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프로젝트 재난 평가 - 일정

우선 이 글을 읽기 전에 'SOS! 죽어가는 프로젝트 살리기' 도서를 먼저 구매해서 꼭 필독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래 글은 SOS! 죽어가는 프로젝트 살리기 - 2장 생각해볼 문제 1번(정답도 없다.. ㅡㅡ 곤란해.. 스터디 하자고 해볼까?)에 대한 내 개인적인 이해와 생각이 혼재된 글들이기 때문에 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어 원 저자와 번역자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

하여.. 혹여 내 글을 읽고 책 자체를 폄하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 전에 꼭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기 바란다. 그래야 내 글에서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여겨지는 바이다..

사설은 여기까지고..

자 문제를 까볼까나?

문제의 요점은 일정 지연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프로젝트에 대하여 경보를 발령할 것인가를 묻는 문제이다..

이런거에 워낙 약한지라.. 이 문제 풀기 위해 2장만 한 5번은 읽었다.. 머리가 닭인건지..

그런데도 솔직히 이 해답에 대해 확신이 없다. 혹시 이 책을 읽고 이 문제가 너무 쉬웠던 분들은 꼭 트랙백으로 우매한 필자를 영면의 세계로 인도해주길 바라는 바이다.

어쨌든..

총 12단계중 현재 상태는 7단계이고 그 상태를 다시 정리한 표는 아래와 같다..

 단계누적 초과율(단계별 %)
경과된 일정 대비
 전반적인 프로젝트 초과
 10%0%0%
 2-30%-15%-18%
 30%0%0%
 440%10%3%
 560%12%5%
 6100%16.7%8.3%
 7200%
28.6%
16.7%
 8   
 9   
 10   
 11   
 12   

자..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일정 지연은 우리가 프로젝트에서 아침밥보다 더 자주 겪는 일이다. 이유가 여러가지겠지만.. 일정대로 개발하는 경우는 정말 손에 꼽는다.

머리가 단순한 관계로 책에서는 18개월 일정이었지만 12개월짜리 추정을 한 프로젝트로 가정을 바꾸어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각 단계는 1달짜리 일정으로 생각해 보자.

일반적으로 우리는 전체 프로젝트 대비 일정보다는 월간 보고나 주간 보고 형태로 일정을 검토하는 경향이 많다.

그렇게 봤을 때 첫달은 1달짜리 계획을 세워서 1달만에 끝냈다.

그 다음달은 1달을 계획했는데.. -30%니까 한달을 5주로 가정하면.. 대략 3주 하고 3일 정도만에 끝낸거다.

그 다음달은 역시 일정 준수, 그 다음달부터는 지연되기 시작한다.

한달짜리가 한달하고 2주 정도 더했다.

그 다음달은 한달하고 3주 정도..

문제는 점점 심각해 진다. 그 다음달은 무려 2달이 걸렸다. 한달짜리 추정이었는데 두달이다.

그 다음달은 한달짜리가 3달이 걸렸다.

이정도 되면 프로젝트는 비상이다.. 상식적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이 상황은 분명 무엇인가 잘못된것 처럼 생각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기를 원한다.

다시 생각해 보자. 3달까지 우리는 대략 2주 정도의 기간을 단축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전반적인 프로젝트로 생각했을 때 실제 일정이 지연되기 시작한 것은 4개월 무렵부터이다.

4단계부터 6단계까지 살펴 보면 일정 지연 수준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일정 지연은 계속 누적되고 있다. 그리고 일정 지연은 7단계까지 4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책에 따르면

개발 기간 중 7개월이 지난 시점에 예측된 프로젝트 초과율이 전체 일정의 33%를 넘어서는 경우에 경보를 발령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책에 따르면 아직 이 프로젝트의 일정은 통제 아래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내가 주목하는 부분은 6단계에서 7단계 사이이다.

갑작스럽게 일정 지연이 2배나 상승하였다. 왜 일정이 갑자기 이렇게 지연되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 원인을 파악해서 해결하지 못하고 이 증가추세가 지속된다면 프로젝트는 현재 위험한 상황으로 생각된다.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일정 경보는 아직 시기상조일 수도 있지만 프로젝트에 경고는 보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프로젝트가 재난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려면 6단계에서 7단계 사이의 일정 지연 증가에 대한 원인이 밝혀졌고 그 상황이 해소되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를 재난으로 결론짓는다면 재난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비이상적인 일정 지연 증가 현상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위 내용에 대한 계산과 상세한 설명은 책을 통해서 같이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내가 바라는 바는 내 생각에 대해 이 책을 읽고 서로 같이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이 프로젝트는 재난일까? 재난이 아닌 것일까?


댓글

댓글 쓰기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의 차이가 뭐여?

