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나는 테스터다.

제가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로..

누리망의 SNS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제 자신을 누군가에게 소개할때 항상 '저는 테스터입니다.'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테스터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제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놓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모든 테스터들의 성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테스터로서의 삶이 한 개인의 삶을 어찌 바꾸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5년 정도의 시간동안 적어도 누리망과 SNS상의 세상은 좌, 우 색깔 공방으로 치열합니다.

우리편이 아니면 적이 되어버리는 살벌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누리망에서 유행하는 좌우 정치 성향을 판정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해보면 저도 꽤 좌파 성향으로 나옵니다만..

전 저를 좌파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굳이 생각해보면 전 중도우파쪽에 훨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전 규칙을 준수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왜냐면, 전 테스터니까요..

테스터로 일하다보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저도 한때는 시간이 급하면 무단횡단도 서슴지 않던 사람입니다만...

아해가 태어나 아빠가 되고, 세월이 흐르다보니 지금은 남들이 다 무단횡단을 거리낌없이 자행하고 에스컬레이터에서 우르르 뛰어댕겨도 그런짓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경우라도 예외를 용인해버리면 그것은 곧 재앙이 되어 버립니다.

소프트웨어의 개발에서도 예외라는 상황을 인정해버리고 나면 그 이후는 그야말로 재앙입니다. 테스트를 수행해야 하는 테스터로서는 단 하나의 예외가 엄청난 수의 테스트 케이스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개발 비용, 개발 일정으로 제대로 된 테스트가 수행되지 못하고 밀려나가는 소프트웨어는 언제나 고객에게 욕먹는 제품이 되어버리죠.

그러다보니 협상, 융통성 이런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제 직업은 사실 테스터보다는 테스팅 컨설턴트인데, 협상력, 융통성이 떨어지다보니 이게 항상 문제가 됩니다.

협상력, 융통성을 발휘해야하는 상황은 원칙을 벗어남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인식하는 테스터의 입장에서 참 고역이긴 합니다.

제 자신을 중도 우파적인 성향이라 생각하는데, 좌파 성향이 나오고, 색누리당을 싫어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 집단은 모든 경우에 예외가 발생합니다.

자신들이 하면 당연한거고, 남이 하면 대역죄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민주당도 싫습니다.

이 집단은 그냥 원칙이 없습니다. 규칙이 없는 집단은 예측을 하기 힘들고 이건 그야말로 재앙입니다.

제 생각에 테스터가 되었다면 가장 성공했을 사람을 꼽는다면 손석희 전 교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손석희 교수의 모 방송국행을 보면서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고 계실텐데..

이분이야말로 무색에 가깝습니다.

좌도 우도 중립도 아닌 그야말로 테스터로서는 최고의 자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손석희 전 교수의 최대 강점은 논리적 허점을 지목하는 능력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테스터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중 하나라고 봅니다.

저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철저하게 외주로 가야하는 부분이 테스트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회사 내부의 테스트 팀은 중립적인 생깔을 띄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조직의 정치적인 성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회사 내부의 테스트팀의 숙명입니다.

저는 테스터입니다.

저는 항상 제가 가지고 있는 색을 지워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저는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스위치봇 & 스위치봇 허브 미니 간단 사용기

제 블로그에 예전부터 오셨던 분들은 제가 사브작 사브작 홈 오토메이션을 어설프게 해온 것을 아실겁니다. 작년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도어락 자동화에 도전해봤습니다. 우리 나라에 자체 서비스로 앱을 통해 도어락을 제어하는 제품은 꽤 있습니다. 게이트맨도 있고, 키위도 있고, 삼성도 있죠.. 그런데.. 전 그것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도어락이 필요했는데... 그런건 안만들더라구요..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웬지 해보고 싶은데... 언제 제품이 출시될지도 몰라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다가.. 스위치봇이라는 제품으로 도어락을 버튼을 꾹 누르는 방법을 찾아서 스위치봇이 직구가 아닌 국내에 출시되었길래 낼름 구매해서 도전해봤습니다. 스위치봇 제품에 대한 내용이나 구매는  https://www.wakers.shop/  에서 하시면 됩니다. 저는 스위치봇에 스위치봇을 구글 홈에 연결시키기 위해 스위치봇 허브 미니까지 구매했습니다. 스위치봇 허브 미니가 없으면 스위치봇을 외부에서 제어하거나 구글 홈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위치봇 허브 미니를 구매한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이 제품이 RF 리모컨 기능이 지원됩니다. 집에 있는 모니터를 제어할 필요가 있어서 이참 저참으로 같이 구매했습니다. 제품 등록은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스위치봇 허브 미니에 RF 리모컨을 등록해서 구글 어시스턴트로 제어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스위치봇 허브 미니로 모니터를 제어하고 싶었던 부분은 컴퓨터에서 크롬캐스트로 외부 입력을 때에 따라 바꿔야 하는데.. 그때마다 리모컨을 찾는게 너무 불편해서였습니다.  어차피 리모컨은 외부 입력 바꿀 때 빼고는 쓸 일도 없는지라.. 매번 어디로 사라지면 정말 불편해서 이걸 자동화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스위치봇 허브 미니를 등록하고 여기에 리모컨을 등록하니.. 구글 홈에 등록된 리모컨이 자동으로 등록이 됩니다. 그런데, 등록된걸 확인해보니 전원 On/Off만 제어되는 것이고, 나머지 버튼은 구글 홈...

