림. 하지만 역시 교환받은 것도 작동 안한다며 반품하심. 반품된건 작동 안함 -_- .....이거 뭐지... 상품기술팀이 곤란해 하는 중.

응답하라....

이메일을 답변 줄때까지 반복해서 보내는 고객님... 처리 안하고 '하도 보내서 스팸처리되서 몰랐다'고 해버리고 싶어짐. ...방금 6번째 도착. 딱 3분간격이네.

광화문 광장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주일에 시민청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그리고 청계천으로 산책을 하다가 왔습니다. 시민청에는 지난 서울 시장 선거 때 사용되었던 현수막 재활용 전시회를 보기 위해 갔고 광화문 광장에는 세월호 학살 진상 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동조 단식을 하시는 분들을 보기 위해 갔습니다. 현수막 재활용 전시회는 그냥 볼만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재활용한 물건도 파는가 했는데.. 그렇지 않은 듯 했습니다. 아이들 놀이용 인디언 천막은 사보고 싶은 물건이었는데.. 흠... 시민청에서는 일제 성노예 피해자 분들을 위한 전시회도 있었습니다. 주말 장터도 열려 있고 사람들이 바글 바글 하더군요. 시청을 나와 광화문 광장으로 발검음을 옮겼습니다. 단식 농성장 뒤로 아해들이 분수에서 해맑게 웃으면서 놀고 있는 풍경이 정말 생경하고 이질적이었습니다. 단식 중인 분들 중에는 TV에서 보던 분들도 계시더군요.. 그런데.. 단식 같은거 한다고 과연 특별법이 제정이 되기나 할까요?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단식으로 목숨이 끊어진다 해도.. 그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은데.. 웬지.. 그냥 답답한 공기 속에 아이들의 웃음이 떠도는 듯 했습니다. 저 뛰어 노는 아해들을 위해 우리가 이런 노력을 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가 과연 더 나은 세상을 저 아해들에게 물려 줄 수 있을지... 저 멀리 청와대는 아무런 얘기도 없고.. 그 앞에는 경찰들이 벽을 쌓고 있고.. 그냥 갑갑하군요.. 바람쐬러 산책 나온건데... 흠.. 광화문 광장 끝에는 주말 시장이 열려 있더군요.. 주말 시장을 쭉 돌아보는데.. 웬 미친놈이 시끄럽게 방송을 하더군요.. https://plus.google.com/u/0/109230548238768806046/posts/bq2uusrn8jZ?pid=6051317144241246802&oid=109230548238768806046 이 방송을 하는 사람이 살아온 세상이나 이런건 제가 알 수가 없지만... 멸공인지

초과 근무 : 예상 못한 부작용 - 피플웨어에서 발췌

피플웨어를 읽다가 내가 직접 경험했던 최악의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어 일부를 발췌해서 옮겼습니다. 일부 내용은 각색되었으므로 꼭 책을 사서 원래 내용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내용은 24장 팀 죽이기 다시 생각하기의 일부 내용입니다. 다시 읽어보아도.. 에휴... ----- 잘 단결된 팀이 일하는 프로젝트를 상상해 보자. 팀원들은 솔직히 놀라운 속도로 우수하게 업무를 수행한다. 여러분도 놀라고 여러분 상사도 놀랄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윗 사람들이 제품을 약속한 날짜는 6월이다. 현재 속도로는 6월까지 끝내지 못한다. 초과 근무 조금이면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 안그런가? 기어를 한단 높이고, (높은 생산성 그대로) 매주 몇 시간 더 일하고, 토요일 몇 번만 더 일하면 되겠다. 아, 한가지 문제가 있다. 팀원 중 한 명이, 앨런이라 부르자, 다른 사람들처럼 시간을 조정하기 어렵다. 앨런은 홀아비라 어린 아들을 돌봐야 한다. 매일 오후 5시 15분에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가야 한다. 짐작하겠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아들과 보내는 유일한 시간이라 방해하지 못한다. "이봐, 괜찮아.우리가 앨런 몫만큼 일하면 되지 모두 이해할거야." 모두 이해한다. 처음에는... 하지만 몇 달이 지나면서 팀원들은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토요일이 없어지고 일요일도 거의 사라진다. 생각보다 오랜 기간을 매주 60시간 넘게 일하고, 배우자와 아이들은 불평한다. 빨래가 쌓인다. 청구서는 기한을 넘긴다. 휴가 계획을 취소한다. 그 와중에도 앨런은 여전히 주당 40시간만 일한다. 마침내 누군가 다들 속으로만 삭히던 불평을 터뜨린다. "더는 앨런 몫까지 못하겠습니다." 단결의 좋은 효과로 활기 넘치던 팀이 모든 팀원에게 공정하게 적용하기 어려운 초과 근무 정책으로 인해 박살났다. 아무리 좋은 팀이라도 팀원들은 절대로 똑같지 않다. 특히 사생활에서 시간을 '빌리는' 능력은 더더욱 똑같을 수 없다. 4

관리자의 필독서.. 어머!! 이건 꼭 읽어야해.. - 피플웨어

피플웨어 - 톰 디마르코 & 티모시 리스터 지음, 이해영 외 옮김/인사이트 얼마전 인사이트로부터 책 한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요즘은 책 선물만큼 반가운게 없네요. 선물받은 책은 다름아닌 그 유명한 '피플웨어' 벌써 1판 출간 후 27년이 흘러 3판이네요. 세월을 뛰어넘는 진정한 명저가 분명합니다. 예전에 2판을 읽고 살아오며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집을 뒤져서 어렵게 2판을 찾아냈습니다. 오른쪽이 2판, 왼쪽이 3판입니다.개인적으로 2판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드네요.. 세월이 흐르니 경영서에서 IT 전문 서적으로..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읽어보니 세월을 뛰어넘어 정말 좋은 내용으로 알찹니다. 책을 읽으면서 안도가 되면서 씁쓸한것은.. 외국이라고 다 뛰어난 것만은 아니구나.. 라는 안도와 함께.. 세월이 이렇게 흘렀는데.. 왜 변하지 못하는 걸까? 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걸까? 라는 씁쓸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3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크게 2가지입니다. 하나는 파킨슨 법칙은 허구라는 점.. 다른 하나는 이직률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직률에 대한 내용은 최근에 저도 많이 느끼고 고민되는 내용이었는데.. 막상 우리 나라에서는 사람을 기계 부품으로 취급하는 인간 멸시 문화가 너무 만연화되다 보니 거론되지 않는 듯 해서 아쉽습니다. 저는 테스터로 일하고 있는데.. 업계에 정말 능력 뛰어난 테스터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책의 내용은 꼭 사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탐색적 테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팀을 만들고 싶은 분이라면 23장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5점 만점에 5점을 부여합니다.

