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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티 단말의 비애 - 구글 너마저...

이 칼럼은 2월 18일에 올라간 칼럼으로 조회수 915에 댓글 3개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공감할만한 주제는 아니었지만 솔직히 구글에 좀 많이 실망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러고보면 현재 출시된 쿼티 단말들의 쿼티가 제각각인 것은 어떤 표준이 없다는 이야기일테고 그렇다면 이것에 대한 논의가 먼저 시작되어야 할것도 같습니다.

어쨌든 지금도 참 아쉬운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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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옵티머스 Q는 프로요(Android 2.2)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어찌 되었든 프로요 업데이트는 이루어졌고,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왔었기 때문에 저도 얼른 프로요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제가 그토록 프로요 업데이트를 기다렸던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뭐니 뭐니 해도 프로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업그레이드 된 앱들 때문이었습니다.

중요 편지함이 적용된 Gmail과 보다 개선된 Youtube와 같은 앱들을 정말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정말 기다렸던 앱 중 하나는 바로 Google Korean IME입니다. 즉, 구글에서 만든 한국어 키보드입니다.

물론 옵티머스에는 다양한 입력방식의 키보드가 제공되지만 생각처럼 편하지 않습니다.

쿼티(QWERTY) 식 키보드는 한국어 입력 시 키 간격이 너무 좁아서 생각처럼 입력이 쉽지 않고, LG 자체의 키보드(EZ 한글)은 피쳐폰일때는 울며 겨자 먹기로 사용하던 거지만 스마트폰에는 왠지 모르게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아내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사용하던 구글의 키보드를 정말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

몇 번 사용해 보았는데 정말 편하더군요. 입력속도도 빠르고 정말 좋았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어찌 되었든 프로요를 업데이트 하고 구글 키보드를 깔았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그런데 옵티머스 Q는 일반 다른 스마트폰과 조금 다른 것이 하드웨어 쿼티 키보드가 있습니다.

이 하드웨어 쿼티 키보드로 입력을 하려는 순간 전 절망에 휩싸였습니다. 한영키와 기호키가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도 옵티머스는 일반 개인 개발자분들이 만드신 딩굴 키보드와 같은 앱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이유인 즉 이런 앱들이 하드웨어 쿼티를 지원하지 않아서 하드웨어 쿼티를 사용할 경우 알 수 없는 에러를 출력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도 구글이라면 이런 것은 고려해서 앱을 만들어 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현재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서 하드웨어 쿼티 단말을 채용한 단말은 많지 않습니다.

LG의 옵티머스Q와 안드로 원 그리고 모토로라의 모토 쿼티, 소니 에릭슨의 X10 미니 프로 정도의 단말이 하드웨어 쿼티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쿼티 단말이 적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문제는 단말이 워낙 적다 보니 대부분의 앱에서 이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은 화면 크기의 제약 때문에 가로화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제 아내의 경우에도 가로 화면을 쓸 이유가 별로 없더군요.

하지만 하드웨어 쿼티를 채용한 단말은 가로화면을 사용하는 빈도가 훨씬 높습니다.

키보드가 화면에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훨씬 많은 내용을 화면으로 보면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도 앱이 지원해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구글마저 이런 지원이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쿼티 단말을 2개나 만든 LG 역시 일전에 로드 타이핑이라는 앱을 내놓았을 때 하드웨어 쿼티를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가 웹에서 얘기하는 접근성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이 사회적인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앱을 제작하는 많은 개발자분들이 하드웨어 쿼티 단말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을 배려하여 앱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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