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씽크 & 블링크 그리고 제약이론

블링크 - 8점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황상민 감수/21세기북스(북이십일)

Think 싱크! - 6점
마이클 르고 지음, 임옥희 옮김/리더스북

우리의 사고 과정은 크게 2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동 사고이고 다른 하나는 숙고 체계입니다.

이것을 통찰 또는 직관과 비판적 사고 또는 논리라고 이해해도 상관 없습니다.

이 두가지 과정은 발견법과 편향(Heuristics and Bias) 학파와 자연주의 의사결정론(Naturalistic Decision Making) 학파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고 과정을 이렇게 2가지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 2가지를 나눠서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뇌를 직관과 통찰에 따라 생각하는 부분과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을 따로 나누어 놓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우리의 뇌를 그렇게 나누어 버린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있을까요?

2가지 사고 과정 중 어느것이 더 믿을만하고 좋은것인가라는 싸움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는 논리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판단을 내릴 때 직관이나 통찰을 사용하는가 아니면 비판적인 논리 과정 위에서 판단하는가는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좌우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직관과 통찰이 신뢰성을 얻기 위해서는 분명 올바른 방법에 의해 비판적인 논리 과정에 대해 충분한 연습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굳이 선행되어야 할 것을 본다면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테니스를 배울 때 분명 손목과 팔꿈치, 무릎, 발, 허리 등 각각의 자세와 라켓을 휘두르는 방법을 상세하게 배웁니다. 하지만 그렇게 배운다고 해도 우리가 정말로 노력하지 않으면 실제로 테니스를 칠 수는 없습니다. 정말로 상대방이 친 공을 치기 위해 테니스를 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친 공이 어디로 날아오는지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하는지 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그 과정이 반복되면 우리는 그러한 사고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테니스를 칠 수 있게 됩니다.

직관이나 통찰이 믿을 수 없다는 쪽의 의견은 이러한 사고 과정의 훈련 없이 우리가 즉흥적으로 내리는 결정들 그리고 우리가 환경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아 내리는 즉흥적인 견해를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싱크!' 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블링크'역시 그러한 직관이나 통찰을 경계하고 논리적인 사고 과정의 훈련에 의한 직관이나 통찰만이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정보가 부족하거나 시간이 부족해서 즉흥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논리적인 사고 과정의 훈련 없이 단순히 경험에 기반한 즉흥적인 판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만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두가지 사고 과정은 서로 보완재로 작용해야 하고 그것은 끊임없는 훈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약이론은 그러한 훈련과정을 도와주는 도구로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블링크'에는 5점 만점에 4점, '싱크!'에는 5점 만점에 3점을 부여하는 바입니다. 전 직관이나 통찰의 힘보다는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의 힘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책의 내용은 '블링크'의 내용이 더 좋다고 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테슬라 악세사리 구매 후기

테슬라를 구매하면서 알리와 네이버 페이에서 이런 저런 악세사리를 정말 엄청나게 구매했습니다. 스파크 13년의 경험을 총동원해서 어머 이건 꼭 사야지~~ 라고 생각되는건 모두 구매해봤습니다. 실제 비용은 쿠폰과 포인트로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한 제품과 구매 링크 그리고 간단한 후기만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이패스(AP500S) 뭐.. 얼마 안 있으면 하이패스가 필요없어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시범 사업 이후에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되려면 아직 멀었고 뭐.. 말이 필요없는 필수품이죠.. 테슬라 카페이서 추천하는거 구매해봤습니다. TKC에서 공구하는건 이걸 구매하고 나서 알게 되었네요.. 네이버 공식샵에서 구매했습니다.  설치 후 동작은 잘 되는데.. 센터 콘솔 안에 위치한 시거잭에 설치하고 뚜껑을 닫았더니.. 음량을 최대 5로 설정해도 동작음이 잘 들리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게 제대로 결제가 된건지 안된건지 알 수 없는게 유일한 불만이고.. 작고 잘 동작하고 좋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gair/products/4776415369 2. 액정 보호 필름(스코코) https://brand.naver.com/skoko/products/9882239107 좋다고 해서 구매해봤는데..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미묘하게 크기가 안맞습니다. 테슬라 모니터 테두리가 곡면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샵에서 붙여 달라고 했는데.. 제래도 붙지 않고 계속 기포가 생깁니다. 점착력이 떨어지는건지.. 혹시 몰라서 한번 더 구매해서 다시 붙여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비싸기 때문에.. 무반사 이런거에 큰 관심 없으시면 다른 적당히 저렴한거 구매하시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3. 도어 커버(카마루) https://blessauto.kr/products/37263 생각보다 얇고 얘도 생각보다 잘 안맞습니다. 미묘하게 좀 큽니다. 제가 똥손이라서 잘 못붙여서 그런것일 수도 있습니다. 막상 붙이고 나면 감촉도 좋고.. 관리하기 편합니다. 브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의 차이가 뭐여?