테스트 실무에서 가장 혼돈되어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가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입니다. 많은 경우 체크리스트를 테스트 케이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ISO, IEEE, ISTQB 등등을 검색해보시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에 대한 구분이 다 제각각입니다. 각각에 대한 정의가 다 제각각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ISTQB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설계 기법을 통해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 그렇지 않은 것은 체크리스트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는 결정 테이블 테스팅 기법을 통해 도출된 테스트 케이스의 예제입니다. 실제 테스트 케이스는 위보다 복잡하겠지만 어쨌든 얘기하고 싶은 것은 위와 같이 설계 기법을 통해서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저 정도로는 테스트 커버리지를 충분히 만족했다고 얘기하기 힘듭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테스트 케이스가 전가의 보도, 은 총알 쯤으로 생각하시는데.. 테스트 케이스는 일종의 마지노 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소한 제품을 테스트 할때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최후의 방어선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쟁에서 최후의 방어선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방어선만 지킨다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는 마지노 요새만 믿고 있다가 독일에게 깔끔하게 발렸던 과거가 있지요.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앞으로 나가야하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더 높은 커버리지를 도달하고, 충분히 좋은 테스트가 수행되려면 테스트 케이스는 기본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서 체크리스트가 따라와 줘야 합니다. 이러한 체크리스트는 팀의 경험과 과거 프로젝트의 데이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투명) 사용 후기

제 내자분은 아직도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습니다. 그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작년에 혹시나 해서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를 구매해서 조공해봤지만 결국은 안쓰시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추운 겨울에 제가 귀마게 용으로 잘 사용해왔는데.. 여름이 되니.. 와.. 이건 너무 덥고 무거워서 못쓰겠더라구요. 아이폰도 사고 애플 워치도 샀으니.. 다음은 에어팟인데.... 노이즈 캔슬링이 된다는 에어팟 프로 2는 ... 네... 너무 비싸더라구요... 이건 내자분께 얘기해봐야 결제가 될리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던차에.. 네.. 저는 봐버리고 말았습니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의 그 영롱한 투명 버전의 자태를... 급 뽐뿌가 왔지만.. 여전히 20만원의 고가더라구요... 초기 출시 시기에 이벤트로 16만원 정도 했던거 같은데.. 그정도 가격이면 선 결제 후 보고 하면 될거 같은데.. 20만원은 너무 너무 비싸서 침만 삼키던 차에.. 당근에 15만원에 올라온 물건을 덥석 물었습니다. 애플 뮤직 6개월 프로모션 코드도 사용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제품이라서 그냥 질렀습니다. 이상하게 인터넷이 실제 리뷰 게시물을 찾기 힘들어서.. 고민을 잠깐 했지만.. 그 투명하고 영롱한 자태에 그만... 어쨌든 구매하고 한달 정도 사용해본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봅니다. 1. 노이즈 캔슬링은 기대한 것과는 좀 다르고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활성화하면 이게 소리를 막아준다기보다는 주변의 작은 소음만 제거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옆에서 소근 거리는 소리나 선풍기 바람 소리 같은 작은 소리들이 사라지고 음악 같은 내가 듣고자 하는 소리가 굉장히 뚜렸해지만 지하철 안내 방송 같은 조금 큰 소리는 그냥 들립니다. 그래서 주변음 허용 모드를 켜보면 너무 시끄러워서 안쓰게 되더라구요. 전 에어팟 프로 2를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주 못쓸 정도의 성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 저는 귓구멍이 너무 작아서 XS 사이즈의 이어팁

탐색적 테스팅의 역사

이 글은 James Bach 의 ' Exploratory Testing 3.0 '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번 글은 의미를 전달하는데 무리가 없는 선에서 대부분 의역으로 번역되었습니다. 때문에 잘못 번역된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읽어보시면 시제나 문체가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글은 James Bach의 허락을 얻은 후 번역한 글로 다른 곳에 퍼가실때는 반드시 원 출처와 본 블로그를 같이 언급해주시기 바랍니다. ----- [저자 주: 다른 글에서 이미 탐색적 테스팅을 이제는 테스팅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을 얘기했다. 사실 Michael은 2009년에 테스트에 대해 얘기했었고, James는 테스터에 대해 얘기했던 것을 2010년에 블로그에 작성했다. Aaron Hodder는 2011년에 직접적으로 언급했고 Paul Gerrard 역시 그러했다.우리는 모든 테스팅은 탐색적이라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가르쳤지만(여기에 James가 작년에 한 학생과 대화를 나눈 예가 있다.), "탐색적 테스팅"이라는 용어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지금도 우리는 탐색적 테스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테스팅이 탐색을 어느 정도 포함한 스크립트 테스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팅이 곧 탐색적 테스팅이라는 것이다.] By James Bach and Michael Bolton 태초에 테스팅이 있었다. 아무도 탐색과 스크립트 테스팅을 구별하지 못했다. Jerry Weinberg는 1961년 Computer Programming Fundamentals에서 테스팅의 형식화(formalizing)에 주의를 표명하고 테스팅은 본질적으로 탐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책에서 "프로그래머의 의도에 대한 많은 정보 없이 프로그램과 프로그래머의 의도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기계적으로 검사하는 것은 어렵다. 만약 검사를 위해 컴퓨터에 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