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8일... 나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구글 홈이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사서 어디 쓸데가 있긴 한건지..
15만원에 육박하는 거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건지..
확신이 없어서 차일 피일 미루다가...
그냥 심심해서 중고로 영입했습니다.
사실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원디엔에스의 스마트 플러그가 구글 홈을 지원하면서 말로 전원을 켰다가 껐다가 하고 싶어서 질렀습니다.
LG의 에어컨도 구글 홈을 지원하고 의외로 집에 있는 여러 가전 제품들이 구글 홈으로 통해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걸 알고 한번 사봤습니다.
11월 14일날 구매해서 딱 2주 사용한 후기입니다.
우선은 생각보다 훨씬 작고 이쁩니다.
구글 홈이 이쁜 걸 보면 구글 홈 미니를 미키마우스 거치대에 딱 넣어서 세워두면 엄청 이쁠것 같은데.. 이것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우리 집이 각 방마다 스마트 스피커를 놓아야 할 만큼 큰 집도 아니고 그냥 목청껏 부르면 다 들리는 집인데.. 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스마트 스피커를 부모보다 애들이 더 잘 가지고 노네요.
어쨋든 크기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작습니다.
2주 동안 사용해 본 장점과 단점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장점
1.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상어가족이나 뽀로로, 캐리 뮤직 박스와 같은 컨텐츠가 의외로 괜찮습니다. 아이들이 오고 가며 잘 놉니다. ㅡ.ㅡ
2. 돈만 있다면 집안의 각종 플러그와 전등 등 가전 제품을 구글 홈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교체하시면 음성으로 웬만한건 제어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건 불가능하지만 전원을 켜고 끄고 하는 정도만으로도 은근히 쓸만합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루틴 기능을 활용하시면 훨씬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 놓고 딱히 용도가 없긴 합니다. 국내에서는 되는 것보다 안되는게 더 많습니다.
단점
1. 말그대로 스피커이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달리 내가 명령어를 제대로 내린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의외로 잘 못 알아 듣습니다. 갑갑합니다.
2. 정확히 어떤 기능이 있는지 어떻게 명령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둘러보기를 보아도 전체 명령어를 알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LG 에어컨의 전원을 키려면 '에어컨 틀어 줘' 라고 해야만 알아 듣습니다. '에어컨 전원 켜 줘', '에어컨 켜 줘' 같은 거 못알아 듣습니다.
구글 홈을 지원하는 가전 제품으로 정확히 어떤 걸 제어하고 어떻게 명령을 내려야 하는지 일일이 알아내야 해서 생각보다 스트레스입니다. 물론, 한번 알아내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하긴 합니다. 만약에 알아낸 명령어가 직관적으로 떠 오르는 명령어가 아니라면 구글 어시스턴트의 루틴을 통해 편한 명령어에 해당 가전 제품의 명령어를 설정해서 사용하시면 생각보다 편합니다.
3. 안되는 기능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벅스를 결제해야만 합니다. 구글 뮤직 좀 들어와주면 좋겠네요. ㅠㅠ
영어로 가능한 물건의 위치를 기억한다든지 하는 기능은 한국어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알음알음 기능이 계속 추가되기는 하고 있습니다.
4.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가전 제품이 얼마 없고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가장 원하는게 집의 전등을 구글 홈으로 제어하는 건데 선택지가 거의 없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건 이라이트인데.. 디자인이 둥글 둥글 해서 집에 어울릴 것 같지 않고.. 스마트 스위치는 집이 오래돼서 중성선이 없기 때문에 안될 것 같고.. sonoff 라른 제품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이래 저래 고민입니다.
그리고 구할 수 있는 제품들도 대체로 고가인지라..
제 경험으로는 다원디엔에스의 스마트 플러그가 가장 효용성이 높은 것 같고 그 다음으로는 샤오미 제품들인데.. 샤오미 제품은 서버를 중국으로 선택하느냐 한국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등록되는 제품이 다릅니다.
5. 루틴을 만들 때 각 명령어마다 시간 지연 옵션을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안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라는 기능도 영어로만 가능하고 한국어는 안됩니다.
6. 한국어, 영어 이런 식으로 여러 언어를 인식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데 설정해보면 오히려 더 못알아 듣습니다. 한국어 중에 영어 단어가 꽤 있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오히려 더 못 알아 듣습니다.
어쨌든 2주 동안 사용해 본 경험으로는 돈이 많다면 어른들의 장난감으로 꽤 괜찮긴 합니다.
국내에도 구글 홈을 지원하는 제품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미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춘추 전국 시대인지라 제품 개발하는 업체들도 머리 좀 아플 듯 합니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그런데.. 이걸 사서 어디 쓸데가 있긴 한건지..