쉘리로 지역난방 배관 온도 측정하기

  간헐 난방을 위해서 지역 난방의 배관 온도를 측정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런 저런 방법을 찾다가.. 쉘리의 온도 센서 애드온으로 작업하기로 결정하고 제품 구매 후 설정한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어떤 분들은 기존의 직비 온도 센서를 테이프 돌돌 감아 측정하시던데.. 아무래도 정확성이 떨어질것 같아서 배관에 직접 닿을 수 있는 온도 센서를 구매해서 작업해봤습니다. 우선 준비물이 있어야 할텐데.. 쉘리 유럽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언제 올지 도무지 기약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배송 속도가 들쭉날쭉하고 제대로 트래킹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알리에 있는 쉘리 공식 판매점에서 구매하시길 권장해드립니다. 우선 쉘리 1이 필요합니다. 비싼거 없이 싼거로 구현해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쉘리 1을 이용하겠습니다. 원하시면 쉘리 1PM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2716450669.html?spm=a2g0o.store_pc_home.0.0.412740ddSkjgfV 다음에 온도 센서 애드온이 필요합니다.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3292330909.html?spm=a2g0o.store_pc_groupList.8148356.1.62be201681ZJj9 이걸 구매하시면 되는데.. 유럽에서는 옵션으로 온도 센서를 2개나 3개로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온도센서 하나밖에 선택이 안됩니다. 고로 네이버 쇼핑이든 다나와든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는 곳에서 취향껏 DS18B20을 추가로 구매해주셔야 합니다. 알리에서 검색해서 합배송 받는 방법도 있겠네요.. (합배송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입수관과 출수관의 온도를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하다 더 구매하셔야 하고.. 원하시는 곳에 하나 더 연결해서 총 3개의 온도 센서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쉘리 1에 220V 전원을 공급해서 사용하셔도 되고.. 원하시면 12V나 24 – 60V에 해당하는 어댑터...

프로젝트의 3요소 - Project Management

프로젝트는 예산, 일정, 품질 3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위 3가지 요소 외에도 개발 범위, 팀워크, 자원 조달 등 여러가지 요소들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는다면 예산, 일정, 품질일 것이다. 위에서 말한 여러가지 요소들은 프로젝트를 계획하여 완료하는 순간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프로젝트의 성과를 제한하게 된다. 위의 요소들을 잘 통제한다면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실패하거나 사라지게 될 것이다. 프로젝트 관리란 그런 면에서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목적한 바를 제한된 기간내에 최소의 비용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도식화 한다면 아래와 같은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그림에 보는 것처럼 일정과 품질, 예산은 우리의 프로젝트가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도록 하기 위해 상호 연관되어 작용하게 된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많은 방법론들의 가정에는 위의 요소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가정들이 설정되어 있다. 조직에서 어떤 특정한 방법론을 도입한다는 것은 그런 가정에 동의하는 것이고 그러한 철학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기 때문에, 방법론을 채택하기 전에 조직의 근본 문제와 문화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위의 요소들 외에 고려해 볼 사항은 위의 요소들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용과 예산, 목적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변할 가능성이 매우 큰 요소들이다. 대부분의 방법론은 이러한 변동성에 대한 안전장치들을 가정해서 세워져 있다. 변동성의 측면에서 위의 요소들을 다시 살펴본다면 아래와 같이 가정할 수 있다. 위의 그림을 일부 해석해 본다면 일정이 늘어난다면 비용은 늘어나게 된다. 범위가 변경되어도 비용은 늘어나게 된다. 범위와 일정은 상호 의존적이 된다. 만약 위 3가지 요소의 변동성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면 프로젝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