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변화에 대한 저항 6계층

언젠가 글로 썼다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면 언제나 없었던 주제 중 하나를 이제서야 제 블로그에 남겨봅니다.

바로 변화에 대한 저항의 얘기입니다.

여러분은 변화에 대하여 어떤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직, 결혼 부터 시작해서 우리 회사의 프로세스 변화까지 공과 사로 우리는 일생을 살면서 무수한 변화를 거치게 됩니다.

변화가 없는 삶이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대하여 죽음을 받아들이는 5단계(부정 -> 분노 -> 교섭 -> 우울 -> 인정)처럼 6계층의 저항을 펼칩니다.

첫번째는 문제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변화의 원인에 동의하지 않는 단계입니다. 변화의 원인을 부정합니다.

두번째는 해결방안의 방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려 하지 않습니다.

세번째는 문제 해결능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슬슬 자아비판을 시작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단계에서 컨설턴트를 부르기도 합니다.

네번째는 부작용이 있어 곤란하다고 말합니다.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담그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단계입니다. 포괄적인 저항을 시작합니다.

다섯번째는 다 좋지만 현실적인 장애물이 있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현실을 끌어들여 부정을 합니다.

여섯번째는 나 혼자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동귀어진의 자세로 책임을 회피하고 모두 같이 죽자는 자세입니다.

저항은 위의 6가지가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됩니다.

이러한 저항을 이겨내고 사람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려면 각각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 단계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해보면 좋습니다.

첫번째 단계에는 문제를 올바로 짚었는가?를 물어봅니다.

우리가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원인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가 공감하는 근본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 단계에는 해결책에 대한 방향을 올바로 잡고 있는가?를 물어봅니다.

세번째는 해결책이 정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네번째는 해결책으로 잘못될 일은 없는지? 어떤 부작용은 없는지? 물어봅니다.

다섯번째는 해결책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여섯번째는 과연 우리들이 모두 해결책을 해낼 수 있을지? 물어봅니다.

위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적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핵심문제에 대한 총의(總意) 또는 컨센서스(consensus)를 확보합니다.

두번째는 해결책의 방향에 대한 총의(總意) 또는 컨센서스(consensus)를 확보합니다.

세번째는 해결책이 문제를 해결하여 좋은 결과를 달설할 것이라는데 대한 총의(總意) 또는 컨센서스(consensus)를 확보합니다.

네번째는 어떠한 부작용도 모두 파악되어서 제거되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다섯번째는 실현을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이 파악되고 그 대책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여섯번째는 성공적 실현을 위하여 모든 리더쉽이 발휘될 것이라는 경영층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시켜줍니다.

이러한 총의(總意) 또는 컨센서스(consensus)를 확보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로 제약이론 사고 프로세스의 핵심입니다.

제약이론의 사고 프로세스는 핵심 제약을 찾아내어 첫번째와 두번째 저항을 무력화 시키며 해결방안을 찾아내어 세번째와 네번째 저항을 무력화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실행계획을 만들어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저항을 무력화시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더 나은 상태로 도약을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조직이나 저 개인적인 변화에는 나름 도움이 되지만 아내나 자식만큼은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항 각각에 대한 대응보다는 저항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그에 대한 대응을 고민할 수 있다는 프레임웍을 가진다는 것은 여러모로 유용한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적어보는 글인데.. 역시나 끝은 결론이 없는 망글이군요.. 죄송합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의 차이가 뭐여?

테스트 실무에서 가장 혼돈되어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가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입니다. 많은 경우 체크리스트를 테스트 케이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ISO, IEEE, ISTQB 등등을 검색해보시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에 대한 구분이 다 제각각입니다. 각각에 대한 정의가 다 제각각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ISTQB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설계 기법을 통해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 그렇지 않은 것은 체크리스트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는 결정 테이블 테스팅 기법을 통해 도출된 테스트 케이스의 예제입니다. 실제 테스트 케이스는 위보다 복잡하겠지만 어쨌든 얘기하고 싶은 것은 위와 같이 설계 기법을 통해서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저 정도로는 테스트 커버리지를 충분히 만족했다고 얘기하기 힘듭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테스트 케이스가 전가의 보도, 은 총알 쯤으로 생각하시는데.. 테스트 케이스는 일종의 마지노 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소한 제품을 테스트 할때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최후의 방어선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쟁에서 최후의 방어선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방어선만 지킨다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는 마지노 요새만 믿고 있다가 독일에게 깔끔하게 발렸던 과거가 있지요.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앞으로 나가야하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더 높은 커버리지를 도달하고, 충분히 좋은 테스트가 수행되려면 테스트 케이스는 기본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서 체크리스트가 따라와 줘야 합니다. 이러한 체크리스트는 팀의 경험과 과거 프로젝트의 데이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투명) 사용 후기

