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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조작할수도 있고 전염될수도 있다. - 에피소드 기억

지난 주 UX Camp Seoul 행사에서 발표한 세션에 참가하신 분들에게 처음으로 던졌던 질문은 '여러분이 어떤 제품,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제품, 서비스는 무엇입니까?' 였습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 가장 강렬했던 순간, 잊혀지지 않는 순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많은 이야기들에 대한 기억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모르지만 모두들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매시간 시간마다 수많은 기억을 지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아침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옆에 서 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기억하시나요?

여러분이 오늘 아침 집을 나올 때 집 앞 전봇대의 가로등이 켜져 있었나요?

아마 이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잊지 않게 된다면 사람들은 미쳐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것을 기억하고 어떤 것을 잊는 것일까요?

대체로 오랜 시간동안 기억하고 있는 사건들은 공통적으로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에피소드와 관련지어 머릿속에 기억되는 기억을 '에피소드 기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억은 시간이 지날 수록 확대되고 재해석되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서 기억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즉, 다른 사람에게 각인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입소문의 힘입니다.

이 '에피소드 기억'은 광고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제품을 기획할 때나 페르소나를 작성할 때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삼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 이야기는 제 자식들이 그대로 물려 받을 것입니다.

'에피소드 기억'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강력합니다.

때문에 우리가 만드는 제품,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좋은 이야기로 기억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하고 능력있는 사용성 테스터나 기획자, 디자이너는 어쩌면 이야기를 잘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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