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고릴라 -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김영사 |
이 책은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와 대니얼 사이먼스 교수가 전하는 사람의 생각이 얼마나 심각한 오류를 가지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을 모르시는 분은 www.theinvisiblegorilla.com 을 방문해보시기 바란다.
이 책에는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에서 얘기하는 주의력 착각을 포함해서 기억력, 자신감, 지식, 원인, 잠재력 착각을 소개하고 있다.
책이 생각보다 두껍고 각 착각 별로 예시를 통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때문에 생각보다 읽어 나가는 것이 힘들다.
같은 얘기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느낌이 들고, 읽다보면 앞의 내용을 잊어버리기 일쑤인것이 유일한 흠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최근에 탐색적 테스팅 교육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관련 자료를 찾으면서 국내에서 탐색적 테스팅에 대해 오해하고 있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탐색적 테스팅을 휴리스틱, 경험 기반, 직관에 기반한 테스팅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탐색적 테스팅을 실제로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하지 않는다.
물론 직관은 중요하고, 직관적인 판단이 유용할 때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것이 항상 옳지 않다는데 있다. 많은 경우 우리의 직관은 무수한 착각속에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분석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봐야한다는 것이다.
직관적인 판단과 이성적인 판단 둘 중 어느 하나가 옳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이 책과 관련되어 최근의 말도 안되는 사건 하나를 얘기하자면 게임 중독이다.
게임 중독은 원인 착각이다.
정말로 게임이 정말 게임 중독으로 인해 발생되었다는 여러 사건들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을 증명하려면 정말로 게임만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포함한 커다란 실험군이 존재해야하고 실험을 통해 실제 해당 사건이 발생함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게임 중독은 말 그대로 다루기 쉽고 공격하기 쉬운 희생양 즉, 마녀 재판의 마녀를 만들어내기 위한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고로 무식한 일개 무리들이 게임 중독에 대해 얘기할 때 그것이 틀렸다고 말하지 못하고 침묵하는 지식인은 죄인이다. 그들은 양심에 등을 돌리고 진실을 죽였으며, 범죄에 동조한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에 대해 좀 더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싶은 사람들, 탐색적 테스팅을 좀 더 제대로 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5점 만점에 5점을 부여하는 바이다.
직관으로 선택하되..이성으로 검증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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