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소극장을 만들어라. - 관찰실과 관찰자

------------------------------------------------------------

1. 사용성 테스팅(Massive and Rapid Usability Testing)

 가. 사용성 테스팅의 정의

 나. Rapid Usbility Testing

 다. Massive Usability Testing vs. Rapid Usability Testing

2. 사용성 테스팅 계획(개발 수명주기에서의 사용성 테스팅)

 가. 사용성 테스팅은 언제 수행하나요?

3. 참가자 선정

 가. 사용성 테스팅에 얼마나 많은 참가자가 적당한가?

 나. 사용성 테스팅에서 사용자란 누구인가?

4. 사용성 테스팅 수행

 가. 사용자 테스팅
  - 사용자 테스팅 소개
  - 테스트 과제와 시나리오 작성
  - 관찰실
  - 테스트 진행
  - 회고 그리고 보고서
  - 체크리스트
  - 사용자 테스팅의 장점과 단점

 나. 카드 소팅

 다. 소원의 나무

5. 정리(?)

------------------------------------------------------------

사용자 테스팅은 한편의 아름다운 연극과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연극이라고 해도 지켜보는 관객이 없다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용자 테스팅과 진행자와 참가자 못지 않게 중요한 사람들이 관찰자들입니다.

여러분이 사용자 테스팅을 하실 때에는 되도록 많은 관찰자들을 부르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개발자, 디자이너, 편집자, 카피라이터, 사장님을 포함한 임원진 등 제품 개발에 관련된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상관없습니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부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시기 바랍니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한 방법 중 아래와 같은 방법들은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1. 사장님을 포함한 임원진들을 모셔라!!
그렇습니다. 경영진이 잠깐이라도 참여를 하게 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무시하기 힘들게 됩니다.
경영진의 참석은 다른 사람들을 테스트에 참여하도록 설득하기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단점은 경영진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2. 빵빵한 간식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은근히 먹을것에 취약합니다. 고급스런 간식과 점심을 보장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을 겁니다.
언제 만들었는지 모를 김밥이나 정성이라고는 눈꼽만치 없는 피자나 햄버거 보다는 커피 전문점의 상큼한 케익 한조각에 홍차 한잔의 간식은 천양지차입니다.

3. 사람들이 참여하기 쉬운 시간으로 정한다.
되도록이면 테스트 날짜를 그 주의 또는 그 달의 가장 한가한 시간으로 정하시기 바랍니다.
게임회사라면 업데이트가 몰리는 매월 말일과 같은 지옥과 같은 시간을 피하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도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하여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사용자 테스팅에 참여하는 관찰자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될까요?

관찰자들이 하는 일은 간단합니다.

1. 참가자의 행동을 보고 참가자의 생각을 듣고 필요한 내용을 받아 적습니다.
2. 하나의 세션이 끝나고 나면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 3개를 골라 적습니다.
3. 진행자가 참가자에게 했으면 하는 질문을 제안합니다.
4. 간신을 맛있게 먹습니다.
5. 회고를 위한 점심 식사에 참가합니다.

간단합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관찰자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참가에 부담을 느낀다면 전혀 어려운 일은 없으며, 오셔서 맛있는 간식과 함께 연극 또는 영화 한편을 본다고 생각하시면 된다는 점을 강조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관찰자들에게 제공하는 안내문 예시입니다.


다음은 관찰자들이 사용자 테스트를 관찰할 관찰실입니다.

관찰실은 일반적으로 회의실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만약 참가하는 관찰자들이 정말 많다면 강당이나 소극장등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인터넷이 제공되고 빔 프로젝트가 있으며, 참가자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고려할 점은 이전에도 얘기한 것처럼 테스트실과 관찰실이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안에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참가자의 행동에 관찰자들이 소리내어 웃거나 비난하는 경우 참가자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며, 많은 관찰자들은 참가자와 이야기 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관찰실의 관찰자들이 테스트실의 위치를 알지 못하도록 해야하며, 두 공간이 같은 공간에 있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찰실에는 다음과 같은 장비들이 구비되어야 합니다.

