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제가 쾌자를 하나 구매하고 후기 적었던걸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http://murianwind.blogspot.kr/2013/06/blog-post_10.html
그 쾌자.. 2년 동안 몇번 입기는 했지만.. 그 때 후기에도 적었던 것처럼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생활 한복과 너무 너무 안어울려서.. 그냥 옷걸이에 걸려서 방치되어 있던 것을..
정말로 큰 맘 먹고 수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년이 지나고 가장 큰 변화는 제가 한복에 워낙 관심을 가지다 보니 정보를 얻는 곳이 더 넓어진것도 있지만 모던 한복 또는 패션 한복이라는 분류로 한복을 좀 더 새롭게 해석해서 만드는 젊은 디자이너 분들이 매우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요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리슬이라는 브랜드가 있고요..(http://leesle.com/) (저와 제 아내는 요즘 리슬에 꼽혀서..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는 옷을 질렀습니다. 쿨럭 쿨럭..)
챠이킴(http://blog.naver.com/tchaikim)이라는 브랜드도 요즘 뜨거운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유명한 천의 무봉(http://blog.naver.com/y8317)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곳들은 가격이 머..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우선 제가 원하는 수선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아니죠..
그래서 수선을 잘 하는 한복집을 찾다가 최선희 한복(https://www.facebook.com/sunhee.choi3)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선도 잘 해주시고.. 원단도 잘 사용하신다는 평에..
어떨까? 하다가 큰 맘 먹고 다시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수선 후 이렇게 생긴 옷을 받았습니다.
쾌자를 전복으로 바꿔주셨습니다.
입어보니.. 이제 꽤 한복 같은 느낌이 납니다.
우선은 깃을 좀 높게 달아서 안에 입은 한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좋네요..
그런데 원래 이 옷은 여름에 겉에 두르려고 맞췄던 건데.. 이제는 그건 좀 무리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음.. 여름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솜씨도 좋으시고 친절하시고 다 좋습니다.
한복 맞춤을 원하시거나 수선이 필요하신 분은 한번 방문해보세요..
다만.. 주인분께서.. 수줍음이 많으신건지.. 말씀이 많지는 않으시고요.. 생각이 많으셔서 그런지 딱 부러지게 추천해주거나 그러시지는 않더라구요..
한복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좀 갑갑하실 것 같긴 합니다.
자기가 정확히 어떤 한복 모양새와 색깔, 원단을 아시면 좀 더 수월하게 상담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시다면 친화력으로 한번 도전해보세요.. 주인분께서 그렇게 퉁명스럽고 나쁘고 그런 분은 아닙니다. 머.. 저도 좀 소극적이고 그러다보니 더 그런 느낌을 받는 듯 하지만..
어쨌든 좋은 옷 만들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데님으로 행전 하나 맞췄는데.. 어떻게 나왔을지.. 두근 두근..
-----
여담으로 질경이, 돌실나이와 같이 생활한복을 만들던 브랜드 외에 최근에 젊은 디자이너 분들 위주로 다양한 시도들이 나오고 있고 한복을 구매하기 위한 폭이 좀 더 넓어져서 좋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눈여겨 보고 있고 구매해 본 브랜드 위주로 소개를 해드리자면..
차이킴은 한복보다는 기성복에 더 가깝습니다. 입어보면 한복이라기보다는 기성복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한복을 꽤 오래 입어본 사람들은 그 매무새가 한복에서 온 거라는 걸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못 느끼시더라구요.. 제 아내도 한복은 무지 싫어하는데.. 차이킴은 좋아하더군요.. 다만 가격은.. 상상하시는 것보다는 비쌉니다. 저도 제 아내에게 한벌 밖에 못사줬네요.. 그리고 남성 한복보다는 여성 한복이 주력인 듯 합니다. 저는 살만한 물건이 없더라구요..
리슬은 차이킴보다는 확실히 한복 느낌이 납니다. 머.. 생김새도 확실히 한복 같습니다. 제 아내 표현을 빌리자면 유관순 한복이라고 하더군요.. 다만 한복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 것이 바느질이나 전체적인 옷을 만드는 방식이 기성복과 다르지 않습니다. 기존 한복과 확실히 차이가 나는 부분은 소매나 허리 같은 부분이 몸에 꽉 낍니다. 널널하게 입고 다니던 사람들은 좀 불편합니다. 그리고 볼때는 한복인데 입어보면 기성복 느낌이 나는게 좀 특이합니다.
이쁜 한복을 적당한 가격에서 원하시면 리슬은 좋은 선택입니다.
이외에도 이노주단, 노다주단, 외희와 같은 브랜드들이 요즘 꽤 자주 거론되는 브랜드이긴 합니다.
아직은 구매해 본적이 없어서 뭐라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다만 브랜드는 좀 늘어나고 있는데.. 남성 한복을 다루는 곳은 많지 않은것이 좀 유감입니다.
천의 무봉에서 새로 생활 한복이 나온다고 해서 눈여겨보고는 있는데.. 많은 분들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가격을 경험할거라고 해서(심지어 매장이 청담동에.. 쿨럭..) 어떨지는...
그리고 좀 유명하다는 브랜드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대부분 결혼 예복 대여를 위한 제품들만 있어서 막상 생활한복이나 구매할만한 한복 정보를 찾기 힘든것도 좀 에러인것 같습니다.
맞춤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도 딱히 정보를 찾기 힘들기도 하고요..
