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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결산

드디어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이 갑오년의 두번째 날이군요..

남들은 다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삼지만, 저는 설날을 기준으로 한해를 시작합니다.

새해가 밝았으니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올 한해는 어떻게 살면 좋을지 고민해보는 짧은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개점 후 폐업 상태로 방치해놓은 이 변방의 블로그라는 그릇에 지난 한해 제가 어떤 기록을 남겼는지 한번 돌아보고 올 한해는 또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머.. 그런 고민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블로그의 기록을 보니 제가 지난 한해 45편의 졸작을 올렸더군요.

개점 후 폐업 상태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1주일에 한편 정도의 글을 쓴듯 합니다.

이정도면 준수했다라고 자평해보지만 막상 그 내용들을 보면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테스트 전문 개인 블로그라면서 테스트와 관련된 글이 고작 8편.. OTL

그마저도 어떤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의외였던 부분은 저는 안드로이드 앱이나 서비스에 대한 소개글을 자주 올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달랑 8편 뿐이네요..

아마도 관련 내용을 적는 것을 최대한 자제한 결과인듯 합니다.

이것 역시 지금 살펴보니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앱이 딱 하나뿐이네요.. 후..

그러면 도데체 무슨 글을 이렇게 많이 적었나 했더니 지앤선의 소셜 프론티어라고 해서 지앤선의 신간을 지원받아 먼저 읽어보고 그에 대한 서평을 블로그나 각종 누리망 서점들에 소개하는 활동을 했었는데 덕분에 책이나 영화에 대한 감상문을 많이 적었더군요.

무려 15편입니다.

지난 1년간 지앤선에게 제 미천한 서평으로 누를 끼친것은 아닌지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와 함께 죄송함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그 외에는 하드웨어나 인터넷 서비스를 소개하는 글이 4편이었고, 제 일상적인 이야기가 7편, 모임 후기가 1편 있네요.

가장 고무적인 것은 제약이론에 대한 제 실제 사례를 2편이나 적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과는 없었지만 어찌되었든 제가 무언가를 해 냈다는 자부심에 스스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가장 많은 분이 읽어주신 글은 LG 블루투스 헤드셋 HBS-730에 대한 소개글이었네요.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글은 넥서스 4 킷캣 업데이트 후기였습니다.

가장 많은 구글 +1을 받은 글은 블로거에 연동된 구글 플러스 댓글 시스템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이렇게 한해를 돌아보니 테스트 전문 개인 블로그라고 했지만 정체성에 마구 마구 혼란이 생깁니다.

사용성 테스팅에 대한 글도 연재를 중단한지가 벌써 2년이 되어가고 2년전만 해도 열심히 하던 제약이론 세미나도 작년에는 하지도 못했군요.

작년에도 분명 여러 외부 행사에 참석했음에도 기록으로 남기지도 못했네요.

올 한해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선 연재를 중단했던 사용성 테스팅에 대한 글도 우선은 마무리 짓고 사용성 테스팅에 대한 세미나도 해볼까 합니다.

제약이론 세미나를 다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외부 행사에 대한 참여는 예전처럼 열심히 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에 테스트 전문 교육팀으로 배속되면서 테스트 관련 글들을 과연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내용들은 대부분 제가 교육과정에서 가르치고 있는 내용들인지라 그런 내용들을 개인 블로그에 상세하게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우선은 테스트 전문 블로그이니 올릴 수 있는 내용들을 열심히 찾아서 올려야겠습니다.

두서 없는 지난 한해에 대한 결산이었습니다.

몇년을 글을 썼는데도 글 쓰는 깜냥은 늘어나지를 않는군요.

마지막으로 지난 한해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그리고 올 한해도 부족하지만 꾸준히 찾아오셔서 수많은 댓글로 저에게 가르침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어렵고 힘든 시절이라 하더라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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