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Scrum.org] The Professional Scrum Foundations Program 다녀와서...

지난주 토요일과 주일(2013년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Scrum.org 에서 진행하는 The Professional Scrum Foundations Program 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교육이고, 지난 번에 게으름으로 선착순에서 밀려서 듣지 못했던터라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참여했습니다.

배우고자 하는 지식을 배운다는 사실은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회사에서 별 쓰잘데기 없이 강제로 시켜주는 교육은 지옥이지만요..

어쨌든 그동안 책으로만 배운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로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이틀동안 진행된 교육은 이론적인 설명은 거의 없이 실습으로만 구성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실습 속에서 무언가를 스스로 배우고 깨닫는다는 것은 분명 약간의 한계는 있는 것 같습니다.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안된다고 할까요..

반면에 그 느낌은 참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교육 내용이나 이런걸 여기서 상세하게 피력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교육을 듣고 제게 가장 의미가 깊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딱 두가지만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프로덕트 백로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존에 저는 프로덕트 백로그라 하면 사용자 스토리나 기능 리스트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교육에서는 프로덕트 백로그에는 Features definitions, Contraints, Behaviours, User actions or stories, Bugs / defects, Use cases, Desirements, Non-functional requirements 등 다양한 내용들을 아이템으로 다룰 수 있다는 얘기가 가장 신선했습니다.

반면에 저런 모든 것들을 스프린트 안에서 잘 다루기는 또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는, 스크럼에는 실패도 성공도 없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가 스크럼을 도입하고 프로젝트 또는 팀이 실패하는 경우 스크럼이 실패했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크럼이 문제가 아니라 적용하는 사람이 문제라는 것이 어찌보면 아주 당연한건데 그동안 뚜렷하게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고보면 언제 어디서나 문제는 항상 사람이지요.

제약이론에서도 근본 원인을 탐색하다보면 많은 경우 특정 사람(특히 경영층이나 의사결정권자)의 가치관이나 어떤 행동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도 사람은 참 어렵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저는 이번 교육에서 프로덕트 오너의 역할을 수행했었는데, 프로덕트 오너로서 고객과 얘기를 많이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실습 시간 배정에서 고객과 프로덕트 오너가 같이 요구사항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 배정을 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와 같은 팀을 이루셨던 분들은 저처럼 무능한 프로덕트 오너를 만나셔서 고생만 하시고 많이 배우시지 못한것이 아니신지 심히 반성을 해봅니다.

저 자신도 명확하게 프로덕트 오너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제대로 요구사항을 전달하지 못한것이 아닌가라는 반성을 해봅니다.

욕심은 많고 머리와 몸은 따라가주지 않으니.. 에휴..

교육이 끝나고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개선을 하고자 할때 어떤 방법론을 선택하는가는 중요치 않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와 개선을 조직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고 그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변화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고 봅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을 때 더 나은 방법 중 하나가 스크럼이라고 봅니다. 세상에는 스크럼 말고도 많은 방법론들이 있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사람이지요.

오랜만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이번 스크럼 교육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스위치봇 & 스위치봇 허브 미니 간단 사용기

제 블로그에 예전부터 오셨던 분들은 제가 사브작 사브작 홈 오토메이션을 어설프게 해온 것을 아실겁니다. 작년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도어락 자동화에 도전해봤습니다. 우리 나라에 자체 서비스로 앱을 통해 도어락을 제어하는 제품은 꽤 있습니다. 게이트맨도 있고, 키위도 있고, 삼성도 있죠.. 그런데.. 전 그것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도어락이 필요했는데... 그런건 안만들더라구요..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웬지 해보고 싶은데... 언제 제품이 출시될지도 몰라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다가.. 스위치봇이라는 제품으로 도어락을 버튼을 꾹 누르는 방법을 찾아서 스위치봇이 직구가 아닌 국내에 출시되었길래 낼름 구매해서 도전해봤습니다. 스위치봇 제품에 대한 내용이나 구매는  https://www.wakers.shop/  에서 하시면 됩니다. 저는 스위치봇에 스위치봇을 구글 홈에 연결시키기 위해 스위치봇 허브 미니까지 구매했습니다. 스위치봇 허브 미니가 없으면 스위치봇을 외부에서 제어하거나 구글 홈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위치봇 허브 미니를 구매한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이 제품이 RF 리모컨 기능이 지원됩니다. 집에 있는 모니터를 제어할 필요가 있어서 이참 저참으로 같이 구매했습니다. 제품 등록은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스위치봇 허브 미니에 RF 리모컨을 등록해서 구글 어시스턴트로 제어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스위치봇 허브 미니로 모니터를 제어하고 싶었던 부분은 컴퓨터에서 크롬캐스트로 외부 입력을 때에 따라 바꿔야 하는데.. 그때마다 리모컨을 찾는게 너무 불편해서였습니다.  어차피 리모컨은 외부 입력 바꿀 때 빼고는 쓸 일도 없는지라.. 매번 어디로 사라지면 정말 불편해서 이걸 자동화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스위치봇 허브 미니를 등록하고 여기에 리모컨을 등록하니.. 구글 홈에 등록된 리모컨이 자동으로 등록이 됩니다. 그런데, 등록된걸 확인해보니 전원 On/Off만 제어되는 것이고, 나머지 버튼은 구글 홈...

