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게임 디자인 워크샵 후기

지난 주 토요일 그러니까.. 23일..

7번째 게임 디자인 워크샵에 갔다 왔다..

몇번이고 간다 간다 하면서 가보지 못했던 워크샵이었는데, 아내가 산후 조리원에 있을 때라 정말 갈까? 말까? 무수하게도 고민했었다.

거기다 하필이면 이날 XPER의 8월 정기 모임도 있었다.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참석하기로 마음 먹기가 쉽지 않았지만 큰 맘 먹고 참석한 워크샵은 결론적으로 흡족했다.

우선 2시 30분쯤 이제 너무 자주 가서 익숙해져 버린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운지에 도착했다.

그전에 보니 포스코 빌딩 중앙 라운지에서 DJ.DOC의 공연 준비가 한창이었다. 나중에 공연장을 가로질러 집으로 가려다가 보안요원의 제지로 살짝 기분이 상했었다.

라운지에 들어서니 내 눈에 떡하니 보이는 것은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서페이스..

너무 너무 체험해 보고 싶던거라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여 보았는데..

움.. 생각보다 직관적이지 못하고 반응이 너무 느려서 실제로 제품을 출시해야한다면 좀 더 개선해야할 것 같다.

게임 디자인 워크샵은 우선 나중에라도 참여하고 싶은 분은 우선 MDA 프레임웍에 대해 사전 지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가야할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참여해서는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고 상세한 설명이 생략되어서 자칫 산만하다고만 느끼고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수 있다.

사실 지금도 MDA에 대해서 확 하니 와닿지 않고 있다.

그냥 개인적으로 게임의 재미를 정의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었는데 사고의 지평을 한 뼘 더 늘릴 수 있던 아주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이 워크샵은 그냥 한번 단발로 참여해서는 얻는 것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좀 더 많이 참여하고 싶지만 그럴 기회가 될 지 모르겠다.

그리고 조금은 아쉬운 것은 게임의 재미라는 것에 대해 좀 더 깊게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그런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니면 참석한 사람 중 몇몇 유명한 분들의 게임의 재미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게임을 만들어 보는 과정에만 치중되어서 막상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고 정리하는 것이 개인이 해야할 일로 남겨져서 시간이 좀 지나면 많이 희석되어버리는 것 같아 좀 아쉽긴 하다.

하지만 게임을 만들고 게임의 재미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한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강추!!!

댓글

  1. 워크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또 살이되는 피드백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4시간만에 너무 많은 것을 전달하려 하지 않았나라는 반성을 하고, 다음 프로그램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_+)

    답글삭제
  2. trackback from: 장안의 화제, "게임 디자인 워크샵"
    제7회 게임 디자인 워크샵을 개최합니다: [지원하러 가기] GDC에서 9년동안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는 게임 디자인 워크샵, 참가비만 80만원씩 주고 먼 미국까지 갈 필요 없어요. 이제 한국에서도 (한국어로)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게임의 출시까지 모든 과정을 단 시간에 경험하고 싶은, 신입 개발자 및 비개발자 분 점진적인 (Iterative) 게임 디자인 프로세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 MDA 이론의 쉬운 설명과 활용이..

    답글삭제

댓글 쓰기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의 차이가 뭐여?

테스트 실무에서 가장 혼돈되어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가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입니다. 많은 경우 체크리스트를 테스트 케이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ISO, IEEE, ISTQB 등등을 검색해보시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에 대한 구분이 다 제각각입니다. 각각에 대한 정의가 다 제각각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ISTQB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설계 기법을 통해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 그렇지 않은 것은 체크리스트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는 결정 테이블 테스팅 기법을 통해 도출된 테스트 케이스의 예제입니다. 실제 테스트 케이스는 위보다 복잡하겠지만 어쨌든 얘기하고 싶은 것은 위와 같이 설계 기법을 통해서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저 정도로는 테스트 커버리지를 충분히 만족했다고 얘기하기 힘듭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테스트 케이스가 전가의 보도, 은 총알 쯤으로 생각하시는데.. 테스트 케이스는 일종의 마지노 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소한 제품을 테스트 할때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최후의 방어선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쟁에서 최후의 방어선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방어선만 지킨다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는 마지노 요새만 믿고 있다가 독일에게 깔끔하게 발렸던 과거가 있지요.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앞으로 나가야하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더 높은 커버리지를 도달하고, 충분히 좋은 테스트가 수행되려면 테스트 케이스는 기본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서 체크리스트가 따라와 줘야 합니다. 이러한 체크리스트는 팀의 경험과 과거 프로젝트의 데이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투명) 사용 후기

