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컨설턴트와 매니저

컨설턴트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 날 사장님이 우리는 변하여만 한다며 어디서 이상한 사람을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힘들긴 하지만 변하고 싶은 생각은 쥐꼽만치도 없습니다. 특히 저 갑자기 튀어나온 인간이 도데체 머하는 인간인지는 모르겠지만 부하 직원들을 불러다가 이것 저것 꼬치 꼬치 캐묻고 사무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이것 저것 바꾸어야 한다면서 두툼한 문서를 들이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도전입니다. 이것은 당신에게 당장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입니다. 보고서라고 읽어보니 우리가 하는 일은 쥐뿔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 정말 이사람은 뭐하는 인간이야?

이런 경험을 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우리는 주변에서 컨설팅 업체를 아주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맞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외에서 오는 컨설턴트 뿐만 아니라 사내에도 컨설턴트가 있습니다.

컨설턴트가 특별히 규정된 직업은 아닙니다. 당신에게 무엇인가를 조언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당신에게 있어서 컨설턴트입니다.

하지만 주변의 많은 경우에 컨설턴트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면 무척 냉소적이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된 저변에는 무능한 컨설턴트들도 한 몫을 한 것도 있지만 컨설턴트에 대해 많은 것을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컨설턴트를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컨설턴트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우리 조직을 변화시키겠다고 옆에서 들쑤시는 이 컨설턴트에게 무슨 일을 맡기면 좋을까요?

자, 만약 지금 당신이 무기력해지고 냉소적으로 변한 조직에 변화를 주고자 열심히 노력중이지만 당신의 정치적인 능력이나 인지도를 보충할 목적으로 컨설턴트를 부른다면 어떨까요? 즉, 당신은 컨설턴트를 일종의 방패막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아니면 컨설턴트에게 조직의 프로세스 개선을 모두 맡기고 모든 작업을 일임한다면 어떨까요?

만약 지금 당신이 위와 같은 목적으로 컨설팅을 의뢰할 예정이라면 포기하실 것을 권합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컨설팅이 아닙니다. 어쩌면 무능한 컨설턴트들은 당신의 제안에 당신의 돈다발을 덥석 물고 죽어라 일을 해주거나 열변을 토해줄겁니다.

하지만 변화는 없을 것이고 컨설팅은 실패할 것이며, 당신의 주변 사람들은 컨설턴트와 당신 모두를 믿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내부든 외부든 누군가에게 컨설팅을 의리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 볼것은 책임의 문제입니다.

유능한 컨설턴트들은 모든 작업에 대한 책임을 50:50으로 가져가기 위해 당신을 설득할 겁니다.

그리고 당신이 컨설팅을 받고자 한다면 당신 뿐만 아니라 당신의 조직 모두가 컨설턴트를 믿고 책임을 함께 질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비싼 컨설턴트를 불러다 놓고 우리는 바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한다던지, 모든 것은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당신은 내 대변인만 되면 된다고 할 거라면 당신에게 모든 것을 충성하고 열심히 일할 계약직을 고용하십시오. 비싼 돈을 주고 무능한 컨설턴트를 고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신은 테스팅 정책 문서가 필요합니다. 컨설턴트도 당신에게 테스팅 정책에 관한 문서가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우리는 바쁘니 컨설턴트에게 정책 문서 템플릿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컨설턴트는 어디선가 뚝딱 당신을 위한 문서를 가져다 줍니다. 아주 자연스러우신가요?

만약 위와 같은 제안에 응하는 컨설턴트가 있다면 짤라버리십시오. 그 사람은 무능한 컨설턴트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책임을 컨설턴트에게 전가한 것이고 컨설턴트는 자신이 컨설턴트이기를 포기하고 매니저나 직원 역할을 자청한 것입니다.