15만원에 육박하는 거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건지..
확신이 없어서 차일 피일 미루다가...
그냥 심심해서 중고로 영입했습니다.
사실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원디엔에스의 스마트 플러그가 구글 홈을 지원하면서 말로 전원을 켰다가 껐다가 하고 싶어서 질렀습니다.
LG의 에어컨도 구글 홈을 지원하고 의외로 집에 있는 여러 가전 제품들이 구글 홈으로 통해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걸 알고 한번 사봤습니다.
11월 14일날 구매해서 딱 2주 사용한 후기입니다.
우선은 생각보다 훨씬 작고 이쁩니다.
구글 홈이 이쁜 걸 보면 구글 홈 미니를 미키마우스 거치대에 딱 넣어서 세워두면 엄청 이쁠것 같은데.. 이것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우리 집이 각 방마다 스마트 스피커를 놓아야 할 만큼 큰 집도 아니고 그냥 목청껏 부르면 다 들리는 집인데.. 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스마트 스피커를 부모보다 애들이 더 잘 가지고 노네요.
어쨋든 크기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작습니다.
2주 동안 사용해 본 장점과 단점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장점
1.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상어가족이나 뽀로로, 캐리 뮤직 박스와 같은 컨텐츠가 의외로 괜찮습니다. 아이들이 오고 가며 잘 놉니다. ㅡ.ㅡ
2. 돈만 있다면 집안의 각종 플러그와 전등 등 가전 제품을 구글 홈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교체하시면 음성으로 웬만한건 제어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건 불가능하지만 전원을 켜고 끄고 하는 정도만으로도 은근히 쓸만합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루틴 기능을 활용하시면 훨씬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 놓고 딱히 용도가 없긴 합니다. 국내에서는 되는 것보다 안되는게 더 많습니다.
단점
1. 말그대로 스피커이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달리 내가 명령어를 제대로 내린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의외로 잘 못 알아 듣습니다. 갑갑합니다.
2. 정확히 어떤 기능이 있는지 어떻게 명령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둘러보기를 보아도 전체 명령어를 알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LG 에어컨의 전원을 키려면 '에어컨 틀어 줘' 라고 해야만 알아 듣습니다. '에어컨 전원 켜 줘', '에어컨 켜 줘' 같은 거 못알아 듣습니다.
구글 홈을 지원하는 가전 제품으로 정확히 어떤 걸 제어하고 어떻게 명령을 내려야 하는지 일일이 알아내야 해서 생각보다 스트레스입니다. 물론, 한번 알아내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하긴 합니다. 만약에 알아낸 명령어가 직관적으로 떠 오르는 명령어가 아니라면 구글 어시스턴트의 루틴을 통해 편한 명령어에 해당 가전 제품의 명령어를 설정해서 사용하시면 생각보다 편합니다.
3. 안되는 기능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벅스를 결제해야만 합니다. 구글 뮤직 좀 들어와주면 좋겠네요. ㅠㅠ
영어로 가능한 물건의 위치를 기억한다든지 하는 기능은 한국어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알음알음 기능이 계속 추가되기는 하고 있습니다.
4.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가전 제품이 얼마 없고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가장 원하는게 집의 전등을 구글 홈으로 제어하는 건데 선택지가 거의 없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건 이라이트인데.. 디자인이 둥글 둥글 해서 집에 어울릴 것 같지 않고.. 스마트 스위치는 집이 오래돼서 중성선이 없기 때문에 안될 것 같고.. sonoff 라른 제품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이래 저래 고민입니다.
그리고 구할 수 있는 제품들도 대체로 고가인지라..
제 경험으로는 다원디엔에스의 스마트 플러그가 가장 효용성이 높은 것 같고 그 다음으로는 샤오미 제품들인데.. 샤오미 제품은 서버를 중국으로 선택하느냐 한국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등록되는 제품이 다릅니다.
5. 루틴을 만들 때 각 명령어마다 시간 지연 옵션을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안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라는 기능도 영어로만 가능하고 한국어는 안됩니다.
6. 한국어, 영어 이런 식으로 여러 언어를 인식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데 설정해보면 오히려 더 못알아 듣습니다. 한국어 중에 영어 단어가 꽤 있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오히려 더 못 알아 듣습니다.
어쨌든 2주 동안 사용해 본 경험으로는 돈이 많다면 어른들의 장난감으로 꽤 괜찮긴 합니다.
국내에도 구글 홈을 지원하는 제품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미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춘추 전국 시대인지라 제품 개발하는 업체들도 머리 좀 아플 듯 합니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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