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Lean & TOC

Lean 과 TOC는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두 방법론이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두 방법론이 정확하게 무엇이 일치하고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는 선뜻 말하기 쉽지 않다.

아래 글은 2005년도 자료인 http://www.cm-sys.com/ideas/documents/TOCandLEAN-CMUC2005.pdf 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린과는 분명 다른 점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내용에 있어 크게 잘못된 부분은 없다고 생각된다.

혹시 린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이 이글을 보시다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린과 TOC는 지금도 두 방법론을 통합하고 적용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위 PDF 자료의 뒷부분에도 그런 내용일 일부 들어있다.

린과 TOC 두 방법론을 통합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두 방법론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알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래 구글 문서는 위 PDF 자료 중 린과 TOC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한 슬라이드를 나름대로 번역하여 기록한 것이다.

읽어 본 소감은 어떠한가? 린과 TOC의 차이에 대해 알 수 있었는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 내 나름의 설명을 덧붙여 보도록 하겠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과 결론이기 때문에 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가의 의견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이다.

우선 린과 TOC는 기본적으로 당김 시스템이다. 이에 관해서는 일전의 쓴 글에서 얘기한 바 있다.

하지만 당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린과 TOC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우선 린은 분명 전체 최적화를 주장하지만 린에서 말하는 전체 최적화는 고객의 수요에 기반해서 전체 조직을 모두 개선하는 전체 최적화 방법을 취한다.

반면 TOC는 전체 조직 중 병목 조직 즉, 가장 취약한 단 한 조직 또는 두 개의 조직에만 집중한다.

이것은 도구에 있어서도 차이를 가져오는데, 린의 칸반 시스템은 그 위치가 모든 조직에 위치하게 된다.

반면 TOC에서 칸반 시스템 역할을 하는 버퍼는 오직 병목 조직 앞에만(꼭 병목 조직 앞에만 버퍼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실제 TOC에서는 몇가지 버퍼가 더 있다.) 존재하게 된다.

때문에 린은 최적화 이후 결과를 얻는데 생각보다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많은 투자가 수반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법의 차이는 생산 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린은 놀고 있는 모든 자원은 낭비로 간주한다. 그리고 그러한 낭비는 반드시 제거되어야만 하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이러한 낭비를 없애기 위해서 자동화에 주력하고 이러한 자동화에 맞춰서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방향을 추진한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개발에서의 린도 산업 특성상 자동화가 두드러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그러한 경향을 볼 수 있다.

문제를 이러한 개선이 모든 조직의 능력을 가장 능력이 취약한 조직으로 하향 평준화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고객의 수요 변동에 매우 심하게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린은 고객의 수요를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것에 대한 뚜렷한 방법이 없다. 즉, 린은 프로세스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TOC는 기본적으로 각 조직의 능력 차이가 매우 당연한 것으로 인정한다. 때문에 이러한 생산 능력의 차이는 병목 조직을 기준으로 앞 부분은 조정을 하지만 뒷 부분은 별다른 조정을 하지 않는다.

TOC에서는 과잉 능력을 낭비로 본다. 과잉 능력이란 조직의 효율성이 항상 100%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TOC에서는 변동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조직의 능력을 변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조직의 능력 자체에도 일종의 버퍼를 두어서 조직의 능력을 보호한다. 그리고 이러한 최대 효율성은 고객의 수요가 아닌 병목 조직의 능력에 따라 조정한다.

TOC는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할 경우 분명 회사 전체의 생산성의 고객의 수요를 넘어서는 과잉 공급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때문에 고객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부분에도 걸쳐 있다. 즉, TOC는 단순히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유통, 마케팅, 판매 에 관한 모든 부분에 걸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회사 전체의 생산성을 유지한다.

즉, 린은 시장이 축소될 경우 구조 조정이 불가피해진다. 시장이 축소되면 회사의 과잉 생산 능력은 분명 낭비가 되고 이 낭비는 제거해야할 대상이 되어 버린다. 반면, TOC는 시장이 축소되어 회사의 공급이 시장의 수요보다 커지게 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산 능력을 보존하기 위해 인원 감축 보다는 인원을 필요한 곳으로 이동을 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린에서는 인력이 놀고 있다면 이 역시 낭비다.. 그 결과는 ㅡㅡ 웬지 무섭다..

결론적으로 린과 TOC의 최대 차이 점은 조직의 생산 능력에 대한 접근 방법이다. 두 방법론은 분명 같은 당김 시스템이지만 린은 조직의 효율성에 집중한다. 즉, 제품을 생산함에 있어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에 집중한다.
반면, TOC는 효과에 집중한다. 전체 생산 능력을 보존하기 위해서라면 린에서 얘기하는 낭비도 용인한다. 하지만 TOC에서도 생산 능력을 저해하는 과잉 재고는 분명 낭비로 보고 제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한다.

그리고 두번째 차이점은 변동성(머피의 법칙)에 대한 접근 방법이다.
린은 변동성 자체를 용인하지 않는다. 변동성은 낭비를 가져오기 때문에 변동성은 항상 0에 가까워야 한다.

반면 TOC는 변동성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한 관리 방법에 주력한다.

간단하게 린과 TOC의 차이점에 대해서만 설명해 보았다.

좀 더 자세한 것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하겠다.

혹자는 이러한 얘기 뒤에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그렇다면 린과 TOC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방법인가?

어느 것이 더 좋은 방법론이라는 것은 세상에 없다. 어떻게 적용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규칙도 역시 바뀌어야 한다.

