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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재난 영화 - 2012

그저께 저녁 아내의 친구들이 집으로 들이닥쳤다.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밖에서 노는 건데.. 추운 겨울 콧물 감기에 훌쩍이며 할 게 정말 없었다.

때문에 정말 아가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극장이라는 곳을 갔다.

여전히 바글 거리는 커플들..ㅡㅡ 좋을 때다..

관심이 가는 영화들은 모조리 12월 개봉이고.. 너무 오랜만에 극장에 온 것인지라.. 딱히 끌리는 영화가 없는 것도 있고.. 고르고 본 영화가 2012...

이미 많은 영화 리뷰 사이트와 예고편으로 무슨 내용인지는 익히 아시리라 생각하고..

먼넘의 영화가 3시간이나..ㅡㅡ 킹콩이냐?

하지만 3시간이 그렇게까지 지루하진 않다.

화면 가득 넘나드는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을 감상하다 보면 3시간은 금방이다.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을 걷어내고 들여다 보면.. 이 영화는 나에게 'Knowing'(노잉) 보다도 못한 3류 오락영화에 불과했다.

박사의 신물난 인류애 타령은.. 감정 이입을 절대 할 수 없게 만들고... 닭살 돋아 죽는 줄 알았다..

미국 대통령의 현실감 벗어난 오바질은 짜증이 지대로다.. 너 잘났다...

거기다 웬만한 과학상식은 가뿐히 무시해주는 센스..

나 대학교때 지구물리와 천체물리 모두 배워서 절대 그러는거 아니다..

지구 망하기 일보직전인데 손전화는 어케 되는 건지..

인공위성은 진작에 다 아작났을 법 한데.. 아무렇지도 않게 위성을 쓴다..ㅡㅡ

거기다 대륙이 이동하고 지자기가 엉망인 마당에 항공기들은 한방에 목적지에 아무런 어려움 없이 도착한다.. 최고다..

거기다 지구 자장이 약해졌다면 마땅히 있어야 할 그런 현상은 눈씻고 쳐다봐도 없다..

머냐? 너들은...

이미 개봉한지 한참 지나서 극장에서도 내리는 분위기 같던데..

아직 보시지 못한 분 중 가고자 하시는 분은 이런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냥 닥치고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나 같이 영화를 분석하며 보는 버릇이 있다면 차라리 다른 영화를 보시길..

이 영화에 5점 만점에 2점을 부여하는 바이다..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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