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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다는 과정을

우리는 주변에서 결과만을 강조하는 것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빨리 빨리 문화도 그렇고.. 주먹구구식의 행정 처리도 살펴보면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들도 성적만을 가지고 평가하다 보면 성적을 얻기 위해 치팅을 하고 각종 부정행위를 저지르는데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 희석되어 버린다. 그들에게 지금 중요한 것은 결과이다.

어릴 때부터 이렇게 자라서 그런지 많은 테스터들 역시 결과만을 중요시한다.

얼마나 빨리 테스트를 하였는가? 얼마나 많은 테스트 케이스를 수행하였는가? 테스트가 끝나고 나면 결함이 발견된 확률은 얼마나 낮아졌는가? 얼마나 자동화를 이룩해 내었는가?

많은 부분에 있어 결과만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당신이 정말 테스트를 정말로 정말로 하늘의 업으로 여기고 잘하고 싶다면 이제는 과정을 생각해 볼때가 되었다.

충분조건 논리와 필요조건 논리가 있다.

충분조건 논리는 결과가 나중에 오는 것이다.

만약 이 기능이 제공되지 않으면 고객은 실망할 것입니다.

와 같이 표현된다.

필요조건 논리는 결과가 먼저 오게 된다.

고객이 우리 제품에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기능은 꼭 제공되어야 합니다.

와 같이 표현된다.

많은 경우 우리는 필요조건 논리를 강조한다.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다음주까지 테스트가 완료되어야만 하네..

하지만 이것을 그대로 수용하기만 한다면 당신은 전문성도 없는 정말 단순 노무직에 불과한 테스터입니다.

바꿔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다음주까지 테스트가 완료되어야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가?

다음주까지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것이 테스트만의 잘못인가? 다른 원인은 없는가?

유연한 사고의 확장은 테스터에게 반드시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테스터는 논리적이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일선에 계신 여러 관리자분들에게 어렵지만 한가지 부탁을 하자면 실패하더라도 과정이 성공적이었다면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려주었으면 합니다.

성공하더라도 과정이 잘못된 것이라면 그 성공은 다음에 또 다시 올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과정이 성공적이었지만 실패한 케이스는 다음에는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아무렇게나 테스트 해서 출시한 제품이 이번에 성공했다고 해서 다음에도 다른 제품이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테스트한 제품이 이번에는 실패했다 하더라도 고객은 그 제품과 여러분의 회사를 기억할 것입니다.

다음에는 여러분이 실패에서 배운 것으로 다시 제대로 테스트한 제품을 내놓는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일각에서는 3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과정이 훌륭하고 제대로 되어있다면 3번째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합니다.

테스트팀은 많은 경우 조직안에서 정치적 약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억울한 경우도 많이 당하고 수용할 수 없는 요구조건을 수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때 여러분들이 논리적으로 전체를 바라보는 커다란 시각을 지니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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