제 내자분은 아직도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습니다. 그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작년에 혹시나 해서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를 구매해서 조공해봤지만 결국은 안쓰시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추운 겨울에 제가 귀마게 용으로 잘 사용해왔는데.. 여름이 되니.. 와.. 이건 너무 덥고 무거워서 못쓰겠더라구요. 아이폰도 사고 애플 워치도 샀으니.. 다음은 에어팟인데.... 노이즈 캔슬링이 된다는 에어팟 프로 2는 ... 네... 너무 비싸더라구요... 이건 내자분께 얘기해봐야 결제가 될리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던차에.. 네.. 저는 봐버리고 말았습니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의 그 영롱한 투명 버전의 자태를... 급 뽐뿌가 왔지만.. 여전히 20만원의 고가더라구요... 초기 출시 시기에 이벤트로 16만원 정도 했던거 같은데.. 그정도 가격이면 선 결제 후 보고 하면 될거 같은데.. 20만원은 너무 너무 비싸서 침만 삼키던 차에.. 당근에 15만원에 올라온 물건을 덥석 물었습니다. 애플 뮤직 6개월 프로모션 코드도 사용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제품이라서 그냥 질렀습니다. 이상하게 인터넷이 실제 리뷰 게시물을 찾기 힘들어서.. 고민을 잠깐 했지만.. 그 투명하고 영롱한 자태에 그만... 어쨌든 구매하고 한달 정도 사용해본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봅니다. 1. 노이즈 캔슬링은 기대한 것과는 좀 다르고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활성화하면 이게 소리를 막아준다기보다는 주변의 작은 소음만 제거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옆에서 소근 거리는 소리나 선풍기 바람 소리 같은 작은 소리들이 사라지고 음악 같은 내가 듣고자 하는 소리가 굉장히 뚜렸해지만 지하철 안내 방송 같은 조금 큰 소리는 그냥 들립니다. 그래서 주변음 허용 모드를 켜보면 너무 시끄러워서 안쓰게 되더라구요. 전 에어팟 프로 2를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주 못쓸 정도의 성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 저는 귓구멍이 너무 작아서 XS 사이즈의 이어팁

탐색적 테스팅의 역사

이 글은 James Bach 의 ' Exploratory Testing 3.0 '을 번역한 글입니다. 이번 글은 의미를 전달하는데 무리가 없는 선에서 대부분 의역으로 번역되었습니다. 때문에 잘못 번역된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읽어보시면 시제나 문체가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글은 James Bach의 허락을 얻은 후 번역한 글로 다른 곳에 퍼가실때는 반드시 원 출처와 본 블로그를 같이 언급해주시기 바랍니다. ----- [저자 주: 다른 글에서 이미 탐색적 테스팅을 이제는 테스팅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을 얘기했다. 사실 Michael은 2009년에 테스트에 대해 얘기했었고, James는 테스터에 대해 얘기했던 것을 2010년에 블로그에 작성했다. Aaron Hodder는 2011년에 직접적으로 언급했고 Paul Gerrard 역시 그러했다.우리는 모든 테스팅은 탐색적이라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가르쳤지만(여기에 James가 작년에 한 학생과 대화를 나눈 예가 있다.), "탐색적 테스팅"이라는 용어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지금도 우리는 탐색적 테스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테스팅이 탐색을 어느 정도 포함한 스크립트 테스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팅이 곧 탐색적 테스팅이라는 것이다.] By James Bach and Michael Bolton 태초에 테스팅이 있었다. 아무도 탐색과 스크립트 테스팅을 구별하지 못했다. Jerry Weinberg는 1961년 Computer Programming Fundamentals에서 테스팅의 형식화(formalizing)에 주의를 표명하고 테스팅은 본질적으로 탐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책에서 "프로그래머의 의도에 대한 많은 정보 없이 프로그램과 프로그래머의 의도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기계적으로 검사하는 것은 어렵다. 만약 검사를 위해 컴퓨터에 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