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전력 측정 플랫폼 회사 에너톡과 다원디엔에스 개인적 비교

저희 집은 가전 제품의 전력 사용량 측정을 위해 2개 회사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코어드의 에너톡이라는 서비스와 다원디엔에스의 파워매니저라는 서비스입니다.

에너톡은 제품이 출시된 2015년부터 사용하고 있고, 다원디엔에스의 스마트 플러그는 아직 한달이 채 안되었습니다.

제가 왜 2개의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었는지, 두 서비스의 차이점과 장/단점은 무엇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에너톡은 집안 전체의 전기 사용량을 인지하는데는 좋습니다. 그런데, 앱에서 알람에 관해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전기 사용량을 매번 앱을 실행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면 집안 전체의 전기 사용량 확인이 다원디엔에스는 불가능하냐?

그건 아닙니다. 다원디엔에스에도 분전반에 연결해서 집안 전체 전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장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원디엔에스보다 에너톡이 가지는 장점은 크게 2가지인 듯 합니다.

첫번째는, 에너톡 장비는 분전반 안에 설치할 수 있는 작은 스위치 크기의 제품이 있어서 미관상 보기가 좋습니다.

두번째는, 에너톡은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유료 서비스 가입 시)

다원디엔에스는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을 보기가 힘듭니다. 새로 고침 버튼도 없고 기본적으로, 시/일/월/년 으로 추세를 보는데 최적적화되어 있습니다.

에너톡은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을 보기는 편하지만 주기별로 추세를 보는 건 정말 힘듭니다.

앱의 사용성도 다원디엔에스가 좀 더 낫습니다.

에너톡에서 아쉬운 점은 분명 에너톡에서도 개별 전기 제품의 전력량을 측정하는 플러그를 개발을 했었는데 시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앱의 사용성 개선도 언제부터인가 정체 상태입니다.

실제 고객 입장에서는 조금 갑갑합니다. 항상 불안한 것은 회사가 어느 순간 사라지지는 않을까? 라는 공포입니다.

이런 종류의 서비스는 결국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에너톡은 관련된 시그널이 별로 없습니다.

다원디엔에스는 기본적으로 스마트 플러그를 통한 개별 전자 제품의 사용량 측정과 제어가 목표다보니 서버 부하 때문에 실시간 정보 제공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태양광 발전량 측정기도 다원디엔에스를 연결해보았는데.. 실시간 발전량을 보지 못하니 뭔가 좀 아쉽습니다.

그런데, 이게 꼭 필요한 기능인지를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아서.. 좀 그렇긴 합니다.

다원디엔에스 제품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스마트 스피커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에너톡은 안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스마트 스피커로는 다원디엔에스의 플러를 켜고 끄는건 되지만, 전기 사용량 같은건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에 스마트 매니저를 호출해서 개별 플러그의 전기 사용량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원디엔에스의 스마트 플러그에서 아쉬운 점은 대기전력 이하면 자동으로 전원을 끄는 옵션이 있으면 좋겠는데, 알람만 보내줍니다. 알람을 확인하고 일일이 꺼야 하는데 귀찮습니다.

글이 중구 난방인데..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에너톡
장점
1.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료 서비스)
2. 장비를 분전반 안에 설치할 수 있다.

단점
1. 스마트 스피커와 연동이 되지 않는다.
2. 개별 전자 제품의 전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없다.
3. 회사가 어떤 상태인지 알기 힘들다. 홈페이지의 업데이트가 거의 없고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안내가 없다.
4. 앱의 사용성이 높지 않다.

다원디엔에스
장점
1.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플러그를 통해 개별 전자 제품을 제어하거나 전력량을 확인할 수 있다.
2. 스마트 스피커와 연동하여 제어가 가능하다.

단점
1. 실시간 전력량 사용량 확인이 어렵다.
2. 기능이 2% 부족하다. (대기 전력 상태에서 전원을 자동을 차단하는 기능이 없다든지 멀티탭의 각각의 콘센트를 따로 제어가 안된다던지.. 등등)

결론적으로 저는 오랜 시간 에너톡을 사용한 충성 고객이지만 냉정하게 현재 상황에서 집안의 전기 사용량을 측정하고 제어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다원디엔에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집에 네이버 클로바, 구글 홈, 카카오 미니 같은 스마트 스피커가 있으시다면 다원디엔에스의 스마트 플러그와 연동해서 집안의 가전 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고, 구글 어시스턴트로 각 개별 전기 제품의 전기 사용량 등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원디엔에스는 분전반 전력 사용량 측정기나 태양광 발전량 측정기, 멀티탭에 콘센트까지 전기 제품과 관련된 거의 모든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홈 오토메이션을 구성할 때 웬만하면 여러 서비스로 구성하지 않으려고 오랜 기간 에너톡의 새로운 장비나 서비스를 기다려왔는데.. 이렇게 2개의 서비스로 구축하게 되어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마지막 결론은 에너톡의 충성 고객으로 에너톡이 좀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뭐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래 오래 회사가 유지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에너톡이든 다원디엔에스이든.. 아니면 누구든.. 전등 제어 가능한 스위치 좀 만들어주세요...

등기구 제작은 노하우가 따로 필요해서 어렵다면 스위치는 어떻게든 가능할 것 같은데..

불가능한 건 아닌 듯 한데..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이 없네요.. 킁..

댓글

  1. 저도 '17년도에 분전반에 에너톡 기기를 설치했는데요.
    얼마전에 다시 보니 유료서비스가 지원이 안되더라구요.
    오늘 카톡으로 문의해보니 더이상 유료서비스 개인에게 서비스도 안되고
    개별 제품도 판매안된다고 하네요.

    저도 집에서 스마트플러그로 다원디엔에스 제품 사용중인데, 분전반 제품도 같은회사 제품 구입해서 사용할까 합니다.

