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자중심 소프트웨어 개발 - 칼 케슬러, 존 스웨이처 지음, 차영호 옮김/인사이트 |
IBM, MS 를 꼽을 수 있다.
IBM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전통의 강호로 예전만 못하다 해도 그 명성과 이름값은 여전하다.
IBM은 기존에도 RUP를 통해 Agile 개발 방법론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친 전례도 있다.
이 책 역시 어떤 면에서는 Agile 개발 방법론가 많은 부분에 있어 맞닿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선을 넘어 우리가 가장 먼저 고민하는 그 어떤 부분까지 뻗어 있다.
그곳은 바로 고객이다.
이 책의 원제는 Outside- in Development 이다.
반대말은 Inside-out Development 이다.
Inside-out Development 를 쉽게 말한다면 우리가 만들어 고객에게 강매한다가 아닐까?
소프트웨어가 귀하던 시절, 컴퓨터는 먼가 좀 할 줄 아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던 시절에는 이런게 가능했다.
우리의 선택은 제한적이었고 소프트웨어 하나하나가 정말 귀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고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그야말로 차고도 넘친다.
OS와 같이 특수한 분야도 있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의 선택의 폭은 충분히 넓다는 것이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 예전처럼 우리가 원하고 우리가 편한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판다면 팔릴리가 없다.
고객은 그만큼 중요해졌다. 또한 고객도 매우 영악해졌다. 고객의 힘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커졌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회사는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때문에 UX와 같은 분야가 각광받는 이유인것도 같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과연 고객이란 무엇인가? 라는 문제이다.
특정한 집단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이러한 고민의 폭이 좁지만 불특정한 다수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란 매우 불가능한 임무임에는 틀림없다.
혹자는 시장조사는 쓸데 없는 짓이라고도 말한다.
이 책은 이러한 고객이라는 개념을 확장해서 이해관계자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소프트웨어의 개발 전체의 모든 주체를 고객의 개념에 끌어들였다.
이 책은 고객이란 무엇이며,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는지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추어서 개발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차라리 생각을 반전하여 고객이 우리의 요구사항에 만족하도록 맞추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애플은 그러한 면에서 매우 특별한 능력을 가진 회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고객을 위해서라는 신념을 가지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이 책에 5점 만점에 4점을 허하는 바이다.
(사실 이책은 베타 리딩을 하고 선물로 받은 책이었다. 처음 베타 리딩을 찾는 메일을 받고 제목 한마디에 삽시간에 끌려들어 베타 리딩을 할때도 정말 정신없이 읽었었다. 정식 출판되어 다시 한번 읽어보아도 그때의 생생한 느낌이 죽지 않는 것을 보니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 책은 일견 참고서나 안내서는 될 수 있어도 실용서에는 조금 멀다. 우리가 안다는 것과 행한다는 것은 매우 큰 괴리가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 종사자들이 고객을 위해 일하는 그 경지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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