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당신의 테스트 결과를 신뢰할 수 있습니까? - 선입견의 무서움

여러분은 선입견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계실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은 선입견 따위는 없다고 말씀하실것이고, 실제로도 선입견이 다른 사람보다 적은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꽤 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입견은 당사자의 성장 환경, 학습,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마음 속 깊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감정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내리고 선택을 할 때 자신의 선입견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사람이 어떤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하는 과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숙고 체계라는 방식으로 말 그대로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결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반사 체계로 그냥 무의식적으로 순간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선입견은 반사 체계에 속하는 것으로 우리의 결정에 무의식적으로 또한 신속하고 강력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선입견을 알아보는 재미난 심리 테스트가 있습니다.

일명 '암묵적 연상 테스트(Implicit Association Test, IAT)' 불리는 테스트입니다.

IAT는 http://www.implicit.harvard.edu 에서 몇가지 시범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한글도 지원하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인종에 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로


당신의 데이터가 제시하는 것:
흑인에 비해 백인에게 자동적 선호 다소 있음


 당신의 검사 결과 해석은 '백인에게 자동적 선호있음' 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백인 얼굴과 좋은 단어들을 동일한 자판 키로 반응할 때 흑인 얼굴과 좋은 단어들을 동일한 자판 키로 반응할 때에 비해 더 빨리 반응하셨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이 나왔습니다.

어떤 분들은 IAT의 결과에 동의하지 못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IAT는 사람의 선입견을 측정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위 검사를 통해서 우리가 자신에 대해 판단하고 있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즉, 자신이 선입견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선입견이 있는 것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선입견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선입견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 것은 실제로 생각과 행동의 시간 차이가 매우 작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IAT에서는 이것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관계를 형성한 것을 선택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매우 의미있는 시간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즉, 저는 백인과 좋은 의미의 단어들의 상관관계가 흑인과 좋은 의미의 단어들의 상관관계보다 더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제가 스스로 백인과 흑인은 평등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하더라도 실제적인 제 무의식의 세계는 백인을 흑인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 오랜 기간 동안 테스트를 수행한 테스터는 자사의 제품의 장단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각 개발자의 성향을 알게 되고 이러한 정보들은 일종의 선입견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그 테스터에게 귀사 제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고 질문을 하였을 때, 솔직한 대답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환경, 이해관계에 따라서 정말 결함이 많고 좋지 않은 제품일지라도 그렇게 말하지 못할 수도 있고 그렇게 대답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테스트한 제품이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나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상황에 때하여 뚜렷하게 인식할 수 없을 때 그러한 인식의 차이를 인식해 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실제 자신의 행동 사이의 간극이 작은 경우라면 이러한 인식의 차이를 인식하기 힘들고 실제 자신의 생각보다 자신의 행동을 더 믿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테스트하고 있는 제품이 좋지 않은 제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제품의 좋은 면만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든지, 좋지 않은 면을 보지 않거나 숨기는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성의 경우에도 더 나은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방식을 고집할 수도 있습니다.

액티브 엑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안전한 서비스를 구축할 수도 있지만 엑티브 엑스와 안전에 대한 강력한 상관관계의 선입관에 따라 엑티브 엑스를 고집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인증 기관과 같은 경우라면 충분히 좋은 품질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개발회사의 선입견이 인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테스트를 자동화하기 위해 애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분명 테스트는 인간이 해야만 하는 테스트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이 사용성 테스트일수도 있고, 기능성 테스트 일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테스트에 우리의 선입견이 개입되지 않을 수 있도록 얼마나 노력하느냐는 것입니다.

잘 훈련된 테스터는 테스트 결과를 판단할 때 자신의 판단의 간극을 알아차리고 한번 더 생각하는 능력을 지닙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프로젝트의 3요소 - Project Management

프로젝트는 예산, 일정, 품질 3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위 3가지 요소 외에도 개발 범위, 팀워크, 자원 조달 등 여러가지 요소들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는다면 예산, 일정, 품질일 것이다. 위에서 말한 여러가지 요소들은 프로젝트를 계획하여 완료하는 순간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프로젝트의 성과를 제한하게 된다. 위의 요소들을 잘 통제한다면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실패하거나 사라지게 될 것이다. 프로젝트 관리란 그런 면에서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목적한 바를 제한된 기간내에 최소의 비용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도식화 한다면 아래와 같은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그림에 보는 것처럼 일정과 품질, 예산은 우리의 프로젝트가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도록 하기 위해 상호 연관되어 작용하게 된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많은 방법론들의 가정에는 위의 요소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가정들이 설정되어 있다. 조직에서 어떤 특정한 방법론을 도입한다는 것은 그런 가정에 동의하는 것이고 그러한 철학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기 때문에, 방법론을 채택하기 전에 조직의 근본 문제와 문화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위의 요소들 외에 고려해 볼 사항은 위의 요소들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용과 예산, 목적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변할 가능성이 매우 큰 요소들이다. 대부분의 방법론은 이러한 변동성에 대한 안전장치들을 가정해서 세워져 있다. 변동성의 측면에서 위의 요소들을 다시 살펴본다면 아래와 같이 가정할 수 있다. 위의 그림을 일부 해석해 본다면 일정이 늘어난다면 비용은 늘어나게 된다. 범위가 변경되어도 비용은 늘어나게 된다. 범위와 일정은 상호 의존적이 된다. 만약 위 3가지 요소의 변동성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면 프로젝트는