품질 기준은 누가 만드는 것인가?

테스트를 하면 결함이 발견됩니다. 시스템이 어떤 원인으로 충돌이 발생해서 죽어버리거나 하는 문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개발 조직 전체가 수정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사용성, 보안성, 효율성과 같은 비기능성 결함들에 대해서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개발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들간의 의견 충돌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수정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테스터들은 사용자에게 불편하다며 사용자가 원한다며 사용자를 들먹거리지만 다른 이해관계자들은 내가 아는 사용자는 그렇지 아니하다며 기획 의도라며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결함의 본질은 흐려지고 정치 싸움의 아수라장이 되기 십상입니다. 이런 아수라장의 원인에는 이러한 비기능성 결함에 대하여 테스트 조직이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이유는 첫번째는 기준이 없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실제로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나 테스트를 수행해 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테스트 조직이 비기능성 결함에 대한 근거로 사용자를 들먹거리지만 실상은 그냥 테스터들의 직감, 경험일 뿐입니다. 그 어디에도 사용자는 없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품질 기준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전체 과정에서 품질 기준은 가장 격렬한 분쟁을 일으키기 좋은 소재입니다. 과연 품질 기준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많은 조직들은 고객이 원하는 품질 기준을 알아내기 위하여 노력을 합니다. 물론 노력조차 하지 않는 조직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좋은 방법론, 접근법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절대로 사용자가 원하는 품질 기준은 알아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용자는 절대로 자신이 어느 정도의 품질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그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가 제시해주는 품질에 만족하며 사용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가 시장을 독과점 하는 경우라면 사용자들은 그냥 그

결함 수정율을 높이기 위한 6가지 고려사항

소프트웨어 테스팅의 목적은 장애를 통해 결함을 도출하고 결함을 해결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의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개발 환경에서 결함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함이 증가할수록 해당 결함을 해결하고 테스트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은 어마어마하게 증가합니다. 특히 테스트 활동이 개발 후반에 집중될 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개발 수명주기 전체에 걸쳐 테스트 활동이 병행되는것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많은 개발 조직들은 결함을 은닉하거나 수정하지 아니하고 그것은 원래 기획의도라면서 두리뭉실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이것은 결국 부메랑처럼 회사와 조직 그리고 고객에게 엄청난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결함은 분명 환영해야할 일이지만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닭갈비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가 결함에 대한 해결을 미루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 경험상 가장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테스터에게 있습니다. 테스터들이 보고하는 결함 보고서를 리뷰해보면 결함보다는 장애 그 자체를 보고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장애로부터 결함을 격리하는 활동 없이 보고되는 장애는 개발 조직에게 장애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꽤 많은 자원을 소모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장애가 한두건이라면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이러한 장애가 수백건이 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말 그대로 테스터가 해야할 일을 개발자가 해야하니 개발자에게는 이중고가 되고 그러하니 결함이 수정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테스터들이 장애로부터 결함을 격리하는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은 시간이나 인력이 부족해서일수도 있고 아니면 몰라서 못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결함을 격리하고 결함 수정율을 올리기 위한 6가지 고려사항을 적어볼까 합니다. 첫번째는 장애가 발견되었을 때 이것이 실제로 장애인가? 결함인가?에 대하여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자 수신거부를 했는데 전자우편은 왜 보내는 것이오?

수신거부를 했는데도 왜 이메일을 보내냐고 항의한 고객. 조회해봤지만 아이디에는 수신거부가 되어 있지 않았다. 고객은 그럴리가 없다고 주장. 알고보니 스마트폰에서 우리쪽에서 보낸 문자메시지를 눌러 수신거부했음.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긴 한데... 참 편리한 방법을 알아내셨네요. -_-

무통장 입금 안내문이 있다는건 카드 결제가 안된다는거죠...

무통장 입금자명을 주문자 명과 다르게 입금하는 사례가 너무 많아서 '무통장 입금으로 주문시' 입금자명이 다를경우 추가로 입력해달라고 안내를 했더니 이번엔 "무통장 입금안내가 있는걸 보니 카드로는 주문이 안되는거냐?" 라는 문의가 계속 들어옴. ....오해할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기필코 오해하는 고객님들. T_T

기억이 안나는 비밀번호를 알려주세요.

비밀번호를 잊어서 로그인이 안된다며 전화한 고객. 변경처리후 알려드리겠다고 하니 그건 안된단다. 예전에 사용했던 비밀번호를 알아야만 한다고한다. 하지만 비밀번호는 일방향 암호화 되어 있어서 관리자도 볼수 없다는걸 알려드렸더니, 그런점도 알고 있단다. 하지만 변경하면 안되고 원래 비밀번호를 알아야 한다고 -_- 그건 도와 드릴 수 없다고 했더니, 알았다면서 상담 종료. 어째서 일까...

소프트웨어 테스팅으로 본 조선시대 붕당의 이해..

한참 철지난 짤방이지만... 제 기억에는 무수한 패러디가 있었지만 소프트웨어 테스팅에 관련된 패러디는 없는 듯 하여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잘못된 내용이나 변경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잘 보이지 않으시는 분들은 원본이 https://docs.google.com/drawings/d/1rYTcpDFPZDxFbl34eGoSbPcd8hIr-3p9Xu37Bp2Cn9M/edit?usp=sharing 에 있으니 해당 문서를 보시고 댓글을 달아주셔도 됩니다.