1.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화면 공유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컴퓨터
2. 빔 프로젝터(아니면 엄청 큰 텔레비젼)
3. 스피커(소리만 잘 나오면 됩니다. 5.1 채널 스피커 같은 고가의 장비는 있으면 좋겠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4. 빵빵한 간식!! (이것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베이글이나 머핀과 커핀 한잔이면 충분하다. 만약 관찰실에 있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간식이 있다면 그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Jolt Coke 한 캔이면.. 오우~~)
5. 스피커폰 또는 메신저(테스트실과 연락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저는 화면 공유 소프트웨어가 같이 제공되는 스카이프를 즐겨 사용합니다.)

관찰실이 준비되었다면 이제 관찰실에서 관찰자들을 통제하고 안내하고 도와줄 관찰실 모니터링 요원이 필요합니다.

관찰실 모니터링 요원은 당신의 동료 중 가장 믿을만하고 친한 사람 중 한사람에게 부탁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관찰실 모니터링 요원을 위한 안내문입니다.


위의 안내문에 적힌 내용 외에 관찰실 모니터링 요원이 수행해야할 가장 중요한 활동이 있습니다.

그것은 각 세션이 끝나고 관찰자들이 제출하는 가장 심각한 사용성 문제 3가지를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이 작업은 절대 간단한 작업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관찰실에 20명의 관찰자가 참여한다면 한 세션당 무려 60개의 사용성 문제가 제출될 것입니다.

이렇게 3개의 세션이 진행되면 전체 사용성 문제는 무려 180개나 됩니다. 이 많은 의견들을 취합하고 같은 내용을 분류하여 정리를 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원활한 회고 진행을 위해서는 관찰실 모니터링 요원이 회고가 시작되기 전에 이 작업을 끝마칠 필요가 있습니다.

때문에 관찰실 모니터링 요원을 지정하실 때에는 타자가 눈이 부실만큼 빠르고 데이터 정리를 잘하는 사람을 뽑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이유로 사용자 테스트에는 되도록 많은 관찰자가 참여하는 것이 좋지만 참여하는 관찰자의 수를 제한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0~20명 정도의 관찰자를 추천해 드립니다.

아니면 관찰실 모니터링 요원을 2명 이상 운용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제 테스트 과제와 시나리고 그리고 관찰실과 테스트실의 준비가 끝나셨다면 다음은 실제 테스트 진행입니다.

다음 포스트에는 실제 테스트를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일본 출장 갔다 온 후기

어쩌다 보니.. 우연치 않게.. 일본으로 2박 3일 짧은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일본을 가보게 되었고.. 한 6년만에 나가본 외국이라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출장 일정을 착각해서 1박 2일로 잡았던 항공편 일정 변경하고 숙박업소 찾느라.. 에휴.. 어쨌든 오랜만에 나가본 외국이고 처음 가본 일본이라 다녀오고 알게 된 몇가지 사실은 이미 인터넷을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그래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1. 여행용 멀티 어뎁터를 더 이상 공항 로밍 센터(김포 공항 기준)에서 무료로 대여를 안해주더라구요. 로밍 요금을 가입해야 빌려준다는데.. 쩝.... 가장 가까운 다이소도 롯데몰까지 걸어가기에는 멀고.. 공항 편의점에서 파는데 정말 더럽게 비싸더라구요. 그러니 미리미리 다이소에서 구매하시거나 인터넷에서 싼걸로 장만하시는게 좋습니다. 일본에서도 편의점이나 100엔샵 뒤져보았지만 안팔더라구요. 돈키호테에서는 판다고 하는데.. 거기까지 가기에는 출장 일정 상 이동하기 쉽지 않아서.. 정말 무겁게 노트북 들고가서 켜보지도 못했습니다. 물론 웬만한 모텔급 이상 숙박업소에서는 프론트에 얘기하면 무료로 빌려주기는 하는데.. 낮에는 플러그가 없으니 충전이.. ㅠㅠ 그래서 만약에 한국에서 준비를 못해간걸 일본에서 깨달았다면.. 어떻게 하느냐... 이미 공항을 떠나셨다면 주변에서 BIC 이라는 전자 제품 파는 곳에서 구매하시면 되고..  하네다 공항 3번 터미널 출국장 위쪽 4F에 가시면 BIC 가게가 있고 거기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한 300엔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2. 애플 페이로 교통카드를 하시려면 현재로는 현대카드 마스터 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비자 카드로 충전이 안되어서 애플 페이로 교통카드를 만들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 지하철을 애플 페이로 타보고자 했던 저의 꿈은 파사삭... 스이카 앱으로는 비자 카드로 충전이 된다고 하는데.. 귀찮습니다. ㅠㅠ 한국에서 스이카 웰컴 카드를 구매해 가시는 것도 방법인데.. 이 카드는 ...

