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STAREAST 참관기 - Meet Big Agile: Testing on Large-Scale Projects

컨퍼런스 첫날 마지막 세션입니다.

이 세션 이전에 'Improving the Mobile Application User Experience(UX)'라는 세션을 들었는데...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최악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제 사용성 테스팅 교육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원하는 딱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냥 싼맛에 사용자 없이 팀 내부에서 기존의 디자인 원칙에 따라 쿵쿵짝짝 고려해야 할 내용들에 대한 사례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었는데.. 영양가가.. 0로 수렴하는...

차라리 Erik van Veenendaal의 'Risk-Based Testing for Agile Projects'를 들을걸 후회가 막심했습니다. 에릭은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못알아볼정도로 역변을 했더군요. 제 기억력이 안좋은 건지 처음에는 못알아볼뻔 했습니다. 인사를 할까? 하다가 너무 오랜만이라서 저 같은 사람 기억도 못할 것 같아 소심한 마음에 인사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세션 후기는 넘어가고 마지막 세션 후기입니다.

이 세션은 Geoff Meyer 라는 분이 발표를 했고, 발표 내용은 Dell의 전사 애자일 적용에 대한 사례 발표였습니다.

델은 미국에 2개, 인도에 2개의 디자인 센터를 운영하며 over sea 프로젝트를 애자일 방법론으로 오래전부터 운영해왔다고 합니다.

이 디자인 센터에서는 서버 시스템 관리 프로그램이나 콘솔 플러그인과 같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데 업데이트 주기가 6개월 이내로 일정 압박이 심하고, 경쟁 제품과 경쟁에 대한 압박 그리고 자주 변경되는 요구사항 등등 초기에는 여러 문제가 발생해서 책을 통해 내부적으로 공부도 하고, 컨퍼런스도 참가해보고 전문가 그룹과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애자일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애자일 프로젝트 도입은 한번에 완성될 수 없으니 단계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로드맵을 잘 구성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각각의 팀안에서의 인원구성이었습니다. 델은 기본적으로 언제나 개발자와 테스터의 비율을 3:1로 구성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크럼 팀 내의 테스터와 별도로 전사 차원의 테스트 아키텍처가 별도로 있고 이 사람들이 테스트 설계를 전담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자동화 아키텍처가 따로 있고 이 사람들은 테스트 아키텍처와 협업을 통해 테스트 자동화를 구축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 개발 초기에 테스팅을 시작하는 것을 굉장히 강조했고, 애자일 개발은 사람에게 부하가 심해서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델에서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전에 반드시 Refresh Workshop을 가진답니다.

델은 거대한 제품 개발을 위해 하나의 이터레이션에 여러 스크럼팀이 동시에 작업을 수행하는데 이러한 여러 팀이 문제 없이 움직이기 위해 각 스크럼팀의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아키텍처와 프로덕트 오너가 모든 것을 집중해서 관리하는 식으로 프로세스를 구축했더군요.

그리고 그러한 프로세스가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위해 2가지를 강조했습니다.

하나는 작업 방식에 대한 표준 즉, 프로세스가 표준화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동화..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자동화를 했다고 합니다. 빌드, 테스트 등.. 정말 많은 자동화를 진행했더군요.

짧은 시간 동안의 사례 발표라서 실제적으로 어떻게 일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대형 프로젝트에서 전사적으로 애자일이 적용될 수 있는 사례 발표로 꽤 좋았습니다.

발표하시는 분은 꽤 자부심을 가지고 발표를 해서 그런지 웬지 모르게 더 신뢰가 가더군요.

국내에서는 여러 사정으로 애자일이 확산이 안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참 부러운 발표였습니다.

튜터리얼 부터 컨퍼런스까지 매 시간이 끝나면 간단한 설문지를 수거해서 모니터링을 하더군요.

설문지를 수거하거나 배포하시는 분들은 얼핏 보기에는 자원봉사자 분들처럼 보였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하시더군요..

그리고 중간 중간 간식을 주고 점심도 빵빵하게 먹여주니 정말 좋았습니다.

음식이 달고 느끼하긴 했지만요.. 정말 과일만 열심히 먹었던것 같습니다.

이 세션이 끝나고 마지막 키노트 세션이 하나 더 있긴 한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적어 놓은게 없으니 먼가 아쉽지만 이렇게 첫날 컨퍼런스가 끝났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테슬라 악세사리 구매 후기

