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네이버 - 김인성 지음, 김빛내리 그림/에코포인트 |
이 책은 김인성 교수님의 책으로 '한국 IT산업의 멸망'의 연장선에 있는 책입니다.
책 내용은 '한국 IT산업의 멸망'과 거의 동일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 책은 만화라는 점입니다.
만화이다보니 아무래도 '한국 IT산업의 멸망'보다는 술술 읽힙니다.
사실 이 책은 누리망에서 이미 웹툰으로 인기(?)를 얻었던 내용을 책으로 엮어진 것입니다.
아마 김인성 교수님의 글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신 분들은 수많은 논란을 양상했던 내리가 그렸던 웹툰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웹툰을 이미 보신분들이라면 굳이 이 책을 사서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주변에 그런 웹툰을 보지 못한 분들에게 한번쯤 선물해봐도 좋지 않을까요?
책 내용은 조금은 암울합니다.
어찌 보면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넘어가던 그 격동의 시대에 조선의 발전을 위해 외세를 끌어들여 개화를 외쳤던 그 시절이 오버랩되는 느낌입니다.
낙후되고 정체된 국내 IT 시장을 변화시키기 위해 의지할만한 대안이 아이폰과 구글이라는 결론은 어찌 보면 좀 답답하기만 합니다.
정말 대안이 그것 뿐일런지..
우리는 정말로 왜 이렇게 되었는지..
김인성 교수님의 글들은 언제나 뜨거운 논쟁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반론도 많고 김인성 교수님이 무조건 옳다고 할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의심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의견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이자 진보을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책의 내용에 많은 부분 공감하지만 이 모든 내용이 무조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다시 한번 검토하고 고쳐야 할 것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한번쯤 읽어보시고 같이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5점 만점에 5점을 부여합니다.
그나저나 정말로 대안이 아이폰과 구글이라는 결론은 언제 읽어봐도 씁쓸합니다. 그런데, 저도 다음, 네이버 등등 어떤 국내 포탈에도 아이디가 없습니다.
그들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음, 네이버 아이디가 없으면 국내에서는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활동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으로 무슨 모임 활동은 다 네이버 카페를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네이버 카페는 회원 가입을 해야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참 뭐합니다..
그냥 포기하면 편해지기는 하더군요..
그리고 책에도 나와 있지만 저런 식으로 정보가 카페를 기반으로 생성되고 유통되다 보니 전문적인 내용의 한글 컨텐츠가 해가 갈수록 빈약해지고 있습니다.
구글 뿐만 아니라 네이버 자체에서도 카페에 쌓여져 있는 내용들이 검색이 안됩니다. 카페 안에서는 전문적인 내용들이 풍부해질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공유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폐쇄적인 구조가 과연 우리에게 이득인지 고민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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