린은 이러한 규칙을 바꾸고 조직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TOC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실제적으로 효과가 있는 결과를 빠른 시간안에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아래 도표를 보면 린과 TOC를 각각 적용했을 때와 동시에 적용했을 경우에 대하여 비교해 볼 수 있다.



린은 그 자체로 매우 좋은 방법론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린을 도입해서 그 효과에 대해 의심이 된다면 TOC를 같이 도입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의 차이가 뭐여?

테스트 실무에서 가장 혼돈되어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가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입니다. 많은 경우 체크리스트를 테스트 케이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ISO, IEEE, ISTQB 등등을 검색해보시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에 대한 구분이 다 제각각입니다. 각각에 대한 정의가 다 제각각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ISTQB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설계 기법을 통해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 그렇지 않은 것은 체크리스트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는 결정 테이블 테스팅 기법을 통해 도출된 테스트 케이스의 예제입니다. 실제 테스트 케이스는 위보다 복잡하겠지만 어쨌든 얘기하고 싶은 것은 위와 같이 설계 기법을 통해서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저 정도로는 테스트 커버리지를 충분히 만족했다고 얘기하기 힘듭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테스트 케이스가 전가의 보도, 은 총알 쯤으로 생각하시는데.. 테스트 케이스는 일종의 마지노 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소한 제품을 테스트 할때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최후의 방어선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쟁에서 최후의 방어선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방어선만 지킨다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는 마지노 요새만 믿고 있다가 독일에게 깔끔하게 발렸던 과거가 있지요.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앞으로 나가야하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더 높은 커버리지를 도달하고, 충분히 좋은 테스트가 수행되려면 테스트 케이스는 기본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서 체크리스트가 따라와 줘야 합니다. 이러한 체크리스트는 팀의 경험과 과거 프로젝트의 데이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투명) 사용 후기

제 내자분은 아직도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습니다. 그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작년에 혹시나 해서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를 구매해서 조공해봤지만 결국은 안쓰시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추운 겨울에 제가 귀마게 용으로 잘 사용해왔는데.. 여름이 되니.. 와.. 이건 너무 덥고 무거워서 못쓰겠더라구요. 아이폰도 사고 애플 워치도 샀으니.. 다음은 에어팟인데.... 노이즈 캔슬링이 된다는 에어팟 프로 2는 ... 네... 너무 비싸더라구요... 이건 내자분께 얘기해봐야 결제가 될리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던차에.. 네.. 저는 봐버리고 말았습니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의 그 영롱한 투명 버전의 자태를... 급 뽐뿌가 왔지만.. 여전히 20만원의 고가더라구요... 초기 출시 시기에 이벤트로 16만원 정도 했던거 같은데.. 그정도 가격이면 선 결제 후 보고 하면 될거 같은데.. 20만원은 너무 너무 비싸서 침만 삼키던 차에.. 당근에 15만원에 올라온 물건을 덥석 물었습니다. 애플 뮤직 6개월 프로모션 코드도 사용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제품이라서 그냥 질렀습니다. 이상하게 인터넷이 실제 리뷰 게시물을 찾기 힘들어서.. 고민을 잠깐 했지만.. 그 투명하고 영롱한 자태에 그만... 어쨌든 구매하고 한달 정도 사용해본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봅니다. 1. 노이즈 캔슬링은 기대한 것과는 좀 다르고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활성화하면 이게 소리를 막아준다기보다는 주변의 작은 소음만 제거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옆에서 소근 거리는 소리나 선풍기 바람 소리 같은 작은 소리들이 사라지고 음악 같은 내가 듣고자 하는 소리가 굉장히 뚜렸해지만 지하철 안내 방송 같은 조금 큰 소리는 그냥 들립니다. 그래서 주변음 허용 모드를 켜보면 너무 시끄러워서 안쓰게 되더라구요. 전 에어팟 프로 2를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주 못쓸 정도의 성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 저는 귓구멍이 너무 작아서 XS 사이즈의 이어팁

탐색적 테스팅의 역사

이 글은 James Bach 의 ' Exploratory Testing 3.0 '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번 글은 의미를 전달하는데 무리가 없는 선에서 대부분 의역으로 번역되었습니다. 때문에 잘못 번역된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읽어보시면 시제나 문체가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글은 James Bach의 허락을 얻은 후 번역한 글로 다른 곳에 퍼가실때는 반드시 원 출처와 본 블로그를 같이 언급해주시기 바랍니다. ----- [저자 주: 다른 글에서 이미 탐색적 테스팅을 이제는 테스팅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을 얘기했다. 사실 Michael은 2009년에 테스트에 대해 얘기했었고, James는 테스터에 대해 얘기했던 것을 2010년에 블로그에 작성했다. Aaron Hodder는 2011년에 직접적으로 언급했고 Paul Gerrard 역시 그러했다.우리는 모든 테스팅은 탐색적이라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가르쳤지만(여기에 James가 작년에 한 학생과 대화를 나눈 예가 있다.), "탐색적 테스팅"이라는 용어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지금도 우리는 탐색적 테스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테스팅이 탐색을 어느 정도 포함한 스크립트 테스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팅이 곧 탐색적 테스팅이라는 것이다.] By James Bach and Michael Bolton 태초에 테스팅이 있었다. 아무도 탐색과 스크립트 테스팅을 구별하지 못했다. Jerry Weinberg는 1961년 Computer Programming Fundamentals에서 테스팅의 형식화(formalizing)에 주의를 표명하고 테스팅은 본질적으로 탐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책에서 "프로그래머의 의도에 대한 많은 정보 없이 프로그램과 프로그래머의 의도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기계적으로 검사하는 것은 어렵다. 만약 검사를 위해 컴퓨터에 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