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K 사 제약이론 컨설팅 후기

지난 한달동안 정말 오랜만에 제약이론의 처음부터 끝까지 컨설팅을 한 뜻깊고 힘든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안 어쩌구 때문에 자세한 자료를 여기서 공유할 수는 없고, 제약이론을 오랜만에 현장에 적용해서 개선 목표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점과 어려웠던 점을 기록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사실, 이번 컨설팅은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과제였고, 추후에 정말 수행에 대한 컨설팅이 진행되어서 개선의 효과까지 검증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저희 회사는 공식적으로 제약이론 컨설팅을 수행하지 않습니다. 모두들 제약이론을 그다지 신뢰하고 있지 않고 좋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분들이 워낙 바쁘신 관계로 저 하나 달랑 이 사이트에 방치하신 기념으로 제 독단적 판단에 따라 제약이론 컨설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참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이 사이트에 제약이론을 적용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 이유는 이 사이트가 지난 5년간 무던한 개선 노력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조직원들이 그런 사실에 피로감과 무력감을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이트에는 제 개인적으로 제약이론이 최고의 처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그런 전차로 제약이론 컨설팅을 하면서 느꼈던 점과 어려웠던 점입니다.

1. 고객의 경력이 너무 높아도 문제입니다. 이론적인 설명을 듣지 않으려고 하시더군요. 덕분에 실제 수행 과정에서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충돌이 좀 많았습니다. 결국에는 수행 과정에서 공감을 어느정도는 하지만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확신이 부족해지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제약이론은 수행하는 사람의 확신이 가장 큰 원동력인데 좀 난감합니다.

2. UDE라는 문제점으로부터 CRT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그 상세함을 어느정도까지 가져가야할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시간은 짧고 상세하게 만들기는 힘들어서 조금 압축된 형태로 만들다보니 나중에 검토 과정에서 상세한 내용이 빠져서 인과관계를 잘못 추론하게 되거나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누락되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가능하다면 CRT는 상세하게 작성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CRT의 작성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게 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DE와 Injection을 구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FRT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DE자체가 Injection 성격을 가지거나 DE 각각이 하나의 중간 목표 성격을 가지면서 Injection 간의 연계가 없이 너무 많은 Injection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수없이 도출된 Injection은 선행관계를 분석하면서 조금 정리가 되긴 했습니다.

4.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제약이론을 모르시는 분들은 제가 쓰는 용어가 도데체 무슨 용어인지 전혀 모르실겁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교육 없이 진행하다보니 제약이론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이곳에서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변경해야하는데, 변경 자체도 어렵지만 변경을 시킨 후에 뜻이 변경되어 잘못 이해되는 경우가 있어서 정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술형 TO(전술적 목표)들을 이곳에서는 개선 방안으로 바꿔버리면서 개선 과제를 만든다고 각 TO들의 서술 관계를 무시하고 비슷한 성격의 TO를 묶어버리면서 선행관계가 어그러져서 오히려 알아보기 힘들어졌는데, 이곳에서는 그런건 별로 신경을 안쓰시더군요. 뭐, 이것도 제약이론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빚어진 일이긴 합니다.

5. 도출된 개선방안들이 이곳에서도 익히 알고 있는 사항들이다보니 뭐라고 해야할까요? 한방이 없는것이 이곳 사람들의 확신을 얻지 못하게 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원래 제약이론은 마피아 오퍼라고는 하지만, 뭔가 획기적이고 신선한 개선책을 내놓기보다는 기존에 알고 있는 내용들을 토대로 제 3의 방안을 찾는 것인데, 이곳에서는 그런것보다는 뭔가 획기적이면서 참신한 제 3의 방안을 찾는 것의 차이를 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약이론이 확산되는 것의 제일 큰 걸림돌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되었든 적용해 보니 제약이론의 적용을 위해서는 제약이론의 교육이 필수요소로라고 판단됩니다. 제약이론의 지향점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방법론만 적용하다보니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제약이론을 적용해보니 좋긴 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제가 가진 한계도 많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스위치봇 & 스위치봇 허브 미니 간단 사용기

제 블로그에 예전부터 오셨던 분들은 제가 사브작 사브작 홈 오토메이션을 어설프게 해온 것을 아실겁니다. 작년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도어락 자동화에 도전해봤습니다. 우리 나라에 자체 서비스로 앱을 통해 도어락을 제어하는 제품은 꽤 있습니다. 게이트맨도 있고, 키위도 있고, 삼성도 있죠.. 그런데.. 전 그것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도어락이 필요했는데... 그런건 안만들더라구요..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웬지 해보고 싶은데... 언제 제품이 출시될지도 몰라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다가.. 스위치봇이라는 제품으로 도어락을 버튼을 꾹 누르는 방법을 찾아서 스위치봇이 직구가 아닌 국내에 출시되었길래 낼름 구매해서 도전해봤습니다. 스위치봇 제품에 대한 내용이나 구매는  https://www.wakers.shop/  에서 하시면 됩니다. 저는 스위치봇에 스위치봇을 구글 홈에 연결시키기 위해 스위치봇 허브 미니까지 구매했습니다. 스위치봇 허브 미니가 없으면 스위치봇을 외부에서 제어하거나 구글 홈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위치봇 허브 미니를 구매한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이 제품이 RF 리모컨 기능이 지원됩니다. 집에 있는 모니터를 제어할 필요가 있어서 이참 저참으로 같이 구매했습니다. 제품 등록은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스위치봇 허브 미니에 RF 리모컨을 등록해서 구글 어시스턴트로 제어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가 스위치봇 허브 미니로 모니터를 제어하고 싶었던 부분은 컴퓨터에서 크롬캐스트로 외부 입력을 때에 따라 바꿔야 하는데.. 그때마다 리모컨을 찾는게 너무 불편해서였습니다.  어차피 리모컨은 외부 입력 바꿀 때 빼고는 쓸 일도 없는지라.. 매번 어디로 사라지면 정말 불편해서 이걸 자동화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스위치봇 허브 미니를 등록하고 여기에 리모컨을 등록하니.. 구글 홈에 등록된 리모컨이 자동으로 등록이 됩니다. 그런데, 등록된걸 확인해보니 전원 On/Off만 제어되는 것이고, 나머지 버튼은 구글 홈...