테슬라를 구매하면서 알리와 네이버 페이에서 이런 저런 악세사리를 정말 엄청나게 구매했습니다. 스파크 13년의 경험을 총동원해서 어머 이건 꼭 사야지~~ 라고 생각되는건 모두 구매해봤습니다. 실제 비용은 쿠폰과 포인트로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한 제품과 구매 링크 그리고 간단한 후기만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이패스(AP500S) 뭐.. 얼마 안 있으면 하이패스가 필요없어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시범 사업 이후에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되려면 아직 멀었고 뭐.. 말이 필요없는 필수품이죠.. 테슬라 카페이서 추천하는거 구매해봤습니다. TKC에서 공구하는건 이걸 구매하고 나서 알게 되었네요.. 네이버 공식샵에서 구매했습니다.  설치 후 동작은 잘 되는데.. 센터 콘솔 안에 위치한 시거잭에 설치하고 뚜껑을 닫았더니.. 음량을 최대 5로 설정해도 동작음이 잘 들리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게 제대로 결제가 된건지 안된건지 알 수 없는게 유일한 불만이고.. 작고 잘 동작하고 좋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gair/products/4776415369 2. 액정 보호 필름(스코코) https://brand.naver.com/skoko/products/9882239107 좋다고 해서 구매해봤는데..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미묘하게 크기가 안맞습니다. 테슬라 모니터 테두리가 곡면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샵에서 붙여 달라고 했는데.. 제래도 붙지 않고 계속 기포가 생깁니다. 점착력이 떨어지는건지.. 혹시 몰라서 한번 더 구매해서 다시 붙여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비싸기 때문에.. 무반사 이런거에 큰 관심 없으시면 다른 적당히 저렴한거 구매하시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3. 도어 커버(카마루) https://blessauto.kr/products/37263 생각보다 얇고 얘도 생각보다 잘 안맞습니다. 미묘하게 좀 큽니다. 제가 똥손이라서 잘 못붙여서 그런것일 수도 있습니다. 막상 붙이고 나면 감촉도 좋고.. 관리하기 편합니다. 브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의 차이가 뭐여?

테스트 실무에서 가장 혼돈되어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가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입니다. 많은 경우 체크리스트를 테스트 케이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ISO, IEEE, ISTQB 등등을 검색해보시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에 대한 구분이 다 제각각입니다. 각각에 대한 정의가 다 제각각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ISTQB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설계 기법을 통해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 그렇지 않은 것은 체크리스트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는 결정 테이블 테스팅 기법을 통해 도출된 테스트 케이스의 예제입니다. 실제 테스트 케이스는 위보다 복잡하겠지만 어쨌든 얘기하고 싶은 것은 위와 같이 설계 기법을 통해서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저 정도로는 테스트 커버리지를 충분히 만족했다고 얘기하기 힘듭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테스트 케이스가 전가의 보도, 은 총알 쯤으로 생각하시는데.. 테스트 케이스는 일종의 마지노 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소한 제품을 테스트 할때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최후의 방어선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쟁에서 최후의 방어선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방어선만 지킨다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는 마지노 요새만 믿고 있다가 독일에게 깔끔하게 발렸던 과거가 있지요.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앞으로 나가야하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더 높은 커버리지를 도달하고, 충분히 좋은 테스트가 수행되려면 테스트 케이스는 기본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서 체크리스트가 따라와 줘야 합니다. 이러한 체크리스트는 팀의 경험과 과거 프로젝트의 데이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투명) 사용 후기

제 내자분은 아직도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습니다. 그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작년에 혹시나 해서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를 구매해서 조공해봤지만 결국은 안쓰시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추운 겨울에 제가 귀마게 용으로 잘 사용해왔는데.. 여름이 되니.. 와.. 이건 너무 덥고 무거워서 못쓰겠더라구요. 아이폰도 사고 애플 워치도 샀으니.. 다음은 에어팟인데.... 노이즈 캔슬링이 된다는 에어팟 프로 2는 ... 네... 너무 비싸더라구요... 이건 내자분께 얘기해봐야 결제가 될리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던차에.. 네.. 저는 봐버리고 말았습니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의 그 영롱한 투명 버전의 자태를... 급 뽐뿌가 왔지만.. 여전히 20만원의 고가더라구요... 초기 출시 시기에 이벤트로 16만원 정도 했던거 같은데.. 그정도 가격이면 선 결제 후 보고 하면 될거 같은데.. 20만원은 너무 너무 비싸서 침만 삼키던 차에.. 당근에 15만원에 올라온 물건을 덥석 물었습니다. 애플 뮤직 6개월 프로모션 코드도 사용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제품이라서 그냥 질렀습니다. 이상하게 인터넷이 실제 리뷰 게시물을 찾기 힘들어서.. 고민을 잠깐 했지만.. 그 투명하고 영롱한 자태에 그만... 어쨌든 구매하고 한달 정도 사용해본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봅니다. 1. 노이즈 캔슬링은 기대한 것과는 좀 다르고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활성화하면 이게 소리를 막아준다기보다는 주변의 작은 소음만 제거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옆에서 소근 거리는 소리나 선풍기 바람 소리 같은 작은 소리들이 사라지고 음악 같은 내가 듣고자 하는 소리가 굉장히 뚜렸해지만 지하철 안내 방송 같은 조금 큰 소리는 그냥 들립니다. 그래서 주변음 허용 모드를 켜보면 너무 시끄러워서 안쓰게 되더라구요. 전 에어팟 프로 2를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주 못쓸 정도의 성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 저는 귓구멍이 너무 작아서 XS 사이즈의 이어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