테슬라 구매 과정 후기

올해 제 인생 최대 지름이 될.. 테슬라 구매를 했습니다. 스파크만 13년을 몰았는데... 내자분이 애들도 컸고.. 이젠 스파크가 좁고 덥고 힘들다면서... 4월 6일 하남 테슬라 전시장에서 새로 나온 업그레이드 된 모델 3를 보고 4월 7일 덜컥 계약을 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4월 11일에 보조금 설문 조사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사실, 처음에 하얀색을 계약을 했다가 하얀색은 관리하기가 너무 힘들거 같아 4월 20일에 블루로 변경을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 둘 차량을 인도 받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인도 일정이 배정이 되지 않아서... 혹시나 하고 4월 25일 하얀색으로 변경하자마자 VIN이 배정되고 4월 29일 인도 일정 셀프 예약 문자가 왔습니다. 파란색이 정말 인기가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소문에 듣자하니.. 파란색은 5월 첫주부터 인도 일정 셀프 예약 문자가 왔었다고 합니다.. 크흑.. ㅠㅠ) 덕분에 기다리고 기다리긴 했지만 아무 준비도 없던 와중에 이제부터 정말 실제 차량을 인도받기 위한 질주가 시작되었습니다. 4월 30일 셀프 인도 예약 완료 문자가 왔고 5월 2일 오전 10시 5분에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자격 부여 문자가 오고 오후 3시 5분에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자 확정 문자를 받았습니다. 사실 기다림의 시간이 제일 힘든건.. 보조금을 못받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초조함이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보조금이라고 하더라도 한푼이 아쉬운 입장에서는 정말 필요한 돈이었는데..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지원 대상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5월 2일 오후 4시 12분에 차량 대금을 후다닥 결제를 진행했습니다. 유투브와 네이버 카페 등을 열심히 읽어두었지만 막상 진행해보니 다른 설명과는 좀 다르게 진행되어서 불안했었는데.. 큰 문제 없이 결제가 완려되었습니다. 이미 차량 인도는 5월 14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차량 등록에 대한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5월 8일 오후 2시 23분에 등록 대행 비용 및...

테슬라 악세사리 구매 후기

테슬라를 구매하면서 알리와 네이버 페이에서 이런 저런 악세사리를 정말 엄청나게 구매했습니다. 스파크 13년의 경험을 총동원해서 어머 이건 꼭 사야지~~ 라고 생각되는건 모두 구매해봤습니다. 실제 비용은 쿠폰과 포인트로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한 제품과 구매 링크 그리고 간단한 후기만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이패스(AP500S) 뭐.. 얼마 안 있으면 하이패스가 필요없어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시범 사업 이후에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되려면 아직 멀었고 뭐.. 말이 필요없는 필수품이죠.. 테슬라 카페이서 추천하는거 구매해봤습니다. TKC에서 공구하는건 이걸 구매하고 나서 알게 되었네요.. 네이버 공식샵에서 구매했습니다.  설치 후 동작은 잘 되는데.. 센터 콘솔 안에 위치한 시거잭에 설치하고 뚜껑을 닫았더니.. 음량을 최대 5로 설정해도 동작음이 잘 들리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게 제대로 결제가 된건지 안된건지 알 수 없는게 유일한 불만이고.. 작고 잘 동작하고 좋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gair/products/4776415369 2. 액정 보호 필름(스코코) https://brand.naver.com/skoko/products/9882239107 좋다고 해서 구매해봤는데..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미묘하게 크기가 안맞습니다. 테슬라 모니터 테두리가 곡면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샵에서 붙여 달라고 했는데.. 제래도 붙지 않고 계속 기포가 생깁니다. 점착력이 떨어지는건지.. 혹시 몰라서 한번 더 구매해서 다시 붙여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비싸기 때문에.. 무반사 이런거에 큰 관심 없으시면 다른 적당히 저렴한거 구매하시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3. 도어 커버(카마루) https://blessauto.kr/products/37263 생각보다 얇고 얘도 생각보다 잘 안맞습니다. 미묘하게 좀 큽니다. 제가 똥손이라서 잘 못붙여서 그런것일 수도 있습니다. 막상 붙이고 나면 감촉도 좋고.. 관리하기 편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