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는 Janet과 Lisa의 Agile Testing Condensed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출간을 했습니다.
능력도 없으면서 어쩌다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 제 경험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저는 예전에 Janet의 교육을 들은적이 있어서 약간의 인연이 있습니다.(Janet에게 애자일 테스팅의 정의를 요청한 게 저였죠.)
이런 저런 인연으로 Janet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는데, 어느날 Janet의 트위터에 Agile Testing Condensed의 일본어 번역판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Janet의 교육도 들었고, 애자일 테스팅 책도 읽었지만 솔직히 Agile Testing Condensed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책이 출간된건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 한국인이라면 월드컵 예선 탈락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일본에 지고는 못살죠..
아니.. 우리 나라에도 번역된 책이 없은데, 일본이라니..
그래서, 링크를 타고 들어가는 leanpub에 일본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번역도 있더라구요.
아니.. 우리가 무엇이 꿀려서 중국도 일본도 번역이 있는데, 우리만 없는가 싶어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아니.. 능력도 없으면서 고민이라는건 왜 안하는건지.. ㅠㅠ) 9월 2일 Janet에게 메일을 썼습니다.
Agile Testing Condensed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싶은데, 혹시 기존에 번역하고 있는 사람이나 출판사가 있는지..
없다더군요.. 그렇군요. 애자일 불모지 한국에서 이 책이 안팔릴거라는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겠죠.
그래고 이왕 이렇게 된거 해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Janet에게 내가 번역을 하겠다고 알렸고, 그렇게 일사천리로 계약이 진행되어서 9월 10일 계약을 체결하고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가서야 돈을 받고 팔아야하는 책을 내가 번역하는게 괜찮은건지.. 영어도 못하고 능력도 부족한 내가 이거 민폐는 아닌건지 후회도 조금 하긴 했지만.. 어쨌든 신나게 번역을 했습니다.
그렇게 10월 6일 1차 번역을 완료하고 베타리딩을 시작했습니다.
베타리딩을 진행해주신 박준표, 박계홍, 유진호, 아샬님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어떤 금전적 보상을 해드리지도 못했는데, 정말 성심껏 도와주셨습니다.
그렇게 10월 12일부터 11월 22일까지 베타리딩을 진행하고, 약간의 수정을 거친 후에..
드디어 12월 8일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약된 일정은 1월 말이었지만.. 예상보다 일찍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leanpub는 끊임없이 바로 바로 수정을 할 수가 있어서 우선 공개하고 혹시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나중에 수정을 하자라는 마음으로..
이미 베타리딩까지 끝난 시점에서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어서.. 그렇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첫번째 번역은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번역된 책이 세상에 공개되었고 이제 10일 정도 되었는데.. 이제 겨우 3권 팔렸네요.. 얼마나 더 많은 분들이 책을 구해서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책은 아래 링크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도 많이 소문내 주시고, 혹시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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