어쨌든 앞으로 좋은 한복 브랜드가 저 죽는 날까지 쭈욱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http://murianwind.blogspot.kr/2013/06/blog-post_10.html
그 쾌자.. 2년 동안 몇번 입기는 했지만.. 그 때 후기에도 적었던 것처럼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생활 한복과 너무 너무 안어울려서.. 그냥 옷걸이에 걸려서 방치되어 있던 것을..
정말로 큰 맘 먹고 수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년이 지나고 가장 큰 변화는 제가 한복에 워낙 관심을 가지다 보니 정보를 얻는 곳이 더 넓어진것도 있지만 모던 한복 또는 패션 한복이라는 분류로 한복을 좀 더 새롭게 해석해서 만드는 젊은 디자이너 분들이 매우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요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리슬이라는 브랜드가 있고요..(http://leesle.com/) (저와 제 아내는 요즘 리슬에 꼽혀서..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는 옷을 질렀습니다. 쿨럭 쿨럭..)
챠이킴(http://blog.naver.com/tchaikim)이라는 브랜드도 요즘 뜨거운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유명한 천의 무봉(http://blog.naver.com/y8317)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곳들은 가격이 머..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우선 제가 원하는 수선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아니죠..
그래서 수선을 잘 하는 한복집을 찾다가 최선희 한복(https://www.facebook.com/sunhee.choi3)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선도 잘 해주시고.. 원단도 잘 사용하신다는 평에..
어떨까? 하다가 큰 맘 먹고 다시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수선 후 이렇게 생긴 옷을 받았습니다.
쾌자를 전복으로 바꿔주셨습니다.
입어보니.. 이제 꽤 한복 같은 느낌이 납니다.
우선은 깃을 좀 높게 달아서 안에 입은 한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좋네요..
그런데 원래 이 옷은 여름에 겉에 두르려고 맞췄던 건데.. 이제는 그건 좀 무리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음.. 여름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솜씨도 좋으시고 친절하시고 다 좋습니다.
한복 맞춤을 원하시거나 수선이 필요하신 분은 한번 방문해보세요..
다만.. 주인분께서.. 수줍음이 많으신건지.. 말씀이 많지는 않으시고요.. 생각이 많으셔서 그런지 딱 부러지게 추천해주거나 그러시지는 않더라구요..
한복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좀 갑갑하실 것 같긴 합니다.
자기가 정확히 어떤 한복 모양새와 색깔, 원단을 아시면 좀 더 수월하게 상담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시다면 친화력으로 한번 도전해보세요.. 주인분께서 그렇게 퉁명스럽고 나쁘고 그런 분은 아닙니다. 머.. 저도 좀 소극적이고 그러다보니 더 그런 느낌을 받는 듯 하지만..
어쨌든 좋은 옷 만들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데님으로 행전 하나 맞췄는데.. 어떻게 나왔을지.. 두근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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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질경이, 돌실나이와 같이 생활한복을 만들던 브랜드 외에 최근에 젊은 디자이너 분들 위주로 다양한 시도들이 나오고 있고 한복을 구매하기 위한 폭이 좀 더 넓어져서 좋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눈여겨 보고 있고 구매해 본 브랜드 위주로 소개를 해드리자면..
차이킴은 한복보다는 기성복에 더 가깝습니다. 입어보면 한복이라기보다는 기성복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한복을 꽤 오래 입어본 사람들은 그 매무새가 한복에서 온 거라는 걸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못 느끼시더라구요.. 제 아내도 한복은 무지 싫어하는데.. 차이킴은 좋아하더군요.. 다만 가격은.. 상상하시는 것보다는 비쌉니다. 저도 제 아내에게 한벌 밖에 못사줬네요.. 그리고 남성 한복보다는 여성 한복이 주력인 듯 합니다. 저는 살만한 물건이 없더라구요..
리슬은 차이킴보다는 확실히 한복 느낌이 납니다. 머.. 생김새도 확실히 한복 같습니다. 제 아내 표현을 빌리자면 유관순 한복이라고 하더군요.. 다만 한복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 것이 바느질이나 전체적인 옷을 만드는 방식이 기성복과 다르지 않습니다. 기존 한복과 확실히 차이가 나는 부분은 소매나 허리 같은 부분이 몸에 꽉 낍니다. 널널하게 입고 다니던 사람들은 좀 불편합니다. 그리고 볼때는 한복인데 입어보면 기성복 느낌이 나는게 좀 특이합니다.
이쁜 한복을 적당한 가격에서 원하시면 리슬은 좋은 선택입니다.
이외에도 이노주단, 노다주단, 외희와 같은 브랜드들이 요즘 꽤 자주 거론되는 브랜드이긴 합니다.
아직은 구매해 본적이 없어서 뭐라 말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다만 브랜드는 좀 늘어나고 있는데.. 남성 한복을 다루는 곳은 많지 않은것이 좀 유감입니다.
천의 무봉에서 새로 생활 한복이 나온다고 해서 눈여겨보고는 있는데.. 많은 분들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가격을 경험할거라고 해서(심지어 매장이 청담동에.. 쿨럭..) 어떨지는...
그리고 좀 유명하다는 브랜드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대부분 결혼 예복 대여를 위한 제품들만 있어서 막상 생활한복이나 구매할만한 한복 정보를 찾기 힘든것도 좀 에러인것 같습니다.
맞춤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도 딱히 정보를 찾기 힘들기도 하고요..
어쨌든 앞으로 좋은 한복 브랜드가 저 죽는 날까지 쭈욱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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