효율적인 분업

모 고객 회사. 주문담당은 A라는 사원, 주문시 사용하는 이메일은 경리담당 B사원, 전화번호는 대표이사C, 수취담당은 D사원..... ....주문 넣고 주문확인이나 배송안내등 이메일로 문자로 가니, 주문 넣은 A는 모르고 주문 제대로 들어갔나 확인해달라고 계속 문의해댐. B는 입금하고 입금확인 문자가 C로 가니, 이메일 올때까지 확인 안된다고 전화함. ...C는 문자 받고 상품 언제 오냐고 D에게 닥달해서, 주문한지 모르는 D는 또 우리 회사에 문의. ...아이디와 비번은 A만 알고 있음. ...이게 분업인가. 개판이지...

물건은 살테니 세금계산서 먼저..

고객들 중에 보면....상품을 샀다는 거래내역서와 돈계산을 했다고 세금계산서를 발행 받아서 회사에 제출해야, 회사에서 돈을 내준다면서, 저런 서류를 주문결제 전에 먼저 요구하는 경우가 꽤 있다. 저런 회사들은 무슨 상식이지? 거래하는 회사보고 돈도 안 받고 서류처리 해주라는 소린가, 아니면 직원에게 사비를 먼저 쓰라는 소린가.

저희는 부품만 파는 회사입니다.

이런 공지를 사이트에 올리고 싶다. "자전거 부품을 파는 회사라면, 고객에게 부품을 연결하는 방법은 알려드릴 수 있지만, 자전거를 설계하는 기법을 알려드리진 못할것입니다. 부가적으로 자전거 안장에 앉는 방법 정도는 알려드릴 수 있지만, 자전거 타는 방법까지 교육시켜 드릴 여유가 없을 것입니다. 저희는 전자 부품을 파는 회사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찻잔...

여러분은 차를 좋아하시나요? 요즘은 건물 하나가 커피가게인 경우도 있고 닭집보다 많아보이는게 커피가게인것 같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겨 마시지만 사실 차는 꽤 종류가 많습니다. 예전처럼 차가 고급스러운 기호 식품도 아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차를 즐기고 있는데요.. 저는 커피는 마시지 않지만 대추차, 생강차를 즐겨 마십니다. 이러한 차를 마실때 중요한 것은 역시 찻잔입니다. 요즘은 테이크아웃이라 해서 크기별로 다양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컵이나 텀블러라고 부르는 통에 커피를 담아 마시기도 하고 .. 좀 고급스러운 곳에서는 종지만한 자그마한 잔에 차를 따라주기도 합니다. 구글에서 찻잔이라고 검색해보면 참 다양한 종류의 찻잔들이 있는데, 우리가 익히 아는 찻잔은 커피 같은 걸 따라 마실때 쓰는 손잡이가 달린 찻잔이거나 다도라는 방식으로 차를 마실 때 쓰는 그런 조그마한 찻잔이 여러분이 아시는 찻잔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차를 배울때 보았던 찻잔을 그런 찾잔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차를 잘 모르고 아주 어설프게 배워서 남에게 차란 이런 것입니다.. 이런 거창한 말을 할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차를 배웠을 때 썼던 그 찻잔이 너무 그리워서 참 많이 찾아다녀보았지만 요즘은 그런 모양의 찻잔을 파는 곳이 거의 없더군요. 있다고 해도 너무 비싸서 참.. 구매할 수 없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제가 말하는 찻잔은 흔히 찻사발 또는 다완이라고 부르는 찻잔입니다. 구글에서 다완이라고 쳐보시면 막걸리 마실 때 쓰는 사발 비슷한 찾잔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부모님이 하나로 마트 행사에서 제가 원하는 찻잔과 똑같은 찻잔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해오셔서 자랑 하려고 이 글을 씁니다. 요즘 이 찻잔에 생각차 따라 마시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차를 배울 때 저에게 차를 가르쳐 주신 분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 우리 나라에는 별다른 차를 마시는 예법은 없다. 최

충분한 소프트웨어 테스팅이란?

