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고 과정은 크게 2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동 사고이고 다른 하나는 숙고 체계입니다.
이것을 통찰 또는 직관과 비판적 사고 또는 논리라고 이해해도 상관 없습니다.
이 두가지 과정은 발견법과 편향(Heuristics and Bias) 학파와 자연주의 의사결정론(Naturalistic Decision Making) 학파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고 과정을 이렇게 2가지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 2가지를 나눠서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뇌를 직관과 통찰에 따라 생각하는 부분과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을 따로 나누어 놓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우리의 뇌를 그렇게 나누어 버린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있을까요?
2가지 사고 과정 중 어느것이 더 믿을만하고 좋은것인가라는 싸움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는 논리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판단을 내릴 때 직관이나 통찰을 사용하는가 아니면 비판적인 논리 과정 위에서 판단하는가는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좌우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직관과 통찰이 신뢰성을 얻기 위해서는 분명 올바른 방법에 의해 비판적인 논리 과정에 대해 충분한 연습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굳이 선행되어야 할 것을 본다면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테니스를 배울 때 분명 손목과 팔꿈치, 무릎, 발, 허리 등 각각의 자세와 라켓을 휘두르는 방법을 상세하게 배웁니다. 하지만 그렇게 배운다고 해도 우리가 정말로 노력하지 않으면 실제로 테니스를 칠 수는 없습니다. 정말로 상대방이 친 공을 치기 위해 테니스를 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친 공이 어디로 날아오는지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하는지 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그 과정이 반복되면 우리는 그러한 사고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테니스를 칠 수 있게 됩니다.
직관이나 통찰이 믿을 수 없다는 쪽의 의견은 이러한 사고 과정의 훈련 없이 우리가 즉흥적으로 내리는 결정들 그리고 우리가 환경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아 내리는 즉흥적인 견해를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싱크!' 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블링크'역시 그러한 직관이나 통찰을 경계하고 논리적인 사고 과정의 훈련에 의한 직관이나 통찰만이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정보가 부족하거나 시간이 부족해서 즉흥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논리적인 사고 과정의 훈련 없이 단순히 경험에 기반한 즉흥적인 판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만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두가지 사고 과정은 서로 보완재로 작용해야 하고 그것은 끊임없는 훈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약이론은 그러한 훈련과정을 도와주는 도구로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블링크'에는 5점 만점에 4점, '싱크!'에는 5점 만점에 3점을 부여하는 바입니다. 전 직관이나 통찰의 힘보다는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의 힘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책의 내용은 '블링크'의 내용이 더 좋다고 봅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