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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좋은 테스팅도 중요하지만 좋지 않은 테스팅을 하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Well-being Testing)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해를 키우다 보니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학 시절 자취를 하고 1년 정도 외국물도 먹다보니 요리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먹을거리와 요리에 꽤 관심이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는 웰빙이라는 것도 유행했었죠.

삶이 윤택해지긴 했나봅니다. 저 어렸을때만 해도 먹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요즘은 좋은 음식, 잘 먹는 것에 사람들이 꽤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먹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사실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먹는다고 해도 그것이 정말 몸에 좋은지는 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어설픈 민간요법으로 아무런 논리적 근거도 없이 몸에 좋다는 음식이 꽤 많습니다.

TV를 틀어도 어디 가게를 가더라도 설명만 들어보면 이보다 좋은 음식이 없고 이것만 먹으면 정말 몸이 쑥쑥 건강해질것 같지만 정말 그럴까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 하도 과하면 탈이 나는 법이고, 잘못 먹으면 그것 또한 위험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것보다는 내 몸에 맞는 그런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고 좋지 않은 음식을 피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좋은 음식이 되겠지요.

요즘 세상 모든 일이 이와 같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테스팅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도 좋고 효율도 좋은.. 건들면 우루루 결함들이 쏟아지는 그런 테스트 방법, 한번만 톡하고 건들면 빠라빠밤 테스트가 수행되는 그런 자동화를 찾습니다.

과연 그런게 가능한 걸까요?

물론, 우리 주변에는 저주받은 손이라해서 건들기만 해도 결함을 빵빵 찾아내는 능력좋은 테스터들이 분명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테스터들은 도데체 어떻게 테스트를 하길래 저렇게 결함을 잘 찾는 것인지 테스트를 어떻게 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려고 안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습니다.

그냥 보고 따라하기를 원합니다. 고민없이 그대로 하기만 하면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자동화 도구만 사오면 먼가 되기를 기대하고, 배우기만 하면 당장 내일부터 결함이 빵빵 잘 발견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세상일은 그렇지 아니하고 그런것에 실망한 사람들은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관심이 없고 그 도구,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에는 충분히 좋은 테스팅을 하기 위한 도구, 방법론, 접근법 등이 정말 많습니다.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은 시절입니다.

하지만 그런 도구를 많이 도입했다고 해서, 그런 방법론이나 접근법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좋은 테스트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재료를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야 하듯이 좋은 도구와 좋은 방법론을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좋지 않은 테스팅은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좋지 않은 테스팅이 무엇이냐고요?

제가 생각하는 좋지 않은 테스팅은 생각하지 않는 테스팅이라고 봅니다.

다른 사람이 준 테스트 케이스, 누군가가 만들어서 건네 준 테스트 케이스만 수행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테스트

다른 사람이 작성한 명세를 의심하지 않고 믿어버리는 테스트

이런 테스트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좋은 테스트란 좋은 테스트 도구, 좋은 테스트 방법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황(맥락, context)를 이해하고 비판하는 자세로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며 진실을 추구하는 테스트라고 생각합니다.

테스터 여러분.. 제발 생각 좀 하고 테스트를 합시다.

지금 당장 힘들고 어렵고 천대받는다 할지라도 우리 자신이 스스로에게 자존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며 한걸음 나아간다면 좋은 시절이 오지 않을까요?

그냥 시키는 거니까 이렇다고 하니까 그러니까 그런거라고 하지 맙시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운용까지 모든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테스터가 있는 것이니 제발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며 테스트를 하면 좋겠습니다.

테스트를 어떻게 하면 잘 할까?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지만 이걸 왜 하는지? 무슨 테스트를 해야할지? 우리가 테스트를 하지 않으면 회사와 고객은 무슨 위험을 감수해야할지를 먼저 고민합시다.

테스트를 어떻게 하면 될지는 그 다음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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