소프트웨어 테스터로서 겪는 딜레마 중 하나가 도데체 얼마나 테스트를 해야 충분한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경영진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 결과 보고서를 보면서 말합니다. 테스트가 충분히 진행되었나요? 결함은 없나요? 출시해도 괜찮은거죠? 이 질문들에 확신에 찬 대답으로 '물론입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테스터가 과연 있을수가 있기나 한지 의문이 듭니다. 이런 문제는 소프트웨어가 형체가 정의되지 않은 불확정성을 내포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하드웨어라 한다면 우리가 테스트를 해야할 범위와 한계가 명확해집니다. 우리가 먹는 식품이라면 구성 성분들이 인체에 유해한지 검사하고 그 과정 전체를 관리 감독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재료의 선정부터 출시까지 일관된 기준으로 검사와 관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어떨까요? 요구사항을 수집, 분석, 정의해서 나온 산출물과 아키텍처가 설계한 산출물, 개발자의 코드, 디자이너들의 산출물 어느 하나 공통된 것이 없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산출물간의 추적성 설정조차 어려울 지경입니다. 과연 이 모든것들을 일관된 기준으로 검사와 관리가 가능하긴 한걸까요? 소프트웨어란 도데체 무엇일까요? 저는 소프트웨어를 아래 3가지 구성요소로 정의합니다. 이 정의는 테스터로서 바라보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의입니다. 소프트웨어란 입력값(Input) 과 출력값(Output)  그리고 데이터(Data) 로 구성된 논리적 집합체 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충분한 테스트를 했는가는 소프트웨어에 입력해야 할 값과 출력되어 나오는 값 그리고 그 과정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모두 테스트 했는가로 추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설계 기법이 이 과정에 대한 논리식과 데이터 생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경계값 분석이나 동등분할은 입력값 또는 출력값의 데이터 검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결정 테이블, 원인 결과 그래프, 상태 전이, 시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이 공유되는 장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7월 12일)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이 공유되는 2곳의 장소에 다녀왔습니다. 첫번째 다녀온 곳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였습니다. 경복궁 옆 한적한 곳에 위치한 서촌갤러리에서 무기한 진행되는 전시회입니다. 벌써 그 아픈 기억이 잊혀지고 누군가는 이제 그만하라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이 기억을 잊게 된다면 우리는 더 위험한 세상에 살게 되지 않을까요? 국정조사 꼬라지를 보아하니 진실 규명은 어려울 듯 싶습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도 많지 않고 공간도 좁지만 갤러리가 문을 열기 한참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모습이 그래도 아직은 그렇게 많이 잊혀지지는 않았구나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점점 희미해지긴 하겠지만 끊임없이 누군가 찾아가서 계속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작품 중 가장 마음이 아팠던 작품은 아래 작품이었습니다. 학생의 꿈이 오롯이 담긴 소박한 작품 한점.. 우리가 세월호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아이들의 꿈이 사라졌기 때문 아닐까요? 의미 없이 감상하면 감상할 작품도 많지 않고 수준도 높지 않지만 학생이 꿈꾸던 미래를 생각하며 감상한다면 꽤 의미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오후에는 일제 강점기 운영되던 강간센터(우리는 위안부라고 부르지요..)에 대한 기억을 새겨놓은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이 박물관 역시 주택가 한복판의 외진곳에 위치해 있지만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냥 어설프게 알고 있던 사실들을 마주한 현장은 꽤 충격적이고 마주하기 어려웠습니다. 박물관 입구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공간은 바닥에 깔린 돌들을 밟을 때마다 들리는 자그락 거리는 소리가 음성 안내와 함께 들어보니 정말 공포스러웠습니다. 할머님들의 말씀이 새겨진 지하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벽돌들은

카드 목걸이 구매기

완연한 여름이 되었습니다. 여름에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두툼한 지갑입니다. 바지에 넣고 다니자니 바지 주머니도 늘어지고 두툼한 것이 앞으로 뒤로 어디에 집어넣어도 영 이상합니다. 가방에 넣고 다니자니 꺼냈다가 집어넣었다가 생쇼를 해야하니 이것마저 불편합니다. 그런 와중에 회사에 다니는 몇몇 분들이 목걸이 형태의 카드 지갑을 가지고 다니시는 걸 보면서 저게 있으면 교통 카드는 넣어다니고 지갑은 가방에 넣고 다니면 되겠구나 싶더군요. 그래어 누리망으로 검색해보니 '카드 목걸이'라고 정말 많은 제품들이 있더군요. 머 제품은 대체로 다 비슷비슷하고 가끔 캐릭터들이 들어간 제품들이 보이는 정도더군요. 누리망 장보기는 액티브 엑스때문에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나가서 구매하기로 하고 우선 인사동으로 향했습니다. 웅? 우선 제가 원한 카드 목걸이는 한복에 어올릴만한 제품이었습니다. 인사동을 이잡든 뒤져보니 가죽 형태의 카드 지갑만 팔더군요. 인사동인데.. 그마나 파는 제품들도 줄이 너무 굵고 질겨서 한복을 입고 목에 걸면 살에 쓸려서 아프더군요. 그리고 가죽 제품이다 보니 한복에 생각보다 어울리지 않는게 문제였습니다. 인사동이면 적어도 자수를 놓아서 이쁜 매듭으로 만든 그런 제품이 있을 줄 았았는데.. 그래서 든 생각이 이렇게 된다면 직접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목걸이 형태가 아닌 카드 지갑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수선집에서 무료로 구멍을 뚫었습니다. 그리고 한복 집에서 적당한 줄을 구해서 매듭을 만들었습니다. 한지로 만든 줄을 사용할까 하다가 물에 젖기라도 하면 큰일 날 듯 하여 참았습니다. 매듭은 아내가 동영상을 보고 직접 매주었습니다. 그렇게 저만의 카드 목걸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카드 목걸이입니다. 캐주얼한 정장이나 한복 모두에 크게 튀지 않고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이 너무 맘에 듭니다. 왜 우리 나라 한복집아니 생활 한복집들은 이런

김현정, 내숭올림픽展 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회사에 머무는 시간을 제외하면 언제나 우리옷(생활한복)을 입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입지 않습니다. 한복은 구닥다리고 불편하다는 오해를 많이 합니다. 비단 한복뿐일까요? 우리 전통 문화에 관련된 모든 것들이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정말 더럽게 힘듭니다. 그래도 우리 옷을 평상시 입어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게 되더군요. 그런 분들을 통해서 한 화가분의 개인전 소식을 들었습니다. 김현정이란 분이 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한다고 하시더군요. 기존의 동양화와 다른 그림을 볼 수 있다는 소식에 호기심 반으로 한번 찾아가 봤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전시회가 끝나가는 날에 다녀왔습니다. 전시회가 오늘까지이니 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 분의 다음 전시회나 아니면 인터넷으로 보시는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기존의 한복을 수묵 담채와 콜라쥬 기법을 사용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품과 상황에 맞게 재해석한 그림들이었는데.. 전혀 어색함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시회에 가니 작가분이 직접 도록에 사인도 해주시고 사진도 찍어주고 계시더군요. 제가 전시회를 두번 감상했는데 오후 내내 하시는 듯 하시던데.. 정말 힘드시겠더라구용.. 그런데.. 정말 중요한건.. 작가분이 정말 정말 엄청난 미인이시더군요.. 그리고 입고 계시는 한복도 어찌나 고우시던지.. 허허허허허... 보아하니 작품 속의 주인공이 본인을 모델로 그리신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감상하는 즐거움은 있는데.. 남성은 왜 없는걸까요? ㅡ.ㅡ 작품을 가지고 스마트폼 케이스로 제작해서도 파시더군요. 아내와 작품이 너무 맘에 들어서 하나 구매했습니다. 이런 작품을 자개로 재해석해서 제작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주변에 이런 식으로 우리 것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도록 해주는 분들이 많아졌음 하는 소망입니다. 작가분의 작품을 활용한 스

품절인 상품은 어떻게 구매하나요?