제 내자분은 아직도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습니다. 그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작년에 혹시나 해서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를 구매해서 조공해봤지만 결국은 안쓰시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추운 겨울에 제가 귀마게 용으로 잘 사용해왔는데.. 여름이 되니.. 와.. 이건 너무 덥고 무거워서 못쓰겠더라구요. 아이폰도 사고 애플 워치도 샀으니.. 다음은 에어팟인데.... 노이즈 캔슬링이 된다는 에어팟 프로 2는 ... 네... 너무 비싸더라구요... 이건 내자분께 얘기해봐야 결제가 될리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던차에.. 네.. 저는 봐버리고 말았습니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의 그 영롱한 투명 버전의 자태를... 급 뽐뿌가 왔지만.. 여전히 20만원의 고가더라구요... 초기 출시 시기에 이벤트로 16만원 정도 했던거 같은데.. 그정도 가격이면 선 결제 후 보고 하면 될거 같은데.. 20만원은 너무 너무 비싸서 침만 삼키던 차에.. 당근에 15만원에 올라온 물건을 덥석 물었습니다. 애플 뮤직 6개월 프로모션 코드도 사용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제품이라서 그냥 질렀습니다. 이상하게 인터넷이 실제 리뷰 게시물을 찾기 힘들어서.. 고민을 잠깐 했지만.. 그 투명하고 영롱한 자태에 그만... 어쨌든 구매하고 한달 정도 사용해본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봅니다. 1. 노이즈 캔슬링은 기대한 것과는 좀 다르고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활성화하면 이게 소리를 막아준다기보다는 주변의 작은 소음만 제거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옆에서 소근 거리는 소리나 선풍기 바람 소리 같은 작은 소리들이 사라지고 음악 같은 내가 듣고자 하는 소리가 굉장히 뚜렸해지만 지하철 안내 방송 같은 조금 큰 소리는 그냥 들립니다. 그래서 주변음 허용 모드를 켜보면 너무 시끄러워서 안쓰게 되더라구요. 전 에어팟 프로 2를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주 못쓸 정도의 성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 저는 귓구멍이 너무 작아서 XS 사이즈의 이어팁

내 인생 첫 차량 구매 후기 - 쉐보레 스파크

다사다난한 2011이 끝나고.. 2012년이 밝았군요.. 머.. 저는 언제나처럼 설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별다르게 주변 분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만.. TV고 어디고 간에 새해가 밝았다 하니 그런가 합니다.. 저는 어제 저녁 아내님이 2도 화상을 입으시는 바람에 송구영신 예배나 새해 맞이 예배는 가지도 못했고.. 그냥 한해의 액땜을 제대로 했구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출장 가기 전에 체력 비축하고 있습니다... 아.. 그냥 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간만에 좀 뒹굴거리는것 같네요.. 어쨌든 새해 첫날 먼가 참신한 글을 써보고 싶었지만.. 소재가 그렇게 뉴턴의 사과처럼 머리로 떨어져주는건 아니니.. 지난 해 진행했던 카드 소팅 결과는 참여하신 분들이나 기다려주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소재는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차일 피일 미루던 제 인생 첫 차량 구매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제가 운전을 잘 하거나 차량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제가 차량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 .. 그렇습니다.. 애들 때문입니다. 자녀가 둘이 되니.. 엄마, 아빠의 팔뚝 힘으로는 더 이상 외출이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차를 구매해야겠다고 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만.. 역시 언제나 부족한 것은 총알이죠.. 그래서 당연히 경차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우리 나라에 경차는 딱 두가지입니다.(지금은 레이라고 새로 나와서 세가지가 되었지만.. 제가 차를 구매할때는 두 종류였습니다.) 선택이라고 할것도 없죠.. 현대 차는 고객을 개새끼로 아는 현대의 투철한 정신에 절대 사고 싶지 않았고.. 쉐보레는 옛날 대우 생각을 하면 이것도 역시 사고 싶지 않았지만.. 여기 저기 얘기를 들어보니 쉐보레로 변하면서 차 좋아졌다.. 쉐비케어가 진리다.. 라는 얘기에.. 그냥 스파크 구매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