내 인생 첫 차량 구매 후기 - 쉐보레 스파크

다사다난한 2011이 끝나고.. 2012년이 밝았군요.. 머.. 저는 언제나처럼 설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별다르게 주변 분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만.. TV고 어디고 간에 새해가 밝았다 하니 그런가 합니다.. 저는 어제 저녁 아내님이 2도 화상을 입으시는 바람에 송구영신 예배나 새해 맞이 예배는 가지도 못했고.. 그냥 한해의 액땜을 제대로 했구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출장 가기 전에 체력 비축하고 있습니다... 아.. 그냥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간만에 좀 뒹굴거리는것 같네요.. 어쨌든 새해 첫날 먼가 참신한 글을 써보고 싶었지만.. 소재가 그렇게 뉴턴의 사과처럼 머리로 떨어져주는건 아니니.. 지난 해 진행했던 카드 소팅 결과는 참여하신 분들이나 기다려주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소재는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차일 피일 미루던 제 인생 첫 차량 구매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제가 운전을 잘 하거나 차량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제가 차량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 .. 그렇습니다.. 애들 때문입니다. 자녀가 둘이 되니.. 엄마, 아빠의 팔뚝 힘으로는 더 이상 외출이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차를 구매해야겠다고 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만.. 역시 언제나 부족한 것은 총알이죠.. 그래서 당연히 경차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우리 나라에 경차는 딱 두가지입니다.(지금은 레이라고 새로 나와서 세가지가 되었지만.. 제가 차를 구매할때는 두 종류였습니다.) 선택이라고 할것도 없죠.. 현대 차는 고객을 개새끼로 아는 현대의 투철한 정신에 절대 사고 싶지 않았고.. 쉐보레는 옛날 대우 생각을 하면 이것도 역시 사고 싶지 않았지만.. 여기 저기 얘기를 들어보니 쉐보레로 변하면서 차 좋아졌다.. 쉐비케어가 진리다.. 라는 얘기에.. 그냥 스파크 구매로 결정했습니다

QA 부서는 필요한 것인가?

많은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과 조직론에서 항상 얘기하는 것이 QA 부서를 독립적으로 두는것에 대해 강조하는 편이다. 테스트 역시 테스트 조직을 별도로 두는 것에 대해 강조하는 편이다. 이러한 QA 부서 또는 테스트만을 전담하는 조직이 꼭 별도로 존재해야 하는 것일까? 테스트의 경우에는 개발자와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테스트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테스트 조직을 별도로 두는 것을 강조하는 편이다. 만약 테스터가 개발이나 영업, 운영과 같은 조직의 하부 조직이 되다 보면 정치적인 독립성에 따라 자신만의 독립적인 시각이나 의견을 피력하기 힘든 점이 있기 때문이다. QA 부서는 어떨까? 여기서 먼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그것은 QA 부서가 과연 무슨 일을 하는 부서인가? 하는 문제이다. 여러분의 회사에서 QA 부서는 과연 어떤 일을 하는가? 여러분은 QA 부서에 대해 얼마나 호감을 가지고 있는가? 펼쳐두기.. 회사마다 회사의 정책이나 전략에 따라 QA 부서의 역할은 매우 판이하다. 그리고 그 역할에 따라 회사 내에 QA 부서의 호감도도 매우 달라지는 편이다. 만약 여러분이 QA 부서에 대한 호감도가 낮다면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고민해 보시고 댓글이나 트랙백등으로 의견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먼저 일반적으로 QA 부서가 하는 일은 제품의 품질을 측정하고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든 활동을 계획하고 제어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소프트웨어의 품질이 문제가 된다. 먼저 공장과 같은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회사의 경우에는 품질 부서가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이 품질 부서에서 제품의 품질을 측정하고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집중하는 곳은 하드웨어 그 자체이다. 하드웨어는 각각의 부붐의 품질이 100인 제품이 모여서 하나의 제품을 구성하게 되었을 때 그 제품의 품질은 역시 100이다. 이것은 매우 명확한 사실이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의 조직과 관리 방법 역시 이러한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의 조직과 관리 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