고객 이메일 1. "OOOO를 사고 싶은데, 마침 팔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구매 버튼이 없습니다. 어떻게 사야 하나요?" 답변 이메일 1 "해당 상품은 모두 소진되어 품절 상태입니다." 고객 이메일2. "품절이라고 씌여진건 봤습니다. 구입하려면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내가 너무 어려운 단어들로 답변을 했나 보다.

테스팅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소프트웨어 테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소프트웨어 테스팅은 왜 하는 걸까요? 목적이 무엇일까요? ISTQB Foundation Level 에서는 소프트웨어 테스팅의 목적으로 4가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1. 결함 발견 2. 결함 예방 3. 의사 결정을 위한 데이터 제공 4. 품질에 대한 자신감 획득 4가지 목적 중 2가지가 결함에 관한 것입니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테스팅이 무엇이냐 하면 결함을 찾는 것이라 말합니다. 많은 테스터들이 하나라도 더 많은 결함을 찾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땀을 흘리고 있고 어떻게 하면 적은 금액으로 적은 시간을 들여서 많은 결함을 찾을 수 있을지 연구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결함을 하나라도 더 찾는것이 정말로 중요할까요? 결함을 하나라도 더 찾는 것이 테스팅의 목적일까요? 결함을 하나라도 더 찾아서 해결하면 정말 소프트웨어의 품질이 좋아지기는 하는걸까요? 얼마전 어느 곳에서 고객이 발견할 수 없는 결함까지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가? 에 대한 논의를 본적이 있습니다. 과연.. 그러한 결함까지 찾아야 하는 것이 테스팅의 목적이고 우리가 해야할 일인걸까요? 저는 과감하게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테스팅이라고 하면 결함에 집중합니다. 모든 것이 결함에서 시작해서 결함으로 끝납니다. 보고서의 주요 측정 지표도 결함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결함만을 추구하다보면 우리가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회중시계를 든 토끼를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고 그 토끼를 찾아 엄청난 모험을 벌인 앨리스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쁘게 다듬어진 조경수를 볼 때 그것을 멋있다라고 하는 것은 전체적인 모양새와 주변과의 어울림을 보고 멋있다고 합니다. 그 나무에 옹이가 하나도 없고 시들어서 누렇게 된 잎이 하나도 없어야 멋있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ISTQB Foundation Level 에서 얘기하는 테스팅의 7가지 기본

충분히 좋은 테스팅도 중요하지만 좋지 않은 테스팅을 하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Well-being Testing)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해를 키우다 보니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학 시절 자취를 하고 1년 정도 외국물도 먹다보니 요리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먹을거리와 요리에 꽤 관심이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는 웰빙이라는 것도 유행했었죠. 삶이 윤택해지긴 했나봅니다. 저 어렸을때만 해도 먹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요즘은 좋은 음식, 잘 먹는 것에 사람들이 꽤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먹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사실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먹는다고 해도 그것이 정말 몸에 좋은지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어설픈 민간요법으로 아무런 논리적 근거도 없이 몸에 좋다는 음식이 꽤 많습니다. TV를 틀어도 어디 가게를 가더라도 설명만 들어보면 이보다 좋은 음식이 없고 이것만 먹으면 정말 몸이 쑥쑥 건강해질것 같지만 정말 그럴까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 하도 과하면 탈이 나는 법이고, 잘못 먹으면 그것 또한 위험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것보다는 내 몸에 맞는 그런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고 좋지 않은 음식을 피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좋은 음식이 되겠지요. 요즘 세상 모든 일이 이와 같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테스팅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도 좋고 효율도 좋은.. 건들면 우루루 결함들이 쏟아지는 그런 테스트 방법, 한번만 톡하고 건들면 빠라빠밤 테스트가 수행되는 그런 자동화를 찾습니다. 과연 그런게 가능한 걸까요? 물론, 우리 주변에는 저주받은 손이라해서 건들기만 해도 결함을 빵빵 찾아내는 능력좋은 테스터들이 분명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테스터들은 도데체 어떻게 테스트를 하길래 저렇게 결함을 잘 찾는 것인지 테스트를 어떻게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려고 안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습니다. 그냥 보고 따라하기를 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매일 매일 집에만 있으니 죽을거 같다는 아내의 등쌀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현충일에 XPER 모임에 나가면서 금요일, 토요일 모두 집에만 있었던 터라.. 어떻게든 달랠 필요가 있었습니다.(하지만 생활비가 떨어져서 외식 없이 저녁 9시가 되어서 집에 들어와 저녁을 먹었더니 또 삐졌습니다. 좋은 남편 되기는 글렀습니다. ㅠㅠ 역시 좋은 남편은 돈이 있어야..) 그 이상하게 생긴(전혀 맘에 안드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괜찮다는 분들이 계셔서 호기심 반으로 다녀왔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자리에 서울 성곽을 제대로 복원하고(지금 성곽은 기단만 삐뿍 어설프게 복원해놓았는데.. 이명박부터 오세훈에 걸쳐 문화유산에 대한 몰이해가 도를 넘어선 느낌입니다.) 민속촌 같은 테마 파크가 들어섰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박씨 일가의 사유재산으로 전락한 민속촌을 대체할 만한 테마파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트위터에 올라오는 민속촌 트윗을 보다보면 정말 불끈 불끈 가고 싶지만 참고 있습니다.) 가서 보고온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건물은 정말 맘에 안드는데.. 안에 들어간 내용은 꽤 알차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 가서 간송문화전과 웨타 워크숍 판타지제왕의 귀환을 보고 왔습니다. 웨타 워크숍 판타지제왕의 귀환은 돈에 비해서는 좀 약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시물도 잘 알려지지 않는 내용이라서 좀 공감하긴 힘들더군요. 사실 반지의 제왕이나 킹콩과 같은 잘 알려진 내용들의 전시물을 기대했는데.. 좀 그랬습니다. 대신 실물 크기로 재현해 놓았고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서 저희 집 애들 같은 경우는 무섭다고 울부짖더군요.. 허허허허.. 간송 문화전은 진품이 전시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평소에 보기 힘든 정말 좋은 전시품들이 대거 나와 있어서 정말 알찼습니다. 그리고 살림터라는 곳에 입주한 가게들의 물건들이 정말 맘에 드는게 많았습니다. 돈만 있다면 정말 싹싹 긁어서 사고 싶을정도로 전 맘에 드는 물건이 많더군요.

