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UXcampSeoul을 마치고...

2월 마지막 토요일 27일 서울대학교 83동에서 UXCamp Seoul 라는 이름의 언컨퍼런스 행사가 있었습니다.
UXcampSeoul

멋있는 현수막..

저는 Staff라는 이름으로 참석했던 저에게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회사가 기획했던 여러 행사나 컨퍼런스는 진행해 본 경험이 있지만 회사를 떠나서 서로가 뜻하는 목적을 위해 모인 전혀 모르는 여러 사람들과 어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했다는 것에 있어서 정말 저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BarCamp 라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알려지지 않은 형식으로 치뤄진 행사였기 때문에 미흡한점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날처럼 그렇게 커다란 행사가 될 줄은 시작할 때는 정말 꿈꾸지도 않았었는데..

여러 미흡했던 점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커다란 사고 없이도 끝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꿈 같습니다.

이제 행사때 발표되었던 자료들과 행사를 준비하면서 쌓였던 많은 경험들을 하나로 모으고 정리하는 작업이 남아있지만 그 작업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행사에서 참여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지 못해서 이번 행사가 과연 참석자분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했는지 확신이 서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 입장에서 몇가지 아쉬웠던 점 몇가지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저는 Staff로 참여하느라 각 세션들의 발표 내용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건 공유해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 오후에는 저도 한 세션을 맡아 발표를 했었습니다만, 여러가지로 미흡했던 발표였는데 제 발표를 들어주신 분들이 아직 저에게 이렇다할 피드백을 주시시는 않아서 좋은 발표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발표했던 내용은 정리해서 올릴 생각입니다. 시간을 쥐어짜야겠네요.

그럼.. 아쉬웠던 점을 얘기해 볼까요?

1. 주요한 길목마다 안내원들이 서서 보드를 들고 있어서 참석하시는 분들이 찾아오시는데에 여러가지 도움을 드린 것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날 날씨 아침에 왜 그렇게 춥던가요? 바람이 씽씽 부는 덕분에..ㅠㅠ 핫팩 지급해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농담입니다.

제가 서 있던 곳은 경영대 앞 삼거리였습니다만...
Guidepost

이쪽으로.. 오세요!!

재미있는 것은 택시들이 올라오다가 우회전하여서 올라가야 하는데 저를 발견하고 제 앞에 섰다가 뒤로 후진해서 83동으로 올라가는 묘기를 부리시더군요.
그런데, 제 뒤쪽으로 경영대 앞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길 건너편에 들고 서 있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이 자리에 계속 서 있어야 하는건지.. 판단하기 참 애매모호하더군요.

양쪽에 한명씩 서 있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발표 시간표가 너무 자주 바뀐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BarCamp라는 것이 당일 아침에 참석자들이 자원해서 발표주제들을 내놓고 그 발표 주제들로 시간표를 작성해야하는데 점심 이후에도 계속 변경되는 시간표 때문에 참석자분들이 많이 혼동스럽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만약 다음에 또 같은 행사를 하게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아침에 1차로 시간표를 확정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해서 참 애를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아찔합니다.

3. 실제로 참석자분들이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발표장을 안내하는 표지판도 저에게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쩌면 제가 좀 까칠한 것일수도 있는데요..
강의장 안내 표지판

강의장 안내 표지판

위 표지판을 보시면 401호와 402호는 윈쪽으로 가시면 된다는 표지판입니다.

그런데, 401호와 402호 앞에 있는 표식이 사람 얼굴이다 보니 순간적으로 401호와 402호가 오른쪽에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 붙어 있는 화살표와 아래 표식이 바라보는 방향이 반대가 되면서 순간적으로 강의실의 방향에 혼동이 왔습니다.

까칠한 저만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저 표식을 뒤집에서 화살표와 같은 방향으로 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세션 중에서 쉽게 연주할 수 있는 기타를 만들어오신 분이 계셨는데 정말 재미있었던 세션이었습니다.

듣지 못해서 아쉬웠던 세션으로는 "Are Users Really Stupid" 라는 세션입니다. 트위터에서도 정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세션이었는데..  조금 아쉽네요.

아쉬움도 많고 힘도 들었지만 즐거웠던  UXcampSeoul 후기는 여기서 줄일까 합니다.

저는 이번 행사에서 배웠던 경험으로 "SW Testing Camp" 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혹시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시면 저에게 연락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댓글

  1. trackback from: 뒤늦은 UX Camp 후기
    미리 정해진 순서 없이 당일날 아침 발표 시간표가 짜이는 BarCamp식으로 이루어진 2월 27일 1회 UX Camp 후기 입니다 --KGC 후기처럼 좀 정리를 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만;; 가는 길부터 사진을 찍으려다 좀 뻘줌해서 안에서만 사진 찍었습니다 --사실 안내표지가 있으면 찍으려 했는데 하나도 없어서 난감... 명색히 UX 캠프인데 안내표지가 하나도 없다니!! 여튼 이건 아침에 발표를 하려는 사람들이 직접 만드는 시간표입니다 즉석에서 만들..