테슬라 구매 과정 후기

올해 제 인생 최대 지름이 될.. 테슬라 구매를 했습니다. 스파크만 13년을 몰았는데... 내자분이 애들도 컸고.. 이젠 스파크가 좁고 덥고 힘들다면서... 4월 6일 하남 테슬라 전시장에서 새로 나온 업그레이드 된 모델 3를 보고 4월 7일 덜컥 계약을 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4월 11일에 보조금 설문 조사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사실, 처음에 하얀색을 계약을 했다가 하얀색은 관리하기가 너무 힘들거 같아 4월 20일에 블루로 변경을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 둘 차량을 인도 받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인도 일정이 배정이 되지 않아서... 혹시나 하고 4월 25일 하얀색으로 변경하자마자 VIN이 배정되고 4월 29일 인도 일정 셀프 예약 문자가 왔습니다. 파란색이 정말 인기가 없었나 봅니다. (그런데, 소문에 듣자하니.. 파란색은 5월 첫주부터 인도 일정 셀프 예약 문자가 왔었다고 합니다.. 크흑.. ㅠㅠ) 덕분에 기다리고 기다리긴 했지만 아무 준비도 없던 와중에 이제부터 정말 실제 차량을 인도받기 위한 질주가 시작되었습니다. 4월 30일 셀프 인도 예약 완료 문자가 왔고 5월 2일 오전 10시 5분에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자격 부여 문자가 오고 오후 3시 5분에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자 확정 문자를 받았습니다. 사실 기다림의 시간이 제일 힘든건.. 보조금을 못받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초조함이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보조금이라고 하더라도 한푼이 아쉬운 입장에서는 정말 필요한 돈이었는데..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지원 대상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5월 2일 오후 4시 12분에 차량 대금을 후다닥 결제를 진행했습니다. 유투브와 네이버 카페 등을 열심히 읽어두었지만 막상 진행해보니 다른 설명과는 좀 다르게 진행되어서 불안했었는데.. 큰 문제 없이 결제가 완려되었습니다. 이미 차량 인도는 5월 14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차량 등록에 대한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5월 8일 오후 2시 23분에 등록 대행 비용 및...

테슬라 악세사리 구매 후기

테슬라를 구매하면서 알리와 네이버 페이에서 이런 저런 악세사리를 정말 엄청나게 구매했습니다. 스파크 13년의 경험을 총동원해서 어머 이건 꼭 사야지~~ 라고 생각되는건 모두 구매해봤습니다. 실제 비용은 쿠폰과 포인트로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구매한 제품과 구매 링크 그리고 간단한 후기만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이패스(AP500S) 뭐.. 얼마 안 있으면 하이패스가 필요없어진다는 얘기도 있지만.. 시범 사업 이후에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되려면 아직 멀었고 뭐.. 말이 필요없는 필수품이죠.. 테슬라 카페이서 추천하는거 구매해봤습니다. TKC에서 공구하는건 이걸 구매하고 나서 알게 되었네요.. 네이버 공식샵에서 구매했습니다.  설치 후 동작은 잘 되는데.. 센터 콘솔 안에 위치한 시거잭에 설치하고 뚜껑을 닫았더니.. 음량을 최대 5로 설정해도 동작음이 잘 들리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게 제대로 결제가 된건지 안된건지 알 수 없는게 유일한 불만이고.. 작고 잘 동작하고 좋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gair/products/4776415369 2. 액정 보호 필름(스코코) https://brand.naver.com/skoko/products/9882239107 좋다고 해서 구매해봤는데..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미묘하게 크기가 안맞습니다. 테슬라 모니터 테두리가 곡면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샵에서 붙여 달라고 했는데.. 제래도 붙지 않고 계속 기포가 생깁니다. 점착력이 떨어지는건지.. 혹시 몰라서 한번 더 구매해서 다시 붙여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비싸기 때문에.. 무반사 이런거에 큰 관심 없으시면 다른 적당히 저렴한거 구매하시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3. 도어 커버(카마루) https://blessauto.kr/products/37263 생각보다 얇고 얘도 생각보다 잘 안맞습니다. 미묘하게 좀 큽니다. 제가 똥손이라서 잘 못붙여서 그런것일 수도 있습니다. 막상 붙이고 나면 감촉도 좋고.. 관리하기 편합니...