[XPER] 2014년 5월 정기 모임에 다녀와서.. - 노란벽돌길(애자일 게임)

지난 현충일 XPER 정기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황금같은 연휴 한복판에 다녀왔습니다. 하하하하.. 운영진의 금쪽같은 실수로.. 덕분에 적은(사실 적지는 않았습니다. 12분정도 참여하셨으니까요..) 인원으로 알찬 모임이었습니다. 원래 토요일에 예정되었던 모임이 한번 연기되면서 6월 6일이 현충일인지 몰랐던 운영진들의 만행으로.. 하하하하... 그래도 배움에 연휴가 그리 큰 문제이겠습니까? 아내에게 황금같은 연휴에 저만 놀러나간다고 욕만 좀 먹었습니다. 어쨌든 이번 모임에는 박준표님이 진행하는 노란 벽돌길이라는 애자일 게임을 배우러 갔습니다. 사실 이 게임이 무슨 게임인지 전혀 모른 상태에서 나갔습니다. 그냥 애자일 게임이라 하니..(이런거 무척 좋아합니다.) 덥석 나갔습니다. 나가서 보니 코칭을 경험하는 게임이더군요.. 허허허허.. 노란벽돌길 게임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http://alica_park.blog.me/30133234901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참여한 게임은 이 게임을 기본으로 박준표님이 새로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새로 만든 게임이다보니 좀 정신없긴 했지만 나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게임에 관련된 내용은 저보다 능력이 좋으신 이 분의 블로그를 보시면 됩니다. http://alica_park.blog.me/220023901307 저는 참여 후 느낀 점 몇가지만 남기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역시나 무언가를 단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못된 버릇이 계속 머리를 들이밀어서 참 힘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것이 참 어렵더군요. 두번째는 코칭을 의뢰한 사람이 들고 온 문제가 매우 개인적인 문제라서 참 어려웠습니다. 잘못하다가는 오히려 코칭을 받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어설픈 코칭으로 일면식도 없이 방금 만난 사람과의 얇디 얇은 신뢰관계마저 깨질수도 있는 상황이라서 참 힘들고 조심스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세번째는 코칭을 잘 하지도 못하는 내가 참..

거기 전자 제품 파는 곳 아닌가?

60대쯤 되는 할아버지 고객 고객 : "내가 면도기를 사려고 해." 직원 : "저희는 면도기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고객 : "거기가 전자 뭐라면서?" 직원 : "네. 전자부품 쇼핑몰입니다." 고객 : "그럼 그게 그거 아녀? 전자잖아" 직원 : ".....저희는 부품을 팝니다. 반도체 같은거요" 고객 : "그런건 난 모르겠고, 면도기는 얼마나 하나?" 직원 : "저희는 면도기를 안팔아서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고객 : "그럼 뭘 파는데?" 직원 : "부품을 팝니다. 전자부품" 고객 : "그럼 면도기 날은 얼마여?" 직원 : "...." 이렇게 10여분간 통화한 직원은 녹초가 되었다...

STAREAST를 다녀와서...

STAREAST 2014 참관기 마지막 글입니다. 벌써 3주가 지났습니다. 눈을 감으면 아직도 그 순간이 생생한데.. 막상 머리에 남는건 많지 않네요. 하지만 몇가지는 가슴 깊숙히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션 중심으로 후기를 적으면서 얘기하지 않았던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을까 합니다. STAREAST에 참석하기 전까지 전 올랜도는 자동차 이름인줄 알았는데... 미국 도시 이름이더군요.. 그것도 오렌지로 유명한 플로리다.. 비행기로 15시간인가 걸렸던 것 같습니다. 비행기에서 아침해가 뜨는 걸 보는 진기한 경험도 했습니다. 캐나다의 지평선 위로 해가 봉긋 솟아오르는데 생각보다 멋있었습니다. 마이애미 해변으로 유명한 그 플로리다에 있는 도시인데.. 막상 오렌지는 먹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편의점 비슷한 가게에서 과일을 안팔더군요..(정확히 말하면 팔기는 하는데.. 오렌지가 없더군요.. 바나나, 말라비틀어진 사과는 있는데.. 왜? 오렌지는 없었을까요?) 편의점 얘기를 하니 기억나는것이.. 정말로 SUPERMARKET 이라는 간판을 건 가게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보니 망해가는건지.. 물건이.. 없더군요.. 사람도 없고..어두침침하니 좀 무섭더군요.. 어쨌든 올랜도에 대해 잘 몰랐는데.. 가보니.. 웬걸.. 디즈니랜드가 올랜도에 있더군요.. 세계 지리를 다시 공부해야할려나 봅니다. 디즈니랜드 뿐만 아니라 씨월드라는 수족관하고 워터파크가 있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있는 놀이동산의 천국이더군요. 시차 적응을 위해서 튜터리얼 시작 하루 전날 도착했었는데.. 컨퍼런스 장소 탐방을 하고 씨월드에 잠깐 갔었습니다. 우리 나라 놀이동산 생각하고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어? 하고 가봤는데.. 헉뜨.. 98달러.. 그냥 눈물을 삼키고 입구만 구경하고 왔습니다. 다음에 돈 많이 벌면 가족과 꼭 같이 오고 싶더군요. 돌이키는 발걸음 뒤로 가족끼리 들어가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그런데, 이런 놀이동