아니면, 당신은 당신의 조직을 진단하기 위해 컨설턴트를 고용했습니다. 몇일을 들쑤시고 다니던 컨설턴트는 이것 저것 고쳐야 한다면서 자기를 믿고 따르면 큰 복락이 있을거라고 거품을 물고 있습니다. 컨설턴트는 당신을 밀쳐내고 조직을 진두지휘하려고 합니다. 이런 컨설턴트도 짤라 버리십시오. 당신은 컨설턴트를 고용한 것이지, 매니저를 고용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여러분이 컨설팅을 받고 계시거나 받을 예정에 있으십니까?

그럼 책임에 대해 확실히 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어떤 작업을 진행하고 누가 컨설턴트를 도울 것인지..

컨설턴트는 당신을 대신하기 위해 고용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일을 덜어주기 위해 온 것도 아닙니다.

당신은 컨설턴트에게 일을 나눠줄 것이 아니라 같이 일하고 열심히 배워야 하는 입장입니다.

누구의 잘못이 먼저이기 전에 서로의 책임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러한 얘기를 하지 않는 컨설턴트가 있다면 짤라버리십시오.

이런 얘기를 하는 컨설턴트가 있다면 책임에 대해 밀도있게 얘기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조직은 그 열정적이고 바보같은 컨설턴트가 떠난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버릴 것입니다.

컨설팅을 받고자 하시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여러분이 하십시오. 컨설턴트는 당신이 수행한 작업을 검토하고 도와주기 위한 조언을 할 것입니다.

그것이 올바른 컨설턴트와 매니저의 관계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스위치봇 & 스위치봇 허브 미니 간단 사용기

제 블로그에 예전부터 오셨던 분들은 제가 사브작 사브작 홈 오토메이션을 어설프게 해온 것을 아실겁니다. 작년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도어락 자동화에 도전해봤습니다. 우리 나라에 자체 서비스로 앱을 통해 도어락을 제어하는 제품은 꽤 있습니다. 게이트맨도 있고, 키위도 있고, 삼성도 있죠.. 그런데.. 전 그것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도어락이 필요했는데... 그런건 안만들더라구요..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웬지 해보고 싶은데... 언제 제품이 출시될지도 몰라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다가.. 스위치봇이라는 제품으로 도어락을 버튼을 꾹 누르는 방법을 찾아서 스위치봇이 직구가 아닌 국내에 출시되었길래 낼름 구매해서 도전해봤습니다. 스위치봇 제품에 대한 내용이나 구매는  https://www.wakers.shop/  에서 하시면 됩니다. 저는 스위치봇에 스위치봇을 구글 홈에 연결시키기 위해 스위치봇 허브 미니까지 구매했습니다. 스위치봇 허브 미니가 없으면 스위치봇을 외부에서 제어하거나 구글 홈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위치봇 허브 미니를 구매한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이 제품이 RF 리모컨 기능이 지원됩니다. 집에 있는 모니터를 제어할 필요가 있어서 이참 저참으로 같이 구매했습니다. 제품 등록은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스위치봇 허브 미니에 RF 리모컨을 등록해서 구글 어시스턴트로 제어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스위치봇 허브 미니로 모니터를 제어하고 싶었던 부분은 컴퓨터에서 크롬캐스트로 외부 입력을 때에 따라 바꿔야 하는데.. 그때마다 리모컨을 찾는게 너무 불편해서였습니다.  어차피 리모컨은 외부 입력 바꿀 때 빼고는 쓸 일도 없는지라.. 매번 어디로 사라지면 정말 불편해서 이걸 자동화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스위치봇 허브 미니를 등록하고 여기에 리모컨을 등록하니.. 구글 홈에 등록된 리모컨이 자동으로 등록이 됩니다. 그런데, 등록된걸 확인해보니 전원 On/Off만 제어되는 것이고, 나머지 버튼은 구글 홈...