프로젝트의 3요소 - Project Management

프로젝트는 예산, 일정, 품질 3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위 3가지 요소 외에도 개발 범위, 팀워크, 자원 조달 등 여러가지 요소들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는다면 예산, 일정, 품질일 것이다. 위에서 말한 여러가지 요소들은 프로젝트를 계획하여 완료하는 순간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프로젝트의 성과를 제한하게 된다. 위의 요소들을 잘 통제한다면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실패하거나 사라지게 될 것이다. 프로젝트 관리란 그런 면에서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목적한 바를 제한된 기간내에 최소의 비용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도식화 한다면 아래와 같은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그림에 보는 것처럼 일정과 품질, 예산은 우리의 프로젝트가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도록 하기 위해 상호 연관되어 작용하게 된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많은 방법론들의 가정에는 위의 요소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가정들이 설정되어 있다. 조직에서 어떤 특정한 방법론을 도입한다는 것은 그런 가정에 동의하는 것이고 그러한 철학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기 때문에, 방법론을 채택하기 전에 조직의 근본 문제와 문화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위의 요소들 외에 고려해 볼 사항은 위의 요소들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용과 예산, 목적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변할 가능성이 매우 큰 요소들이다. 대부분의 방법론은 이러한 변동성에 대한 안전장치들을 가정해서 세워져 있다. 변동성의 측면에서 위의 요소들을 다시 살펴본다면 아래와 같이 가정할 수 있다. 위의 그림을 일부 해석해 본다면 일정이 늘어난다면 비용은 늘어나게 된다. 범위가 변경되어도 비용은 늘어나게 된다. 범위와 일정은 상호 의존적이 된다. 만약 위 3가지 요소의 변동성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면 프로젝트는...

테슬라 구매 과정 후기

올해 제 인생 최대 지름이 될.. 테슬라 구매를 했습니다. 스파크만 13년을 몰았는데... 내자분이 애들도 컸고.. 이젠 스파크가 좁고 덥고 힘들다면서... 4월 6일 하남 테슬라 전시장에서 새로 나온 업그레이드 된 모델 3를 보고 4월 7일 덜컥 계약을 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4월 11일에 보조금 설문 조사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사실, 처음에 하얀색을 계약을 했다가 하얀색은 관리하기가 너무 힘들거 같아 4월 20일에 블루로 변경을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 둘 차량을 인도 받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인도 일정이 배정이 되지 않아서... 혹시나 하고 4월 25일 하얀색으로 변경하자마자 VIN이 배정되고 4월 29일 인도 일정 셀프 예약 문자가 왔습니다. 파란색이 정말 인기가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소문에 듣자하니.. 파란색은 5월 첫주부터 인도 일정 셀프 예약 문자가 왔었다고 합니다.. 크흑.. ㅠㅠ) 덕분에 기다리고 기다리긴 했지만 아무 준비도 없던 와중에 이제부터 정말 실제 차량을 인도받기 위한 질주가 시작되었습니다. 4월 30일 셀프 인도 예약 완료 문자가 왔고 5월 2일 오전 10시 5분에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자격 부여 문자가 오고 오후 3시 5분에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자 확정 문자를 받았습니다. 사실 기다림의 시간이 제일 힘든건.. 보조금을 못받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초조함이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보조금이라고 하더라도 한푼이 아쉬운 입장에서는 정말 필요한 돈이었는데..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지원 대상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5월 2일 오후 4시 12분에 차량 대금을 후다닥 결제를 진행했습니다. 유투브와 네이버 카페 등을 열심히 읽어두었지만 막상 진행해보니 다른 설명과는 좀 다르게 진행되어서 불안했었는데.. 큰 문제 없이 결제가 완려되었습니다. 이미 차량 인도는 5월 14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차량 등록에 대한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5월 8일 오후 2시 23분에 등록 대행 비용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