STAREAST 참관기 - The Art of Testing Transformation: Blending Technology with Cutting-Edge Processes

드디어 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 최종 키노트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아쉬움이 많습니다. 키노트는 Jennifer Bonine 라는 여성분이 발표를 했습니다. 키노트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컨퍼런스에서 배운 것을 돌아가서 적용하세요. 끊임없이 학습하십시오." 그렇습니다. 회사에서 비용을 내주기는 했지만 비싼 돈을 내고 그런 큰 컨퍼런스에 참석했다면 돌아가서 무엇이라도 해봐야겠지요. 하지만 많은 경우 그런 노력이 성공을 거두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컨퍼런스에서는 그럴 듯 하고 들어보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돌아가서 해보려면 현실은 만만치 않죠. 그런 경우를 염두에 두고 키노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키노트에서는 3가지를 얘기했습니다. 1. 문화를 바꾸어라. 2. 작은것부터 시작해라. 3. 행동을 바꾸어라. 관점을 바꾸어라. 변화라는 것은 사람에 관한 것이므로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테스팅을 잘하는 조직이 되려면 3가지가 갖춰져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1. 사람 2. 절차(Process) 3. 기술(Technology) 과연 STAREAST에 참석했던 수백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바꾸고 실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당장 저부터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느꼈습니다. 2010년 이후로 여러가지 슬럼프에 빠져있었는데.. 이번 컨퍼런스 참석 이후로 자극도 많이 받고 여러가지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다음 글을 마지막으로 참관기를 정리할까 합니다. 마지막 참관기는 컨퍼런스를 포함해서 오고가며 보고 듣고 기억하는 것을을 시시콜콜 적어볼 생각입니다.

메일에 이미지가 안보이네요.

고객 문의 이메일 "그쪽에서 보낸 이메일에 있는 이미지가 안뜹니다. 그래서 매번 이미지 표시하기 버튼을 눌러야 보입니다. 불편하니 고쳐주세요" ...고객님이 쓰시는 웹메일에서 그렇게 보여주는 것이면, 고칠 자신이 없군요... ps. 그래도 요즘 주요 웹메일 서비스들은 이미지의 안전을 확인후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뀌어서 이런 문의가 많이 줄었습니다.

가격이 올랐으면 배송이 빨라져야지..

5천원에 배송이 8일 걸리는 수입상품이 있었는데, 최근 7천원으로 가격 상승. 이걸 주문한 한 고객이, 여전히 배송이 8일이 걸리자 항의를 했다. '2천원이 오른거 보면 배송료가 추가된것 같은데, 왜 시간이 단축되지 않으면서 배송료를 더 받느냐' ....2천원 인상이 배송료라고 한적 없는데요. -_- 지레짐작 쩌는 고객님이심...;;;

내가 말하는건 그게 아니고...

50대쯤의 목소리인 남성 고객님의 전화 고객 "내가 한시간 전쯤부터 OOOO랑 XXXX랑 사려고 그 쇼핑몰 사이트에 들어가서 어쩌구 저쩌구 ~~~~~(장황한 설명 생략) ~~~~~장바구니에 넣고 버튼을 눌렀어." 나 : "네. 그런데요?" 고객 : "안되" 나 : "어떻게 화면이 나오며 안되시는데요?" 고객 : "버튼 누르니 안된다고" 나 : "화면이 안변한다는 말씀이신가요?" 고객 : "그게 아니고 안된다고. 화면이 안되" 나 : ".....창이 안뜨나요?" 고객 : "그게 아니라...." 이런식으로 무한반복. 본인이 한 행동은 엄청 자세하게 설명이 가능하면서, 화면상에 뭐가 있는지는 설명능력 제로인 아저씨. 고객 : "모니터 크기가 100이라면 70밖에 안나와" 나 : "....내용 일부가 안보인다는 말씀이신가요?" 고객 : "그게 아니라. 답답하네. 그러니까 내가 모니터가 27인친데.... 70%밖에 안보여" 나 : "......모니터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씀이신가요?" 고객 : "그런 말이 아니고, 그러니까 모니터에 네이버라든가 인터넷이 뜰거 아니야. 그게 10이라면 7밖에 안보인다고" 나 : "...." 이렇게 30분간 통화. 알아낸건, 결제 프로그램을 설치했더니, 창이 최대화가 자동으로 안된다는 뜻. 원래 윈도XP상에서 IE를 최대화된 창으로만 썼는데, 일반크기의 창으로 떠서 불편하다고. 에휴....

주소 입력란에 왜 이메일을 입력하는것일까요?

주소를 넣으라는 입력칸에 이메일 주소를 넣는 고객이 하루에 몇건씩 있다. 배송지 주소나 사업지 주소라고 설명을 써도 마찬가지. 우편번호 검색부터 해서 주소가 입력되게 해놔도 상세주소에 그딴 짓을 한다. 빨간 글자로 주의를 써놔도 소용없고 이메일 주소를 인식해서 경고가 뜨게 해놨더니, 골뱅이를 빼고 이메일 주소를 넣기 시작한다. ......이젠 어쩌지.