테슬라 구매 과정 후기

올해 제 인생 최대 지름이 될.. 테슬라 구매를 했습니다. 스파크만 13년을 몰았는데... 내자분이 애들도 컸고.. 이젠 스파크가 좁고 덥고 힘들다면서... 4월 6일 하남 테슬라 전시장에서 새로 나온 업그레이드 된 모델 3를 보고 4월 7일 덜컥 계약을 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4월 11일에 보조금 설문 조사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사실, 처음에 하얀색을 계약을 했다가 하얀색은 관리하기가 너무 힘들거 같아 4월 20일에 블루로 변경을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 둘 차량을 인도 받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인도 일정이 배정이 되지 않아서... 혹시나 하고 4월 25일 하얀색으로 변경하자마자 VIN이 배정되고 4월 29일 인도 일정 셀프 예약 문자가 왔습니다. 파란색이 정말 인기가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소문에 듣자하니.. 파란색은 5월 첫주부터 인도 일정 셀프 예약 문자가 왔었다고 합니다.. 크흑.. ㅠㅠ) 덕분에 기다리고 기다리긴 했지만 아무 준비도 없던 와중에 이제부터 정말 실제 차량을 인도받기 위한 질주가 시작되었습니다. 4월 30일 셀프 인도 예약 완료 문자가 왔고 5월 2일 오전 10시 5분에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자격 부여 문자가 오고 오후 3시 5분에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자 확정 문자를 받았습니다. 사실 기다림의 시간이 제일 힘든건.. 보조금을 못받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초조함이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보조금이라고 하더라도 한푼이 아쉬운 입장에서는 정말 필요한 돈이었는데..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지원 대상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5월 2일 오후 4시 12분에 차량 대금을 후다닥 결제를 진행했습니다. 유투브와 네이버 카페 등을 열심히 읽어두었지만 막상 진행해보니 다른 설명과는 좀 다르게 진행되어서 불안했었는데.. 큰 문제 없이 결제가 완려되었습니다. 이미 차량 인도는 5월 14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차량 등록에 대한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5월 8일 오후 2시 23분에 등록 대행 비용 및...

테슬라 악세사리 구매 후기

테슬라를 구매하면서 알리와 네이버 페이에서 이런 저런 악세사리를 정말 엄청나게 구매했습니다. 스파크 13년의 경험을 총동원해서 어머 이건 꼭 사야지~~ 라고 생각되는건 모두 구매해봤습니다. 실제 비용은 쿠폰과 포인트로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한 제품과 구매 링크 그리고 간단한 후기만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이패스(AP500S) 뭐.. 얼마 안 있으면 하이패스가 필요없어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시범 사업 이후에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되려면 아직 멀었고 뭐.. 말이 필요없는 필수품이죠.. 테슬라 카페이서 추천하는거 구매해봤습니다. TKC에서 공구하는건 이걸 구매하고 나서 알게 되었네요.. 네이버 공식샵에서 구매했습니다.  설치 후 동작은 잘 되는데.. 센터 콘솔 안에 위치한 시거잭에 설치하고 뚜껑을 닫았더니.. 음량을 최대 5로 설정해도 동작음이 잘 들리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게 제대로 결제가 된건지 안된건지 알 수 없는게 유일한 불만이고.. 작고 잘 동작하고 좋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gair/products/4776415369 2. 액정 보호 필름(스코코) https://brand.naver.com/skoko/products/9882239107 좋다고 해서 구매해봤는데..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미묘하게 크기가 안맞습니다. 테슬라 모니터 테두리가 곡면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샵에서 붙여 달라고 했는데.. 제래도 붙지 않고 계속 기포가 생깁니다. 점착력이 떨어지는건지.. 혹시 몰라서 한번 더 구매해서 다시 붙여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비싸기 때문에.. 무반사 이런거에 큰 관심 없으시면 다른 적당히 저렴한거 구매하시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3. 도어 커버(카마루) https://blessauto.kr/products/37263 생각보다 얇고 얘도 생각보다 잘 안맞습니다. 미묘하게 좀 큽니다. 제가 똥손이라서 잘 못붙여서 그런것일 수도 있습니다. 막상 붙이고 나면 감촉도 좋고.. 관리하기 편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