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변화의 긍정혁명 - 데이비드 쿠퍼라이더 지음/쟁이 |
어쩌면 그러한 의심은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저의 선입견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근자에 회자되었던 긍정의 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Appreciative Inquiry 에서는 조직의 개선에 대해서 "조직의 약점들이 별 문제가 없게끔 강점들을 잘 정렬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즉, 근본적으로 조직은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의 집합체가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조직의 변화를 관리하는 접근방법들이 잘못된 것들은 찾아서 고쳐야 하고 강점들은 스스로 알아서 작동하도록 내버려 두면 된다라는 식이었다면 Appreciative Inquiry 는 강점들을 더 강하게 하고 잘 정렬하여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라는 것입니다.
저도 긍정의 힘을 믿고 Appreciative Inquiry 의 방법론 자체에 이견을 제시할 입장이 되지는 않지만 이 방법론의 효과에 대하여 약간의 의심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 접근 방법은 제약이론과는 완전히 대척점에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약이론의 방법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Appreciative Inquiry 얘기하는 기존 방법론의 문제점으로 얘기했던 강점들이 스스로 알아서 작동하도록 내버려 두면 된다고 오해하고 있지만 제약이론은 절대 그런 식으로 주장했던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약이론의 시작은 분명 시작은 문제해결식 접근법으로 시작하지만 그 전개는 Appreciative Inquiry 에서 말하는 접근법과 흡사하기도 합니다.
제가 제약이론을 소개했던 사람들에게서 보았던 공통된 반응 중 하나가 조직의 문제점만을 들춰내서 실제로 조직을 개선할 수 있는가라는 조직의 문제점을 들추고 그것을 투명하게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경우 Appreciative Inquiry 의 접근법이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과연 조직의 아픈 곳을 치료하지 않고 조직의 문제점이 치유될 수 있을지는 의심이 갑니다.
Appreciative Inquiry 방법대로 조직을 개선하는 동안 조직의 아픈 곳이 덧나거나 곪아서 오히려 더 안좋은 결과가 생기지는 않을까? 의심도 듭니다.
어쩌면 제가 아직은 Appreciative Inquiry 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습니다.
제약이론과 Appreciative Inquiry 간의 간극과 Appreciative Inquiry 의 접근법에 대해서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직 변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셔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의 두께도 얇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이 책에 5점 만점에 3점을 부여하는 바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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