STAREAST 참관기 - Top Practices for Successful Mobile Test Automation

드디어 컨퍼런스 마지막 세션입니다. 하아.. 끝이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선택해서 들은 세션은 'Top Practices for Successful Mobile Test Automation'입니다. 제목과 내용으로 미루어 모바일 테스트 자동화 사례 발표를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전혀 다른 내용의 세션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정말 좋았습니다. 세션 내용은 성공적인 모바일 테스트 자동화를 위한 전략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자동화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한다.. 머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발표는 Fred Beringer 라는 프랑스 사람이 발표를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얘기를 듣고 버터 바른 듯 발음이 마구 굴러다니면 어쩌나 했는데 매우 듣기 좋은 발음이었습니다. 우선 발표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모바일 테스트 자동화 자체가 하나의 프로젝트로 계획과 전략을 잘 세워야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테스트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이 얘기도 자주 듣다보니 슬금 슬금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모바일 테스트 자동화를 위한 계획과 전략 수립에서 고려해야할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올바른 목표 설정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 2. 목표를 추적해라. 목표에 맞는 메트릭 선정이 중요하다. 측정할 수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대표적인 메트릭은 수정시간, 만족도, 결함 숫자, EMTE(Equivalent Manual Test Effort), Customer onboarding time 등이 있다. 기준선을 설정하고 ROI를 측정해라. 비용을 계산해라.(Value = Benefit-cost) 하지만 너무 많은 메트릭은 독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메트릭은 자동화 프레임워크에 통합되어야 하고 올바른 메트릭을 수집할때까지 반복하고 수정되어야 한다. 3. 모든 것을 자동화해라. 여기서 모든 것이란 테스트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활동의 모든 것을 자동화해라. 개발, 설계,

다음 달 상품 가격은 얼마입니까?

고객 : OOO 상품 가격이 매번 변하던데 직접 변경하시는 겁니까? 직원 : 네 해당 상품은 환율과 공급 가격변화에 따라서 저희가 매일 변경합니다. 고객 : 그럼 좋습니다. 다음달 15일 가격을 미리 알려주십시오. 직원 : 그건 모르죠. 고객 : 직접 바꾼다면서요? 그런데 왜 모릅니까? ...내가 한달 후 가격을 알려드리면, 고객님은 지능지수를 알려주실래요?...

견적서만 받고 물건은 안사는 고객님

어떤 기업 고객님. 이건 얼마짜리로 해달라, 저건 가격을 얼마 올려달라, 가격 끝자리를 뭘로 맞춰달라, 이런 항목 넣어달라, 문서양식 어떻게 해달라....복잡한 요청사항이 많은 견적서를 요청한다. 그리고 그 견적서를 받고, 주문을 안함.....-_- 이러길 여러번. ...왠지 자신이 할 서류작업을 우리 회사에 시키는 느낌이 드는데.....

내 아이디와 비번이 뭐였더라?

성격 급한 고객이 아이디 비밀번호를 생각해보려 하지도 않고, 아이디/비번 찾기 메뉴에 들어가서 찾기 선택 1차로 아이디와 새 비번이 이메일로 발송됨. 고객이 바로 이메일에 들어갔으나, 아직 도착 안함. (네이버는 오래걸릴땐 3~5분 걸리더라...) 다시 비번 찾기 누름. 2차로 아이디와 새 비번을 이메일로 발송. 급한 마음에 이번엔 문자로 발송을 누름. 3차로 아이디와 새 비번을 문자로 발송. 아직 1차 메일도 안온 사이에, 아이디 비번을 생각해내서 입력. 새 비번이 발급된 상태라 비번이 안먹힘. 1차 이메일 도착. 역시 새 비번이 발급되서 안먹힘... 화가 나서 안된다고 문의. 전화 한 사이에 문자메시지 도착.... ...기록 보니 저 모든게 40초동안 벌어진 일임. (메일이 생각보다 빨리 갔네?) ...이메일 도착에 시간이 걸리니 몇분 기다리라고 안내하고, 짧은 시간에 연속으로 비번 변경 안하도록 알고리즘을 바꿔야 할듯...

꼬우면 쓰지 말라는거요?

내부 규정상 들어주기 불가능한 요구를 하길래 이유를 설명하며 양해를 부탁했는데 "꼬우면 쓰지 말라는 의도시군요?" 이라며 비꼬듯 약올리는 고객. 나중에는 말끝마다 저 말을 붙인다. ....규정이 아니더라도 퍽이나 들어주고 싶겠다.

STAREAST 참관기 - Build the Right Regression Suite with Behavior-Driven Testing

컨퍼런스 2일차 오후 첫번째 세션은 그 유명한 ThoughtWorks 사의 Anand Bagmar 라는 분이 발표한 'Build the Right Regression Suite with Behavior-Driven Testing'라는 세션을 들었습니다. 처음에 들어갈때는 ThoughtWorks 사의 발표인줄 몰랐다가 나중에 보니 ThoughtWorks 사의 발표더군요.. 웬지 모를 급 호감이... 사실 들을만한 세션이 없어서 반은 호기심으로 들어갔던 세션인데 생각보다 세션 내용이 매우 좋았습니다. 발표를 듣는 사람도 엄청 많아서 좌석이 모자라서 서서 드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웬지 모를 뜨거운 반응이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세션 중 그토록 뜨거웠던 반응을 보인 세션은 이 세션이 유일했습니다. 발표하시는 분이 인도분이라서 발음을 못알아들을까봐 매우 걱정했는데 발음도 좋으시고... 하지만 이 세션을 들어도 사실 전 아직도 BDT를 잘 모르겟습니다. 개념은 대충 알겠는데.. 흠.. 세션 발표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애자일 개발 조직에서는 단위테스트가 아무래도 자동화가 용이하다보니 단위테스트만 비대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대체로 애자일 개발 조직에서는 테스트가 피라미드 모양이 된다. 아래가 길고 위는 얇은.. 이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GUI 테스트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GUI 테스트는 아무래도 자동화 테스트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GUI 테스트를 모두 자동화할 수는 없다. 자동화와 함께 탐색적 테스팅과 같이 사람이 하는 테스트도 중요하다. 그럼 GUI 테스트를 어떻게 자동화할것인가? 그에 대한 방안이 BDD 또는 BDT이다. BDT는 기능이 아닌 행동(액션, 목적)에 집중하는 것이다.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기능에 집중하면 테스트 케이스를 많이 만들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BDT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퍼소나를 먼저 작성해야하고 그다음 퍼소나의 비즈니스 플로우에 집중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