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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오토 그리고 브링고...

2018년 7월 12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안드로이드 오토가 드디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구글 지도가 아닌 카카오 네비게이션과 함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제 차량이 더 넥스트 스파크인데.. 기본 네비게이션이 브링고라는 앱입니다.

물론 AS 마켓에서 여러 네비게이션을 설치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안정성도 문제이고 마이링크와 같이 사용하는 것도 어색해서 저는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브링고를 써왔습니다.

그런데, 이 브링고라는 앱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네비게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가 거의 없습니다. 1년에 2번 정도 해주면 아주 양호한 정도입니다. 웃긴 것은 만원이나 하는 유료 앱입니다.

구독 서비스가 아닌걸 천만다행으로 생각해야하는 건지... 어쨌든 유료 앱임에도 불구하고 AS는 정말 구립니다.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될 때마다 연결이 잘 안되기도 하고.. 마이링크는 왜 업데이트가 안되는건지도 모르겠고..

거기다가 기본적으로 지도의 데이터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최신 정보가 반영이 안되다보니 목적지 설정할 때 주소로 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그 주소마저 신도시와 같은 곳은 주소 설정마저 안되서 목적지 설정이 안됩니다.

과속카메라나 단속 구간의 속도 제한 안내는 말하면 잔소리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브링고를 써오던 저에게 안드로이드 오토는 정말 이 무더운 여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카카오 내비는 싫어하지만.. 이 역시 저에게 어떤 선택지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웨이즈라는 앱이 있긴 하지만 이 역시 국내 데이터가 너무 부족해서 실제 사용이 어려운 지경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어쨌든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와 동시에 설치 후 2주 정도 사용한 후기입니다.

우선은 카카오 내비의 정보가 실시간 반영되다 보니 목적지 설정에 대한 스트레스는 좀 줄어들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사용해 보니 몇가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1. 경유지 설정이 안됩니다.
2. 스마트폰에서 카카오 네비게이션으로 설정해 둔 목적지가 차량과 연동이 안됩니다. 차량 탑승 전에 목적지를 미리 검색하고 설정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3. 차량 연결 전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경로에 대한 질문에 카카오내비를 호출하지 않습니다.
4. 운행 중에 카카오 네비게이션이 자주 다운됩니다. (경로 안내가 종료됩니다.) 관찰 결과로는 폰으로 다른 앱을 호출해서 사용하는 경우 특히 자주 발생합니다.
5. 전화 화면에서 네비게이션 화면으로 이동하는 단축키가 없습니다.

이 외에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이미 안드로이드 오토는 유투브나 여러 매체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이 후기에서 상세한 정보를 적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써보고 불편한 점을 몇 글자 적어두니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제발 카카오 네비게이션이나 구글 오토는 자주 자주 기능 업데이트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걸 쓰느니 T 맵을 쓰는게 더 낫다고 하시는데.. 브링고 쓰던 사람으로서는 이정도만 되어도 크나큰 만족입니다.

사제 네비게이션 설치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차량 구매 시 안드로이드 오토 여부 확인하시고 옵션에 추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올 가을이 되면 애플 카플레이도 서드 파티 네비게이션을 지원한다는데.. 만약 그렇다면 본격적인 차량 인포메이션 시스템 전쟁이 벌어지겠네요.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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