    답글삭제
  2. trackback from: UXcampseoul 을 다녀와서
    2010년 2월 27일 토요일 UXcampseoul을 다녀왔습니다. (UXcampSeoul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 있습니다.) UXcampseoul은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 강의동에서 보도 듣도 못한 Bar Camp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Bar Camp 형식은 참가자가 자율적으로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하는 형식인데요. 총 6종류의 6개씩의 세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림1. UXcampseoul 시간표]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답글삭제

댓글 쓰기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투명) 사용 후기

제 내자분은 아직도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습니다. 그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작년에 혹시나 해서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를 구매해서 조공해봤지만 결국은 안쓰시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추운 겨울에 제가 귀마게 용으로 잘 사용해왔는데.. 여름이 되니.. 와.. 이건 너무 덥고 무거워서 못쓰겠더라구요. 아이폰도 사고 애플 워치도 샀으니.. 다음은 에어팟인데.... 노이즈 캔슬링이 된다는 에어팟 프로 2는 ... 네... 너무 비싸더라구요... 이건 내자분께 얘기해봐야 결제가 될리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던차에.. 네.. 저는 봐버리고 말았습니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의 그 영롱한 투명 버전의 자태를... 급 뽐뿌가 왔지만.. 여전히 20만원의 고가더라구요... 초기 출시 시기에 이벤트로 16만원 정도 했던거 같은데.. 그정도 가격이면 선 결제 후 보고 하면 될거 같은데.. 20만원은 너무 너무 비싸서 침만 삼키던 차에.. 당근에 15만원에 올라온 물건을 덥석 물었습니다. 애플 뮤직 6개월 프로모션 코드도 사용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제품이라서 그냥 질렀습니다. 이상하게 인터넷이 실제 리뷰 게시물을 찾기 힘들어서.. 고민을 잠깐 했지만.. 그 투명하고 영롱한 자태에 그만... 어쨌든 구매하고 한달 정도 사용해본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봅니다. 1. 노이즈 캔슬링은 기대한 것과는 좀 다르고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활성화하면 이게 소리를 막아준다기보다는 주변의 작은 소음만 제거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옆에서 소근 거리는 소리나 선풍기 바람 소리 같은 작은 소리들이 사라지고 음악 같은 내가 듣고자 하는 소리가 굉장히 뚜렸해지만 지하철 안내 방송 같은 조금 큰 소리는 그냥 들립니다. 그래서 주변음 허용 모드를 켜보면 너무 시끄러워서 안쓰게 되더라구요. 전 에어팟 프로 2를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주 못쓸 정도의 성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 저는 귓구멍이 너무 작아서 XS 사이즈의 이어팁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의 차이가 뭐여?

테스트 실무에서 가장 혼돈되어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가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입니다. 많은 경우 체크리스트를 테스트 케이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ISO, IEEE, ISTQB 등등을 검색해보시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에 대한 구분이 다 제각각입니다. 각각에 대한 정의가 다 제각각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ISTQB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설계 기법을 통해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 그렇지 않은 것은 체크리스트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는 결정 테이블 테스팅 기법을 통해 도출된 테스트 케이스의 예제입니다. 실제 테스트 케이스는 위보다 복잡하겠지만 어쨌든 얘기하고 싶은 것은 위와 같이 설계 기법을 통해서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저 정도로는 테스트 커버리지를 충분히 만족했다고 얘기하기 힘듭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테스트 케이스가 전가의 보도, 은 총알 쯤으로 생각하시는데.. 테스트 케이스는 일종의 마지노 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소한 제품을 테스트 할때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최후의 방어선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쟁에서 최후의 방어선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방어선만 지킨다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는 마지노 요새만 믿고 있다가 독일에게 깔끔하게 발렸던 과거가 있지요.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앞으로 나가야하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더 높은 커버리지를 도달하고, 충분히 좋은 테스트가 수행되려면 테스트 케이스는 기본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서 체크리스트가 따라와 줘야 합니다. 이러한 체크리스트는 팀의 경험과 과거 프로젝트의 데이

웹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취약점을 찾기 위한 통합 침투 테스트 도구 - OWASP Zed Attack Proxy

웹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취약점을 테스트하기 위해 그동안 Paros 란 프로그램을 사용해 왔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프로그램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지 너무 오래돼서 최신의 보안 취약점 검사에는 한계가 있어 이번에 다시 한번 열심히 검색해서 제 나름 기준으로 꽤 좋은 도구를 하나 찾아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분명 국내에는 저보다 더 능력이 되시는 많은 보안 테스터분들께서 더 좋은 도구를 가지고 테스트를 하시리라 믿습니다만.. 구글에서는 어찌 된 것이 아무리 검색해도 한글로 된 자료를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마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리는 이 프로그램도 제가 최초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저도 아직까지 이 프로그램의 모든 기능을 전문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관련된 자료나 방법을 아시는 분은 같이 공유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프로그램은 제가 OWASP 홈페이지를 검색하면서 찾아낸 도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Paros에서 갈라져 나온 프로그램으로 기본적인 사용방법은 Paros와 거의 똑같습니다. 다만 Paros에는 없는 여러가지 기능들이 포함된 정말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무엇이냐? 바로 OWASP Zed Attack Proxy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s://www.owasp.org/index.php/ZAP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에는 한국어도 지원한다고 하지만 제 경우에는 아무리 해도 한국어로 나오지는 않네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셔서 설치하시고 Weekly Release도 같이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Weekly Release는 zip 파일의 압축을 해제하셔서 설치 디렉토리업 덮어쓰기 하시면 됩니다. 설치를 다 하셨으면 이제 이걸 쓰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은 브라우저에서 프록시 설정을 해주셔야 합니다. 프록시를 설정하시는 방법은 프로그램에서 F1을 누르셔서 도움말을 실행하신 후에 Get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