    에너톡이 어쩌다 이렇게 변질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답글삭제
    답글
    1. 내부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아마 돈이 안된듯.. 안타깝죠.. 기존 고객들은 어쩌라고..

      삭제

댓글 쓰기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투명) 사용 후기

제 내자분은 아직도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습니다. 그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작년에 혹시나 해서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를 구매해서 조공해봤지만 결국은 안쓰시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추운 겨울에 제가 귀마게 용으로 잘 사용해왔는데.. 여름이 되니.. 와.. 이건 너무 덥고 무거워서 못쓰겠더라구요. 아이폰도 사고 애플 워치도 샀으니.. 다음은 에어팟인데.... 노이즈 캔슬링이 된다는 에어팟 프로 2는 ... 네... 너무 비싸더라구요... 이건 내자분께 얘기해봐야 결제가 될리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던차에.. 네.. 저는 봐버리고 말았습니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 플러스의 그 영롱한 투명 버전의 자태를... 급 뽐뿌가 왔지만.. 여전히 20만원의 고가더라구요... 초기 출시 시기에 이벤트로 16만원 정도 했던거 같은데.. 그정도 가격이면 선 결제 후 보고 하면 될거 같은데.. 20만원은 너무 너무 비싸서 침만 삼키던 차에.. 당근에 15만원에 올라온 물건을 덥석 물었습니다. 애플 뮤직 6개월 프로모션 코드도 사용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제품이라서 그냥 질렀습니다. 이상하게 인터넷이 실제 리뷰 게시물을 찾기 힘들어서.. 고민을 잠깐 했지만.. 그 투명하고 영롱한 자태에 그만... 어쨌든 구매하고 한달 정도 사용해본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봅니다. 1. 노이즈 캔슬링은 기대한 것과는 좀 다르고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Q3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활성화하면 이게 소리를 막아준다기보다는 주변의 작은 소음만 제거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옆에서 소근 거리는 소리나 선풍기 바람 소리 같은 작은 소리들이 사라지고 음악 같은 내가 듣고자 하는 소리가 굉장히 뚜렸해지만 지하철 안내 방송 같은 조금 큰 소리는 그냥 들립니다. 그래서 주변음 허용 모드를 켜보면 너무 시끄러워서 안쓰게 되더라구요. 전 에어팟 프로 2를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주 못쓸 정도의 성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 저는 귓구멍이 너무 작아서 XS 사이즈의 이어팁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의 차이가 뭐여?

테스트 실무에서 가장 혼돈되어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가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입니다. 많은 경우 체크리스트를 테스트 케이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ISO, IEEE, ISTQB 등등을 검색해보시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에 대한 구분이 다 제각각입니다. 각각에 대한 정의가 다 제각각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과 기름처럼 테스트 케이스와 체크리스트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ISTQB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설계 기법을 통해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 그렇지 않은 것은 체크리스트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는 결정 테이블 테스팅 기법을 통해 도출된 테스트 케이스의 예제입니다. 실제 테스트 케이스는 위보다 복잡하겠지만 어쨌든 얘기하고 싶은 것은 위와 같이 설계 기법을 통해서 도출된 것은 테스트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저 정도로는 테스트 커버리지를 충분히 만족했다고 얘기하기 힘듭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테스트 케이스가 전가의 보도, 은 총알 쯤으로 생각하시는데.. 테스트 케이스는 일종의 마지노 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소한 제품을 테스트 할때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최후의 방어선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쟁에서 최후의 방어선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하지만 최후의 방어선만 지킨다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프랑스는 마지노 요새만 믿고 있다가 독일에게 깔끔하게 발렸던 과거가 있지요.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앞으로 나가야하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더 높은 커버리지를 도달하고, 충분히 좋은 테스트가 수행되려면 테스트 케이스는 기본이 되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서 체크리스트가 따라와 줘야 합니다. 이러한 체크리스트는 팀의 경험과 과거 프로젝트의 데이

웹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취약점을 찾기 위한 통합 침투 테스트 도구 - OWASP Zed Attack Proxy

웹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취약점을 테스트하기 위해 그동안 Paros 란 프로그램을 사용해 왔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프로그램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지 너무 오래돼서 최신의 보안 취약점 검사에는 한계가 있어 이번에 다시 한번 열심히 검색해서 제 나름 기준으로 꽤 좋은 도구를 하나 찾아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분명 국내에는 저보다 더 능력이 되시는 많은 보안 테스터분들께서 더 좋은 도구를 가지고 테스트를 하시리라 믿습니다만.. 구글에서는 어찌 된 것이 아무리 검색해도 한글로 된 자료를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마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리는 이 프로그램도 제가 최초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저도 아직까지 이 프로그램의 모든 기능을 전문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관련된 자료나 방법을 아시는 분은 같이 공유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프로그램은 제가 OWASP 홈페이지를 검색하면서 찾아낸 도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Paros에서 갈라져 나온 프로그램으로 기본적인 사용방법은 Paros와 거의 똑같습니다. 다만 Paros에는 없는 여러가지 기능들이 포함된 정말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무엇이냐? 바로 OWASP Zed Attack Proxy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s://www.owasp.org/index.php/ZAP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에는 한국어도 지원한다고 하지만 제 경우에는 아무리 해도 한국어로 나오지는 않네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셔서 설치하시고 Weekly Release도 같이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Weekly Release는 zip 파일의 압축을 해제하셔서 설치 디렉토리업 덮어쓰기 하시면 됩니다. 설치를 다 하셨으면 이제 이걸 쓰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은 브라우저에서 프록시 설정을 해주셔야 합니다. 프록시를 설정하시는 방법은 프로그램에서 F1을 누르셔서 도움말을 실행하신 후에 Get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