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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버즈와 트위터에 대한 단상

저는 구글 버즈와 트위터 양쪽의 서비스를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력으로 쓰고 있는 서비스는 아직까지는 트위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구글 버즈가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SNS 열풍에 떠밀려 구글이 어쩔 수 없이 내놓은 서비스라고 하지만 구글은 이미 SNS 서비스로 orkut 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Google Wave 서비스로 사람들을 유입시키기 위한 중간자적인 서비스라고도 말을 합니다.

솔직히 버즈는 호불호가 갈리는 아주 애매모호한 서비스인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런제 몇일 간 버즈와 트위터를 사용해 본 결과 버즈는 SNS 서비스와는 조금 다른 성격의 서비스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트위터는 철저히 개인 위주의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증발성이 강한 서비스입니다.

트위터에 올라오는 많은 트윗들은 실제로 정보를 담고있는 트윗들도 많지만 대체적으로 개인의 입장에서 가공된 정보입니다.

내가 보기에 좋은 정보, 내가 느끼기에 좋은 정보,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정보, 나의 생각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유익하것 같은 정보부터 나 자신에 대한 정보까지 모든 트윗의 이면에는 '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올라온 정보들은 순식간에 증발해 버립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서 ReTweet 되지 못한다면 그 정보는 순간 증발되어 버립니다. RT를 받는다고 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증발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트위터의 매쉬업 서비스중에는 이러한 트윗들을 모아서 백업해 주는 서비스가 은근히 많습니다.

반면에 버즈는 토론 즉, '우리'라는 성격이 더 강한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하나의 주제가 올라오면 관계되어 있는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자신의 생각을 쉽게 덧붙일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정보는 원한다면 지메일과 연동되어 보존이 되고 검색이 됩니다. 필요하다면 지메일의 문서를 구글 문서도구로 보내어 편집을 하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예전에 포털 게시판에서 유행하던 댓글 놀이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구글 버즈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에 훨씬 가까운 서비스 같습니다.

구글의 모든 서비스의 핵심에는 검색과 광고라는 두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기존의 구글은 로봇 크롤러를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면 구글 버즈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크롤러가 되어서 구글이 미처 수집하지 못했던 정보들을 수집하고 재가공한 후 그러한 정보를 검색과 광고에 활용하기 위한 포석에서 구글 버즈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두 서비스는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서비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구글 버즈는 SNS 서비스라고 부르기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각 서비스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잘 사용한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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