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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을 내 자식에 물려줄수는 없다. - IT 종사자의 비애

얼마전 트위터에서 아시는 분이 자식의 돌잔치에 올라왔던 마우스를 아기가 집으려고 하길래 냅다 집어서 던져버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웃음이 나왔지만 곰곰이 뒤돌아 생각해 보니 참 씁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은 프로그래머였고 자기 자식에게 그 직업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우리 나라는 자기 직업에 대한 일종의 피해 의식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양반과 천민으로 갈려 벼슬에 나가지 못한 직업은 다 천한 것으로 취급을 받아서 그런것인지 일본처럼 가업으로 아버지의 직업을 자식이 물려받는 경우는 잘 못본것 같습니다.

머 일부 음식점이나 무형문화재이신 분들 또는 돈많은 재벌들 중에는 그런 분들도 계시기는 하지만 주변에서 아버지의 직업을 자식이 하고 있는 경우를 보는 경우는 그다지 흔치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IT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푸념은 참 사그러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신문에 회자되는 일부 게임회사나 외국 회사들의 직원 복지 정책이나 연봉 1억이라는 개발자들의 얘기는 그다지 현실성이 없게 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도데체 어디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우리는 왜 우리의 직업을 부끄럽게 여기게 된 것일까요?

과연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어하는 편하고 돈 잘 벌고 인정받는 직업이란 무엇일까요? 그런 직업이 있기는 한걸까요?

처음에는 웃으면 들은 얘기지만 참 뇌리에서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얘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내에게 우리 아들 나중에 크면 테스터 시켜볼까? 했더니 경련을 일으키더군요. 절대 안된다고.. ㅡㅡ 제 직업이 부끄러워 그런것은 아닐테고.. 아마도 아내도 테스터로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랬을 겁니다.

테스터라는 직업도 계속되는 야근과 철야에 성취감을 느끼기 힘든 직업군 중 하나죠..

그래서 이번에는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여러 반응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반응이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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