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만에 글을 쓰네요.
예전에 제 블로그에 지식의 저주에 대해서 몇번 글을 썼던 것 같은데..
막상 제가 딱 그 저주에 걸렸습니다.
글을 쓰고 싶어도 무슨 글을 써야할지.. 무슨 글을 써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 판단이 안서네요.
무슨 글을 써볼까 생각만하다가.. 다들 아는 걸텐데.. 도움이 되지 않을텐데.. 나 혼자 잘난척 하는거 아닐까? 가방끈 짧은 내가 할 말은 아닌거 같은데.. 같은 여러 생각에 글 쓰기가 쉽지 않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글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우..
그나저나 블로그를 너무 팽개쳐버린듯 하여 간단하게 정말로 간단하게 어제 SSTC&TMMi 국제 컨퍼런스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솔직히 요즘은 세미나나 컨퍼런스에 가도 큰 재미가 없어서 잘 나가지 않습니다.
바쁜 것도 조금 있고.. 아빠라는 존재가 밤중이나 주말에 세미나나 컨퍼런스 돌아다니기가 쉽지도 않고요..
무엇보다 저녁 사먹을 돈이 없다보니 예전처럼 쉽게 세미나 같은 곳에 가지 않게 되네요.. 먼가 궁상스럽군요.. ㅠㅠ
어쨌든.. 처음에는 SSTC&TMMi 국제 컨퍼런스도 참석하고 싶은 마음은 크게 없었는데..
발표 내용 중 애자일과 탐색적 테스팅이 보이길래(정말 이 주제가 컨퍼런스에서 다뤄지는건 웬지 오랜만인듯 하여 반가운 마음에) 덥석 참석해 보았습니다.
기조 연설이었던 4차 산업혁명은 그냥 최근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이고 먼가 팍!! 하고 와닿지는 않더라구요. 증기기관이나 전기와 같은 산업 혁명으로 인한 생활의 급작스런 변화보다는 알게 모르게 조금씩 변화하는 요즘 생활과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보니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우리 사는 세상은 참 많이 변하고 있는데 말이죠..
20년 전만 해도 셀룰러폰은 생각도 못했고 10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은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아마 한 10년 후면 IoT나 AI 에이전트가 정말로 그냥 일상이 되어버리겠지만.. 당장은 딱히 와닿지는 않더군요. 어쨌든 변화하는 기술에 따라 테스팅도 변해야 하고, 최근의 테스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오전 세션은 크게 기억나는 내용은 없고 오후 세션에서 기대했던 탐색적 테스팅은 탐색적 테스팅에 대해 1시간 정도의 오버뷰 수준이라서 제가 기대한 뭔가 특별한 내용은 없었습니다.(솔직히 무슨 특별한 내용을 기대한건 아니지만서도..)
애자일 테스팅은 제목이 '애자일로 변환하는 시대의 비즈니스 인수 테스팅'이었는데.. 애자일은 미끼였고 비즈니스 인수 테스팅을 위한 모델 기반 테스팅과 자동화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발표 내용은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게 재미는 없었지만 확실히 최근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주제가 무엇인지는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컨퍼런스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다룬 단어는 애자일과 DevOps, 모델 기반 테스팅, 탐색적 테스팅이었습니다.
애자일과 DevOps는 확실히 주류 개발 방법론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되고 그에 따라 테스팅의 역할과 활동도 계속 바뀌어 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 중 가장 주목받는건 모델 기반 테스팅과 탐색적 테스팅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개념은 당장 우리나라와는 크게 상관이 없어서.. 좀 그랬습니다.
얼마전 기사에서 삼성이 애자일 개발방법론 도입을 재검토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었는데.. 머...
물론 국내에 애자일 개발방법론을 도입하는 회사가 조금씩이나만 늘어나고는 있지만.. 그에 반해 테스팅에 대한 고민은 아직 크게 없는 듯 해서.. 아쉽기는 합니다.
어쨌든 오랜만에 하루 종일 영어도 듣고(동시 통역사 한분의 통역이 정말 어휴.. ㅠㅠ) 오랜만에 외국의 전문가(?)들과 즐거운 얘기도 나누고 좋은 하루였습니다.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은 아쉽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1년에 한두번씩 이런 세미나나 컨퍼런스에 머리도 식힐겸 참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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