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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er 11월 정기 모임에 다녀와서

어제 정말 오랜만에 xper 정기 모임에 갔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도 뵙고 재미있었습니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했었던 PSL을 응용해서 애자일 시뮬레이션이라는 활동을 했는데.. 예전에 저도 참여했었다는데.. 전 왜 기억을 못하는 건지.. ㅠㅠ

머.. 자세한 내용은 아마 참여하신 다른 분들이 공유해 주실 거라 생각하고 그냥 간단히 제가 느낀 점만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애자일에 관심 있고 애자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애자일로 개발을 해도 되는 상황이 닥쳤는데.. 막상 애자일에 맞춰서 개발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못내 흥미로웠습니다.

왜 그런가? 했는데..

제 생각에는 시뮬레이션에서 각자에게 역할을 주고 역할극을 하게 했던게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행동이 능동적이 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 지옥행 급행열차에 몸을 실은 프로젝트에 제동을 걸고 올바른 길로 가야한다고 말을 해야하는 상황임에도 그런 역할은 PM이나 기획의 역할이라는 생각에 서로 얼굴만 마주보며 자기 역할에 충실할 뿐 선뜻 나서지 못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결국 역할이 강해지면 책임을 회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수평 구조의 조직과 자기 조직화와 맞물리는 것 아닐까요?

제 경험에 따르면 역할을 먼저 주고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책임을 먼저 주면 역할은 각자가 잘 만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자일에 맞춰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펌프질을 하기 위해서 마중물을 붇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떤 기관도 외부의 힘이 없이 스스로 동작하는 기계는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회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먼저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문화,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먼저 움직인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게 아니라 같이 책임을 질 수 있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공동 책임의 경우에는 먼저 시작한 사람 이외의 사람들은 내가 손해야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마치 동생이 잘못했는데 오빠가 동생을 잘 돌보지 못했다고 혼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걸 극복할 방법으로는 머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회고와 지속적인 지식 공유가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생각도 많이 해 볼 수 있었고.. 좋은 시간을 마련해준 분들과 김창준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마지막으로 김창준님이 말씀해 주신 개선(?)의 3가지 시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시작 시점에서는 팀 디자인 그러니까 역할, 규칙,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개선이 효과가 있다.
중간 시점에서는 일하는 방식 즉, 전략의 개선이 효과가 있다.
끝나는 시점에서는 지식의 공유와 교육의 효과가 크다.

잊지 말고 다음에 꼭 적용해봐야겠습니다.

교육할때에도 적용해보면 좋겠네요.

여러분들도 xper 모임에 와보시면 많은 걸 배우실 수 있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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