테스트 실무에서 가장 혼돈되어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가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입니다. 많은 경우 체크리스트를 테스트 케이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ISO, IEEE, ISTQB 등등을 검색해보시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에 대한 구분이 다 제각각입니다. 각각에 대한 정의가 다 제각각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ISTQB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설계 기법을 통해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 그렇지 않은 것은 체크리스트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는 결정 테이블 테스팅 기법을 통해 도출된 테스트 케이스의 예제입니다. 실제 테스트 케이스는 위보다 복잡하겠지만 어쨌든 얘기하고 싶은 것은 위와 같이 설계 기법을 통해서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저 정도로는 테스트 커버리지를 충분히 만족했다고 얘기하기 힘듭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테스트 케이스가 전가의 보도, 은 총알 쯤으로 생각하시는데.. 테스트 케이스는 일종의 마지노 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소한 제품을 테스트 할때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최후의 방어선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쟁에서 최후의 방어선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방어선만 지킨다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는 마지노 요새만 믿고 있다가 독일에게 깔끔하게 발렸던 과거가 있지요.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앞으로 나가야하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더 높은 커버리지를 도달하고, 충분히 좋은 테스트가 수행되려면 테스트 케이스는 기본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서 체크리스트가 따라와 줘야 합니다. 이러한 체크리스트는 팀의 경험과 과거 프로젝트의 데이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투명) 사용 후기

제 내자분은 아직도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습니다. 그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작년에 혹시나 해서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를 구매해서 조공해봤지만 결국은 안쓰시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추운 겨울에 제가 귀마게 용으로 잘 사용해왔는데.. 여름이 되니.. 와.. 이건 너무 덥고 무거워서 못쓰겠더라구요. 아이폰도 사고 애플 워치도 샀으니.. 다음은 에어팟인데.... 노이즈 캔슬링이 된다는 에어팟 프로 2는 ... 네... 너무 비싸더라구요... 이건 내자분께 얘기해봐야 결제가 될리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던차에.. 네.. 저는 봐버리고 말았습니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의 그 영롱한 투명 버전의 자태를... 급 뽐뿌가 왔지만.. 여전히 20만원의 고가더라구요... 초기 출시 시기에 이벤트로 16만원 정도 했던거 같은데.. 그정도 가격이면 선 결제 후 보고 하면 될거 같은데.. 20만원은 너무 너무 비싸서 침만 삼키던 차에.. 당근에 15만원에 올라온 물건을 덥석 물었습니다. 애플 뮤직 6개월 프로모션 코드도 사용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제품이라서 그냥 질렀습니다. 이상하게 인터넷이 실제 리뷰 게시물을 찾기 힘들어서.. 고민을 잠깐 했지만.. 그 투명하고 영롱한 자태에 그만... 어쨌든 구매하고 한달 정도 사용해본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봅니다. 1. 노이즈 캔슬링은 기대한 것과는 좀 다르고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활성화하면 이게 소리를 막아준다기보다는 주변의 작은 소음만 제거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옆에서 소근 거리는 소리나 선풍기 바람 소리 같은 작은 소리들이 사라지고 음악 같은 내가 듣고자 하는 소리가 굉장히 뚜렸해지만 지하철 안내 방송 같은 조금 큰 소리는 그냥 들립니다. 그래서 주변음 허용 모드를 켜보면 너무 시끄러워서 안쓰게 되더라구요. 전 에어팟 프로 2를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주 못쓸 정도의 성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 저는 귓구멍이 너무 작아서 XS 사이즈의 이어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